소셜솔루션미디어를 지향해온 라이프인은 올해 우리 사회가 집중해야 하는 네 가지 분야(▲기후위기 ▲사회혁신 ▲지역 ▲청년)에서 작은 시도와 대안으로 변화를 모색하는 개인과 조직을 집중 취재해왔습니다. 올해의 마지막 끝자락에서 그간의 취재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편집자 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같은 것을 원합니다.
인류가 집이라고 부르는 이 지구가
우리에게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길 원하죠.
우리는 객관적이고 편견 없이,
다음과 같은 메시지에 목소리를 더해야 합니다.
기후변화는 현실이며 인류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기후변화의 영향은 심각한 수준이며
우리가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케서린 헤이호, 기후 과학자
라이프인은 2020년까지의 '사회적경제 전문 미디어'에서 한발 더 나아간 '소셜 솔루션 미디어'로서의 확장을 꿈꾸며 2021년의 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초 기후위기 분야를 들여다보는 패널, 후원독자 등을 초청해 기후위기 문제에 대응하는 집담회 '범내려온다, 범상치않는 수다(秀多)회'를 개최하고 2021년 기후위기를 어떠한 방향에서 취재해야 할지에 관한 인사이트를 구했다.
친환경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 코리아 캠페이너이자 총괄이사인 박원정 이사,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모여 만든 십년후연구소 송성희 대표, 과거 공정무역 아름다운커피에서 마케팅을 담당했었던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이미옥 이사,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아시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푸른아시아 오기출 상임이사가 패널로 참여하고, 소비자의정원 김아영 대표가 진행을 맡은 제1회 수다회를 시작으로,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조직, 다양한 형태의 참여자를 발굴해 보도하겠다는 취지로 2021년 기후위기 관련 기획이 시작됐다.
수다회에서는 기후위기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 분야 현장의 캠페인 활동 및 대응사례와 본인의 경험담 등을 공유하고, 기후위기 문제 해결의 참여 방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기후위기 시대 문제해결의 주체(시민·기업·정부)의 역할,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활동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
인류가 지구에 남기는 발자국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행성이 점점 망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지구 온난화, 해수면 상승, 생물 다양성 감소, 대기 오염, 점점 거세지는 산불, 줄어드는 숲, 쓰레기 증가와 같이 지금 우리 눈앞에 닥친 기후위기는 점점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2030년에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맞게 될까?
올해 라이프인은 'Food+Climate', 'Gsef-라이프인 청년 수다회', '기후WE記', '기후위기, 소비자의 선택은?', '지구를 위한 지식', '지구를 위한 행동', '포스트 플라스틱' 등의 코너를 통해 기후위기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활동한 기업과 조직(단체) 그리고 시민들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체들이 갖는 의미와 역할을 강조했다.
라이프인은 기후변화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위기'로 다가오면서 불필요한 (음식물, 플라스틱 등) 폐기물을 줄이자는 일상 속 실천 행동으로 '제로웨이스트'나 '소비기한 표시제'와 같은 기후위기 대응 실천활동에 주목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의 탈(脫)탄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탄소중립 이행 정책,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사회적경제의 바이소셜(Buy Social) 캠페인, 환경과 녹색지구를 생각하는 첫걸음 '자원순환', (미세)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기업과 시민단체, 생협들의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 활동('NO 플라스틱', '남.음.제로', '장수컵') 등을 소개했다.
우선 라이프인 기자들이 내게 필요한 물건을 필요한 만큼 적정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가치소비를 할 수 있으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발생시킨다는 죄책감도 덜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숍 방문기 [기후WE記]를 시작으로, 이미옥(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이사의 기고 [Food+Climate]를 통해 (기후위기 문제에) 농업과 식품시스템이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살펴보고, 그에 대한 솔루션으로서 채식 위주의 식단, 지구환경을 되살리는 농업방식 그리고 식료품 과잉생산에 따른 음식물 쓰레기 이슈 해결을 위한 시도들과 같은 몇 가지 대안과 움직임을 소개했다.
또한 지난 8월 라이프인은 GSEF(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와 '2021 세계 청년의 날 웨비나'를 공동주최로 개최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청년은 무엇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관해 논의를 하며, 고민과 해결책을 공유하고 실천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자원순환의 날(9월 6일)에는 기사를 통해 소개된 조직 중에서 '종이'에 관심을 가지고 플라스틱을 줄여나가는 솔루션을 찾아온 곳(소셜벤처 페이퍼팝, 아이쿱생협 '기픈물', 전주 협동조합 온리 '종이정원',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 러블리페이퍼(LOVERE:PEPER))들이 어떤 제품에 종이를 사용하고, 어떻게 자원순환을 돕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라이프인은 소비자기후행동 조사연구팀의 기획물 ▲빨래할 때마다 미세플라스틱이? ▲소금은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안전할까?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팩에 생수를 담았다고? ▲플라스틱 없는 세상을 향해 가는 길, 일단 시작할까? 등을 통해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기후위기, 소비자의 선택은?] 시리즈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쓰레기 박사'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의 연재 기고 [포스트 플라스틱]을 통해 플라스틱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뿐 아니라 지속가능성과 공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으며, [지구를 위한 행동] 시리즈를 통해 기후위기에 처한 지구를 위해 혁신을 만들어 내는 시민과 기업, 단체를 만나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왜 플라스틱이 문제일까? ▲폭염, 혹한, 백화, 해빙... 기후변화가 사랑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 시대의 사랑' ▲기후변화로 위기에 빠진 13가지 먹거리 '내일은 못 먹을지도 몰라' ▲착한 소비는 없다 ▲그저 플라스틱 쓰레기를 기록했을 뿐인데 ▲기후위기 시대, 12가지 쟁점…"기후변화, 우리는 이대로 안전할까" ▲지구와 나를 위한 먹거리로 미래를 바꾸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레시피' 등 서적 소개를 통해 기후위기의 무서움과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후위기 대응은 생존과 직결된 시급한 현안이다. 전기를 아끼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 등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쉬운 행동이 지구를 기후변화의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 하지만 개개인의 작은 실천만으로는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기후위기의 문제는 특정한 일부 기업과 시민,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성별, 지역, 계층, 연령에 상관없이 지구촌 모두가 협력해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이다.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모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바로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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