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현실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자원이 필요하다.
공간지원, 사업을 구체화를 위한 컨설팅이나 자금지원, 교육과 인적 네트워크까지….
여기, 개인이나 작은 조직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도 생태계를 이루어 함께하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전국단위 사회혁신 거점 공간들을 소개한다.
![▲ 전국 소통협력공간 현황. 라이프인 기사 '[어떤 가능성 ②] 변화의 여지(room)를 담은 지역의 공간(room)'에서 발췌.](/news/photo/202110/13246_17012_2213.jpg)
1.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지역주민 스스로 참여해 현재 안고 있는 여러 가지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혁신 플랫폼이다. 지역의 유휴공간을 탈바꿈하여 공간을 마련하고 주민과 민·관·산·학이 결합하여 혁신 생태계를 이룬다.
지방자치단체와 행정안전부의 지원으로 전주, 춘천, 대전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제주는 10월 28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또한, 작년과 올해는 충남과 울산이 각각 새롭게 선정되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소통협력공간 세 곳의 활동을 정리해보았다.
▲ '성평등전주’ב사회혁신전주'
반세기 가까이 성매매업소가 집결해있던 전주의 '선미촌'의 전환을 위해 큰 규모의 업소를 시에서 매입하여 도심공원, 예술가 책방, 소통협력공간인 '성평등전주'를 조성했다. 두 번째 소통협력공간인 '사회혁신전주'에서는 지역밀착형 생활실험을 통해 △시민과 함께 버스노선 전면개편안 도출 △길고양이 의제 공론화로 지자체 최초 동물복지과 신설 △청년취준생 면접용 무료정장·구두대여사업 정책화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 커먼즈필드 춘천
강원지방조달청 건물을 소통협력공간으로 탈바꿈한 커먼즈필드 춘천에서는 주민과 함께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있다. 작년에는 시민 생활연구 '소소한 동네연구', 리빙랩 2020, 주민참여 활동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100 PLUS 등을 진행했고, 올해는 여성 집수리기술 워크숍, 지역경제 변화를 측정하는 지역경제 순환효과 분석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을 바꾸기 위해 노력 중이다.
▲ 커먼즈필드 대전
옛 충남도청사를 활용한 대전 소통협력공간을 대표적으로 시민랩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지난해 시민랩을 통해 △커피찌꺼기의 다양한 활용 △온라인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지도 만들기 △지역화폐 활성화 온라인 플랫폼 △지역기반 제품으로 만드는 지역경제 선순환의 네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해는 9개 주제를 선정하여 리빙랩을 진행 중이다. 또한, 11월 5~6일에는 세계 다양한 사례를 초청해서 '2021 사회혁신 국제 컨퍼런스'도 진행 예정이다.
2. 창조경제혁신센터
2014년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는 전국 19개 지역의 혁신 창업 허브로서 창업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정책으로 지원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지역 창업 활성화 및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한 추진과제 발굴 및 운영 ▲예비창업자 및 창업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과 관련 기관·프로그램 연계이다.
온·오프라인 상담과 멘토링 컨설팅, 사업화 지원, 판로지원, 투자유치 및 글로벌 진출까지 다각적인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지역 파트너 기업과 유관기관의 협력을 도와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한다.
전국 각 센터별로 입주 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전북센터는 창업 7년 이내의 혁신창업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성화 지원사업인 '수요 피칭 마루'를 운영한다. 혁신센터의 투자심사 관련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기업과 투자자 간 매칭 및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원스톱 투자 패키지로 연계하고 있다. 충남센터에서는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법무교육에서 정관, 지분구조, 인사노무, 투자, 보안관리 등 처음 시작하는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대해 무료로 교육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교육, 행사, 지원사업과 입주 모집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3. 소셜캠퍼스 온
복권기금으로 조성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 '소셜캠퍼스 온'은 창업 초기의 사회적기업이 자립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형성할수 있도록 돕는다. 전국에 16개 센터가 있으며 (서울2, 부산, 전북, 경기, 대전, 대구, 울산, 강원, 광주, 충남, 경북, 경남2, 인천, 전남) 이 중 인천과 전남은 얼마 전 입주기업을 선정하여 개관 예정이다.
진흥원 주관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창업팀이나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 전반에 입주 기회가 열려있으며, 소셜미션과 사업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하여 선정한다. 소셜캠퍼스 온에 합류하면 ▲공간 제공 ▲교육, 멘토링 등 성장지원 프로그램 ▲자금 투자 연계 및 지원 ▲정보교류와 협업 촉진을 지원받을 수 있는 총체적 사회혁신 허브이다.
21년 7월 말 기준으로 교육, 문화예술, 환경, 사회복지,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683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4. 캠퍼스 혁신파크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대학의 유휴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고, 기업입주 공간 건축, 정부의 산학연 협력 및 기업역량 강화 사업 등을 집중하여 대학을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3개 부처의 공동사업이다. 2019년 선도사업으로 한양대 ERICA캠퍼스, 강원대, 한남대가 선정되어 지난해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가 조성을 진행 중이며 2022년 입주 예정이다. 올해는 경북대와 전남대가 신규 공모로 선정되어 전국 총 5개 대학 캠퍼스가 사회혁신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주요 공간으로 기업 입주시설, 창업 지원시설, 주거 및 문화시설이 복합적으로 조성된다. 캠퍼스 혁신파크를 통해 청년들에게 익숙한 대학 캠퍼스가 배움터의 기능을 뛰어넘어 일터, 삶터로 발전하고 지역에 혁신의 꽃이 피어나기를 기대한다.
5.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사회적경제 지원조직의 집적화를 통한 기업의 전 주기적 성장을 돕기 위해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이하 혁신타운)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9년에 전북 군산시와 경남 창원시를, 2020년에는 대전 동구, 대구 북구, 충남 청양을 사업자로 선정하여 올해 착공을 시작했다.
혁신타운은 지역공동체가 주도해 다양한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사경 기업의 전주기적 성장에 필요한 기술혁신, 창업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네트워킹 공간을 제공하여 사회적경제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고 지역에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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