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 "되살림운동으로 다시 쓰고 덜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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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되살림운동으로 다시 쓰고 덜 버려요"
  • 2021.09.06 14:10
  • by 송소연 기자
▲ 한살림 우유갑되살림함. ⓒ한살림생협  
▲ 한살림 우유갑되살림함. ⓒ한살림생협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한살림)은 조합원, 생산자와 함께 쉽게 버려질 뻔한 자원을 모아 다시 쓰고, 덜 버리는 '되살림운동'을 2009년도(병재사용운동 기준)부터 하고 있다.

한살림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되살림운동으로는 유리병, 우유갑·멸균팩, 헌옷, 종이상자 되살림운동을 꼽을 수 있다. 네 가지 되살림운동은 한살림이 친환경 농산물 이용 확대를 넘어, 기후위기에 대응해 조합원과 함께 펼치는 생활실천운동이다.

유리병을 세척해서 다시 쓰는 '병재사용운동(병되살림)'은 2009년부터 진행된 한살림의 대표 자원순환운동이다. 현재 약 70여 품목이 재사용병으로 포장/공급되고 있으며, 2020년 한 해 동안 약 40만 개의 유리병이 모였다. 모인 유리병은 한살림 자체 세척시설에서 한 번 더 세척돼, 연계된 가공산지의 포장재로 재사용된다. 정부가 운영하는 빈용기 보증금제에 포함되지 않은 품목 중, 자체적으로 용기를 회수, 세척, 재사용하는 곳은 국내에서 한살림이 유일하다.

한살림에서 자원순환업무를 담당하는 이세준 한살림연합 기후위기대응팀 실무자는 "시중에 있는 공용 유리병들은 무겁고 내구성이 약해 수집, 운송, 세척, 검수 과정을 거치면서 재사용 부적합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병은 파쇄돼 다시 유리병 원료로 재활용되긴 하지만 아무래도 재사용보다 환경 부하가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병 재사용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려면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가벼워 소비자들이 반납하기 수월한 공용병이 있어야 한다"며 "경량화병이 아직 상업적으로 유통되고 있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정부가 나서서 경량화병 상용화를 지원하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용화시켜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살림은 재사용병 외에도 ‘우유갑·멸균팩되살림운동’에도 앞장서 왔다. 2020년 9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종이팩 회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우유갑과 멸균팩의 회수함을 제작, 전국 230여 개 한살림 매장에 보급했다.

올해 1월~8월까지 한살림이 수거한 30.1t의 우유갑은 재활용업체와 제지업체를 거쳐 재생휴지로 재탄생된다. 한살림 물품뿐만 아니라 타업체 우유갑·멸균팩도 반납할 수 있으며, 비조합원 또한 참여할 수 있다. 우유갑·멸균팩 1t을 재활용하면 온실가스 132kgCO2를 감축할 수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20그루를 심고 물 28t을 절약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한살림은 종이팩 회수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학교, 어린이집, 카페, 제로웨이스트샵 등에도 수거함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수거함 신청은 한살림연합 자원순환 담당자에 문의하면 된다.

매년 4월에는 전국의 76만 조합원과 함께 ‘옷되살림운동’을 펼친다. 옷되살림운동은 옷장에서 잠자고 있는 옷을 되살려 기후위기를 막고, 헌옷 판매 수익금으로 파키스탄 빈민가 아동의 교육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2017년부터 시작했다.

헌옷은 매년 4월 한 달 동안, 한살림 매장에 비치된 옷되살림함에 넣거나 또는 주문 공급 시 기부할 수 있다. 헌옷 1t을 재사용하면 온실가스 3600kgCO2를 감축할 수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545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조합원이 집으로 배송받을 때, 물품이 담겨오는 공급상자는 평균 4회 이상 재사용한다. 더 이상 재사용하기 어려워지면 물류센터에서 압축한 뒤 폐지로 재활용한다. 나무로 만들어지는 종이상자 1t을 재사용하면 온실가스 1070kgCO2를 감축할 수 있고, 30년생 소나무 162그루를 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살림의 자원순환운동과 기후위기대응 활동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한살림 홈페이지 또는 매장/온라인을 통해 매달 발간되는 한살림 소식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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