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 시회적경제의 시대정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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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 시회적경제의 시대정신은?
2021 서울 사회적경제 온라인박람회 온라인 포럼 종합토론
  • 2021.07.24 13:35
  • by 송소연 기자
▲ '2021 서울 사회적경제 온라인박람회' 온라인포럼 종합토론 화면 갈무리
▲ '2021 서울 사회적경제 온라인박람회' 온라인포럼 종합토론 화면 갈무리

'2021 서울 사회적경제 온라인 박람회' 온라인 포럼이 종합토론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사회적기업의 날(7월 1일)과 협동조합의 날(7월 첫째 토요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7월 '사회적경제주간'을 진행한다. 이번 박람회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시와 사회적경제 4대 부문(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이 공동으로 개최하였으며, 기념식, 온라인포럼, 라이브커머스,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종합토론은 "변화된 사회의 시대정신과 사회적경제"라는 주제로 전체 분야가 참여해 서울시 사회적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함께 논의했다. 이에 앞서 4대 부문은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포럼을 진행했다. 종합토론은 각 포럼에 참여한 ▲(협동조합) 김윤권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 ▲(사회적기업) 두꺼비하우징 김미정 대표 ▲(마을기업) 노정은 도시마을협동조합 이사장 ▲(자활기업) 안수경 서울지역자활센터 협회장이 연사로 참여하고, 강민수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정책위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 김윤권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
▲ 김윤권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

협동조합 "지속가능한 생존 생태계를 넘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생태계로" 

김윤권 사무총장은 ICA 서울 개최 기념 '협동조합의 정체성 모색'라는 주제로 진행된 협동조합 부문 포럼의 내용을 공유했다.

올해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는 작년 코로나19 상황으로 미뤄진 ICA(국제협동조합연맹, International Cooperative Alliance)의 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가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200년 협동조합 운동의 정체성을 탐색하고, 협동조합 운동의 가치를 되새겨 협동조합들이 만들어낸 성과를 알릴 예정이다. 

한국 협동조합은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내년은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 10주년이 되는 해다. 현재 협동조합은 전국에 약 2만 개, 서울에 약 4천5백 개의 협동조합이 존재하는 등 양적 성장을 이뤘다.

김 사무총장은 "앞으로 협동조합의 질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 자기 주도성을 가지고 정책을 보완하는 역할을 넘어 사회변화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해야 하며, 그동안 만들어온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발판으로 협동조합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두꺼비하우징 김미정 대표.
▲ 두꺼비하우징 김미정 대표.

사회적기업 "기위위기는 당면한 상황이자 해결해야 할 문제, ESG는 새로운 기회 될 것"

두꺼비하우징 김미정 대표는 '그린 뉴딜 정책에 대한 사회적기업의 접근 전략'으로 기후위기 시대에서 지역기반 순환경제를 만드는 방식으로 혁신하고 성장하는 사회적기업의 가능성을 공유했다.

현재 그린뉴딜은 수소차,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대기업 중심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소규모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 사업으로 작은 에너지를 모으면 원전을 줄일 수 있다. 서울시와 진행하고 있는 '가꿈주택 집 수리사업'은 창문 하나만 바꿔도 에너지의 20%, 단열공사는 30~50%를 아낄 수 있었다. 이처럼 전국에 소규모 건물의 에너지 효율화를 모으면 72GW를 줄일 수 있는데, 1GW는 일반적인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용량, 태양광 발전소 3천 평에서 생산되는 전기량과 같다. 

최근 ESG 경영과 투자가 큰 화두가 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칭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하지만, 기업보다 먼저 ESG를 실천해온 개별 사회적기업은 아이러니하게도 ESG투자에 접근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먼저 임팩트 펀드로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검증받고, 정책 펀드와 그린뉴딜 펀드로 접근하는 단계를 통해 규모화와 성장 기반을 만들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며 "단계적 금융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 노정은 도시마을협동조합 이사장.
▲ 노정은 도시마을협동조합 이사장.

마을기업 "재난 일상화 시대, 지역 문제는 직접 만나 해결한다"

코로나19 상황은 마을에서 직접 만나 사업을 진행하는 마을기업에 위기이며, 기회였다.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역을 기반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고, 네트워크하고 소통했다. 돌봄 사업의 경우 다양한 비대면 사업을 개발하고 추진했다.

노정은 이사장은 "앞으로 마을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성찰을 바탕으로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는 모델이 만들고, 정체성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활기업 "자활은 사회적경제의 모태, 지속가능한 경제 공동체를 엮어낼 것"

자활사업은 근로능력 있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활할 수 있도록 자활능력 배양, 기능습득 지원 및 근로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울에 30개의 자활센터에 399개의 자활사업단, 132곳의 자활기업이 있다. 이곳에 약 5천 명에 참여한다.

▲ 안수경 서울지역자활센터 협회장.
▲ 안수경 서울지역자활센터 협회장.

코로나19 상황으로 자활센터는 센터의 휴관, 그로 인한 참여자들의 정서적 불안감, 사업단의 매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이와 더불어 안수경 협회장은 최근 신빈곤층이 등장을 공유했다. 새롭게 등장한 빈곤층인 청년들은 정서적 문제를, 노령층은 신체적 어려움을 호소해 센터는 개별 상담, 화상 전화, 맞춤형 프로그램, 심리적 방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이라는 어려움을 기회로 지역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일자리를 만드는 신규 사업 아이템(자가격리 키트배송, 공공 일자리 연계한 돌봄SOS사업, 자원순환과 제로웨이스트 사업, 아이스팩 수거 사업 등)을 발굴하고 있다.

안 협회장은 사회적경제의 시대정신으로 "상생"을 뽑으며 다른 부문과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자활이 20년간 쌓아온 인프라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희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불평등과 양극화 등 사회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고, 기후위기, 환경 문제는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사회적경제는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도구다. 이번 포럼은 이 도구를 함께 잘 사용하는 방법을 찾는 시간이었다. 강민수 정책위원장은 사회적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호혜정신으로 함께 연대하고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축해 상생하자"라고 전하며 포럼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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