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ef-라이프인 수다회] 청년세대가 변화시키는 세상, 기후위기를 극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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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ef-라이프인 수다회] 청년세대가 변화시키는 세상, 기후위기를 극복하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세계 청년의 날' 웨비나 ...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청년을 위한 'OO'" 이란 주제로 열려
온라인(Zoom)을 통해 기후위기, 공동체, 사회혁신을 주제로 심도 있는 이야기 나눠 
  • 2021.08.13 18:05
  • by 이진백 기자
▲ 12일 '2021 세계 청년의 날'을 맞이하여 GSEF와 라이프인이 공동으로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청년을 위한 OO' 웨비나를 진행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 12일 '2021 세계 청년의 날'을 맞이하여 GSEF와 라이프인이 공동으로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청년을 위한 OO' 웨비나를 진행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2021 세계 청년의 날 웨비나'가 12일 GSEF(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와 라이프인 공동주최로 개최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행사는 비대면 웨비나로 진행됐다. 사회적경제 및 사회혁신에 관심있는 청년 50여 명이 참여했으며 기후위기, 공동체, 사회혁신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사회적경제 그리고 사회혁신의 다음을 위해 청년들에게 필요한 'OO'은 무엇일까? 

GSEF와 라이프인은 이번 웨비나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청년, 지역에서 공동체와 시민자산화를 만드는 청년, 팀프러너십(Team-preneurship)을 바탕으로 사회혁신을 만들어 가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청년은 무엇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논의를 하며, 고민과 해결책을 공유하고 실천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청년을 위한 'OO'>이란 주제로 진행된 웨비나는 청년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후위기, 공동체, 사회혁신 등 3가지 파트로 세션1(발제)과 세션2(토론자 및 참여자 토크)로 나눠 진행됐다.

▲ 사단법인 씨즈(SEED:S) 이승연 매니저.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사단법인 씨즈(SEED:S) 이승연 매니저. 온라인 화면 갈무리

기후위기 파트에서는 사단법인 씨즈(SEED:S) 국제사업팀 이승연 매니저가 연사로 나서 '청년 세대가 변화시키는 세상, 기후위기를 극복하다'라는 주제로 사례를 발표했다. 

이승연 매니저는 씨즈가 청년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기에 씨즈의 사업들이 나오게 되었는지 그 배경을 설명한 후, 씨즈가 솔루션으로 제시한 지역순환경제(Community Circular Economy)'를 설명하고 관련한 세부사업 2가지를 소개했다.

씨즈(SEED:S)는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키우며, 사회적기업의 혁신 모델을 만들고, 미래를 연구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2010년 설립됐다. 씨즈는 창립 초기부터 청년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었다. 씨즈는 사회적경제 다자간 지배구조 참여 합의를 실천한다는 목적으로 이사진에 이미 20대 청년 이사를 포함해 실제로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다수 포함했다. 이것이 공식적인 정관에 기록되어 있고 실제로 50% 이상이 청년으로 구성돼 있다.  

또 씨즈는 출범부터 지금까지 청년이 당면한 문제가 비단 청년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대를 아울러서 전 사회의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인 동시에 국가 안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가 다 같이 고민할 수밖에 없는 보편적인 문제라고 전제하고 있다.  

이 매니저는 Social Innovation(사회혁신), Solidarity(연대) and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를 위한 '작은 씨앗'이 되어 보자는 비전을 담아 '씨즈(SEED:S)'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하는 곳, '씨즈'는 시민사회 자발성과 창의성에 기반한 한국적이며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의 정착을 위해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 한국형 사회적기업의 발전 모델 개발, 사회적기업을 위한 시민 기반 조성, 사회적기업 실천 연구, 사회적금융 운용, 청소년 및 청년 국제연대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씨즈가 바라보는 청년은 '소셜 앙트러프러너십(Social Entrepreneurship·사회적 기업가정신)'의 주체이자, 수동적 소비주체가 아니라 능동적 생산주체이다. 씨즈는 사회적기업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한다.

▲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온라인 화면 갈무리.

이 매니저는 기후위기에 대해 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새대를 통칭)라는 명명으로 통칭하고 일반화할 수 없는 청년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실존적 위기를 어떻게 사회 공동의 문제로 고민하고 해결해 갈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씨즈의 솔루션으로 '로컬' 중심의 '지역순환경제(Community Circular Economy)'를 제시했다. 지역순환경제는 커뮤니티 기반의 시민 연대를 통해 인적, 물적 자원의 순환성을 높이면서, 시민들의 생활필수재(주거, 에너지, 먹거리, 자원재활용, 교통 등)의 가치사슬(출자-생산-유통-소비-재투자의 과정)을 읍면동 수준의 생활권역으로 축소하여 지역에 선순환될 공유형 자산과 일자리를 창출, 유지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자족성과 회복력을 높이는 경제다.

지역순환경제와 관련 경제위기와 기후위기라는 복합적 위기에 대해 대응하는 청년 사회적기업가 발굴을 위해 씨즈에서 운영 중인 '2021 시민주도형 지역순환경제 & 그린뉴딜 분야 사회적기업 육성사업'과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국내외 청년들'의 지식 교환을 통한 협력과 연대 프로젝트 '2021 글로벌 솔루션랩 웨비나 시리즈' 사례도 소개했다. 

기후위기 파트 세션2는 청년기후긴급행동 조남훈 운영위원과 씨즈의 최진경 팀장 그리고 참여자들이 함께했다.

▲ 조남훈 운영위원.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조남훈 운영위원. 온라인 화면 갈무리

청년기후긴급행동 조남훈 운영위원은 '청년은 지금 문제를 직면하는 중'이란 주제로 청년기후긴급행동 단체의 활동을 소개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2020년 1월 첫발을 내디뎠다. 기후 관련 단체나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 모여 청년 기후단체를 만들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과 체제 전환을 요구하여 기후정의를 실현하고자 청년 세대가 전환의 핵심주체로서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에 나서는 청년단체'로 지난해부터 대한민국에서 활동 중이다. 이들은 기후단체들이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하는 것 같아 답답했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거리에서 '행동'하며 얘기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했다. 그 답답함을 깨고, 직접행동을 통해 사회적인 변화를 이끌어보고 싶어서 모였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김공룡과 친구들'이라고도 불린다. 시민대상 캠페인을 진행할 때는 '김공룡과 친구들'로, 정부나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행동 할 때는 '청년기후긴급행동'으로 활동한다. 

▲ 오래 전 멸종한 공룡이 자신과 똑같이 멸종위기에 처한 인간에게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오래 전 멸종한 공룡이 자신과 똑같이 멸종위기에 처한 인간에게 환경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김공룡과 친구들'은 지난해 4월 1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기후공약을 내세우는 후보자가 극히 드물다며 차라리 6600만 년 전에 멸종된 공룡이 시장후보에 나서는 게 낫겠다며 '기후0번 김공룡'씨가 출사표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김공룡 후보는 기후위기는 환경 문제가 아닌 안보와 경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인천 송도에서 발표된 기후위기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특별보고서는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전 대비 섭씨 1.5도 넘게 올라가는 상황을 경고했다"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가 탄소배출을 45% 못 줄이면, 회복 불가능한 찜통 지구가 되어 기후재난이 일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 바이든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에 450조 원을 투자하고, 프랑스 마크롱 정부가 헌법 1조에 '정부는 기후위기를 막을 의무가 있다'는 내용을 넣으려는 것에 대해 언급하며 "전 세계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뒤처지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패러디 같고 웃긴 퍼포먼스 같지만 기자회견을 연 청년들은 "우리는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하는 세대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존권 투쟁을 한 것이다. 오늘날 누가 기후위기를 말하고 있느냐?"라며 "정치인이 기후재난과 전환과정에 최선을 다해도 모자란 상황에 기후공약을 내놓는 후보가 없다. 슬프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조 운영위원은 2030 청년 기후활동가들이 혼자 불타 소진되지 않고, 모닥불처럼 오래, 크게 함께 타오르기 위해서는 이런 이야기의 장이 자주 열려 단체와 개인을 잘 연결해서 서로 격려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가 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청년은 지금 무엇을 하는 중인가요?'라는 이날의 공통 질문에 세션 참여자들도 함께했다. 참여자들은 정책 및 제도의 보완 그리고 지속가능한 활동(개인의 실천 의지)을 위한 격려 및 문화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김은서 (University of Kent) 기후위기에 대한 해결 방안은 각자가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알고 있는 것들이지만 행동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들이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끔, 목소리를 더 낼 수 있게끔, 국가에서 정책을 바꿔야 한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이해하는 중이고, 세계를 연구하는 중이고, 목소리를 내는 중. 

 

- 임지원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기후문제를 해결하는데 현실의 벽은 시스템의 관성 같다.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개인과 단체의 행동이 중요한 만큼 그런 관성을 깨기 위한 시스템이나 제도의 변화도 중요한 것 같다. 조금이라도 우리나라 환경정책에 맞는 것을 연구하기 위해 지금 나는 공부 중.

 

- 김정모 (공공책방, 서스테인잇츠 편집자) 도시의 방부제 문화. 기후문제를 다룰 때 도시뿐만 아니라 지방도 담론의 핵심으로 들어가야 한다. 지방의 문제도 집중해야 하고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 도시에 너무 편중된 경향이 있다. 그래서 지금 나는 '땅을 파고 있는 중'.
기후단체의 사업성과 공공성의 경계를 찾기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하는 중이다.

 

- 윤도희 (인천사경센터) 해외(스리랑카)거주 경험 사례 소개. 기후위기가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에게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 개인의 행동실천이 사회 전체에 얼마큼 효용이 있는지 '티끌 모아 티끌'이 아닌가 의문이다. 개인의 실천 의지를 격려할 수 있는 정책 제도가 필요한 것 같다. 지금 나는 '존버(끝까지 버틴다 뜻의 은어) 중'

 

- 김건순 (서울시사경센터) 청년들의 환경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센터에서 하고 있는 운동을 소개. 사회적경제가 청년들이 마주한 여러 문제(경제, 일자리 등) 해결의 통로가 될 수 있다. 

 

- 최진경 (씨즈 팀장) 내가하는 활동이 유의미한가에 대한 평가. 이런 소통의 장이 자주 열려 서로 격려하고 환경운동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편 GSEF에서 격년제로 준비하는 제5회 국제사회적경제포럼(GSEF 2021)이 작년 개최 예정에서 코로나로 연기돼 올해 10월 4일부터 8일까지 개최된다. 멕시코시티와 공동주최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10월 8일 오후 3시 30분부터는 청년과 사회적경제 주제 세션이 진행된다. 라이프인과 Youth SDGs Network가 공동주최하는 세션으로 금일(8월 12일) 나눈 토론 내용도 함께 공유될 예정이다. 아울러, 금일 토론 내용은 10월 8일 세션에서뿐만 아니라, 8월 31일로 예정된 중남미 청년과 사회적경제 웨비나에서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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