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PN] 가치 지향 스타트업 생태계 어떻게 키울까? 정부-대기업-임팩트펀드-창업기업 '협력 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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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PN] 가치 지향 스타트업 생태계 어떻게 키울까? 정부-대기업-임팩트펀드-창업기업 '협력 모델' 제시
제1회 AVPN 동북아 써밋 2일차 '친환경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그린 얼라이언스'세션
  • 2021.11.15 18:01
  • by 노윤정 기자
▲ AVPN(Asian Venture Philanthropy Network)이 진행한 제1회 AVPN 동북아 써밋의 '친환경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그린 얼라이언스' 섹션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SK이노베이션이 함께 주관하는 친환경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에그'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섹션 진행은 HGI의 남보현 대표이사가 맡았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 AVPN(Asian Venture Philanthropy Network)이 진행한 제1회 AVPN 동북아 써밋의 '친환경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그린 얼라이언스' 섹션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SK이노베이션이 함께 주관하는 친환경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에그'의 사례가 소개됐다. 이날 섹션 진행은 HGI의 남보현 대표이사가 맡았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와 코로나19라는 전염병 재난 속에서 환경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산업계에서는 ESG(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를 뜻하는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약자)가 화두다. 그만큼 환경 분야 스타트업 역시 부상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창업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사업을 펼치기 위해 생태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와 대기업, 임팩트 펀드가 협력의 방식으로 환경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모델을 제시했다.

아시아 임팩트투자자·사회혁신기관 네트워크인 AVPN(Asian Venture Philanthropy Network)이 'ESG: 새로운 언어, 새로운 관점, 새로운 이해관계자'라는 주제로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제1회 AVPN 동북아 써밋을 개최했다. 행사 둘째 날인 11일 '친환경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그린 얼라이언스' 섹션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SK이노베이션이 함께 주관하는 친환경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에그'의 사례를 소개했다.

▲ 조환성 SK이노베이션 ESG 그룹 팀리더.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조환성 SK이노베이션 ESG 그룹 팀리더. 온라인 화면 갈무리.

에그 프로그램은 SK이노베이션과 환경 분야 스타트업이 저탄소·친환경 사업 모델을 강화하고 확산하며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담은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저탄소·친환경 분야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발굴해서 지원하는 등 환경 분야 창업 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오고 있다. 특히 'SV2 임팩트 파트너링'이라는 소셜벤처와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서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직접 소셜벤처의 임팩트 투자자가 돼 보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다.

조환성 SK이노베이션 ESG 그룹 팀리더는 "(SV2 임팩트 파트너링을 통해) 2년간 7개의 환경 스타트업에 1,400명의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36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은 환경 문제에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됐고 스타트업과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다"며 "다만, 우리의 매출 규모에 비해 소셜 임팩트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 않았는지를 고민했다. 그러던 중 창업진흥원이 제안하여 정부와 대기업이 협업하고 이후에 임팩트 펀드까지 연결하는 모델이 탄생했다"고 에그 프로젝트가 시작된 배경을 설명했다.

▲ 김미애 창업진흥원 창업도약실 실장. 온라인 화면 갈무리.
▲ 김미애 창업진흥원 창업도약실 실장. 온라인 화면 갈무리.

정부가 SK이노베이션에 얼라이언스 구축을 제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미애 창업진흥원 창업도약실 실장은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 2050 탄소중립 전략 등을 발표한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서도 친환경 분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특히 지난해부터 환경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과 논의해왔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자금, 인력, 네트워크, 인프라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략이 필요한데 정부 지원사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민간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특히 (멘토가 되어 줄) 선도기업이 소수인 환경 분야에서는 대기업의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고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했던 이유를 전했다. 이어 "얼라이언스를 통해서 참여 기업의 성장, SK이노베이션의 혁신, 창업진흥원의 발전 등 주체 모두의 니즈를 충족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창업 생태계 내 대기업과 창업 기업 간의 협업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인 에코인에너지 대표.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이인 에코인에너지 대표. 온라인 화면 갈무리.

에그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 기업들은 이러한 협력 구조 속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임팩트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가고 있다. 무산소 저온 열분해 기술로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사업화하고 있는 에코인에너지의 이인 대표는 "(환경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 대기업들의 지원이나 에그 프로그램과 같은 협력이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전했으며 "에그 프로그램은 단순히 자금 지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SV(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함께 뛰어 준다는 느낌이 드는 프로그램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이번 그린 얼라이언스를 시작으로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국내외 인프라를 활용해서 함께 SV를 창출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 확장된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스타트업의 유연함에 대기업의 서포트가 더해질 때 지속가능한 SV 창출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신민정 라잇루트 대표.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신민정 라잇루트 대표. 온라인 화면 갈무리.

폐 이차전지 분리막 필름을 활용해 친환경 섬유를 개발하는 라잇루트 역시 에그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친환경 스타트업이다. 라잇루트는 SK이노베이션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 기술 박람회인 'CES 2022'의 웨어러블 기술 분야에서 혁신상을 함께 수상하기도 했다. 신민정 라잇루트 대표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와의 협력이 많은 도움이 됐다. 이차전지 분리막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었고, 외부에 우리가 하는 일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 있는 기업들과 만날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우리가 개발하는 제품 범위도 넓어졌고 비즈니스 모델도 확장할 수 있었다"고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긍정적 시너지를 전했다.

이어 "다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지원 기간 동안 함께 성장하고 협력하는 시스템을 명확히 구축해서 지원사업 이후에도 협력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해 나간다면 좋을 것 같다. 더 나아가 친환경 스타트업이 조금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정책 제안 부분에서도 함께 힘을 쓰면 좋을 것이다"고 바람을 전했다.

에그 프로젝트는 환경·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과 대기업, 임팩트 펀드, 창업 기업의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창업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임팩트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방향도 협력, 얼라이언스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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