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기업, 금융 그린뉴딜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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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기업, 금융 그린뉴딜과 만나다
2021 서울 사회적경제 온라인 박람회
22일, 그린 뉴딜 정책에 대한 사회적기업의 접근 전략 포럼 진행
  • 2021.07.23 17:34
  • by 전윤서 기자

지난해 7월 한국형 그린뉴딜이 발표됐다. 기후위기 대응은 개인, 기업, 정부 누구도 미루지 못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그린뉴딜이 정책이 발표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사회적경제조직은 그동안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그리고 앞으로 그린뉴딜 정책에 어떤 것을 바라며, 정책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2021 서울 사회적경제 온라인 박람회에서 그린뉴딜 정책에 대한 사회적기업의 접근 전략 포럼이 진행됐다. 포럼에는 ▲마을닷살림협동조합 김소영 이사장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성대골 전환 활동' ▲아트임팩트 송윤일 대표 '업사이클 비즈니스와 그린뉴딜 정책' ▲재단법인 밴드 김선영 국장 '그린뉴딜금융과 사회적금융'에 관한 발제가 이어졌다. 

▲ 23일 그린뉴딜 정책에 대한 사회적기업의 접근 전략 포럼이 진행됐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 23일 그린뉴딜 정책에 대한 사회적기업의 접근 전략 포럼이 진행됐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 그린 리모델링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는 성대골

첫 번째는 에너지 전환 시민운동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성대골의 마을닷살림협동조합 김소영 이사장이 발제를 맡았다. '2050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마을기술 네트워크와 우리 동네 전환센터'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 김 이사장은 최근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고 근황을 전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3, 4동 일대를 일컬어 성대골이라고 한다. 올해 3월에 오픈한 성대골 전환센터는 성대골이 2050 탄소배출 제로의 목표로 나아가는 데에 거점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센터는 35년 된 서점이 문을 닫고  에너지 슈퍼마켓이 서점으로 이전하면서 시작되었다. 제로 웨이스트 상품을 배치하고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관련된 책을 판매하는 등 생태, 환경, 기후위기, 에너지 전환 관련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 

▲ 마을닷살림협동조합 김소영 이사장이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 마을닷살림협동조합 김소영 이사장이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성대골은 2만 5천 가구, 5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김 이사장은 "도시에서 가장 큰 쓰레기는 건축물 쓰레기이다. 건축물이 최대한 오랫동안 운영, 관리, 사용되어 거대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 또한 서울에서 건물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양이 68.8%라고 한다. 이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여 쾌적하고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다"라고 밝혔다. 

전환센터는 지역의 물적, 인적 연구를 통해 지속가능한 위기 극복 능력을 제고하고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기술역량 증진과 더불어 지역 내 지역 순환 경제 생산성 확보하는 마을기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노후저층 주거지 에너지 성능 개선 모델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에게 관심도를 향상하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마을기술학교도 운영한다는 방안이다. 더불어 에너지, 먹거리, 쓰레기 교통 등 생활 전반의 의식과 변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성대골은 2020년부터 지역의 기술자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노후화된 집을 수리하고 에너지 성능을 향상하는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우리 집 그린케어'라는 주제로 마을 기술자가 직접 강사로 나서 마을 기술학교를 열었다. 40강으로 구성된 강의에서는 노후화된 집을 사전에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청소년도 참여해 우리 집 설계도 그리기, 창호 상태, 보일러 점검, LED 전등 교체, 태양광 설치 가능한 구조인지 등을 학습했다. 

김 이사장은 "그린뉴딜 정책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디테일하고 지역의 현장 상황에 맞춰 지역의 요구를 귀담아들으면서 지역이 체감하도록 발전되었으면 한다"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 아트임팩트 송윤일 대표가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아트임팩트 송윤일 대표가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 그린뉴딜 정책으로 기회 얻은 아트임팩트, 가치확산 가속할 예정

아트임팩트 송윤일 대표는 '업사이클 비즈니스와 그린뉴딜 정책의 연관성'에 대해 발제를 맡았다. 아트임팩트는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도록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산업, 그중에서도 패션 산업은 소재-제조-유통-사용-폐기 전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일어난다. 아트임팩트는 2019년, '푸른색 행성 지구'라는 뜻을 가진 블루오브(BLUEORB)를 론칭했다. 낚시 그물과 방직용 섬유에서 수집한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에코닐 소재의 수영복과 페트병을 녹인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원단을 사용한 플리츠 가방, 버려지는 가죽으로 만든 '재생 가죽'을 활용한 클러치, 카드 홀더, 지갑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블루오브 매출의 1%는 지구 환경 재선을 위해 노력하는 NGO에 기부하고 있다. 송 대표는 제주 페트병으로 섬유를 만들고 해양폐기물을 소재로 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트임팩트는 친환경 패션 제품 제작뿐만 아니라 가치 소비 플랫폼도 운영하고 있다. JDC 면세점 '이치(each)'에서 사회적기업, 소셜벤처의 지갑과 가방 등 패션 소품을 판매한다. 현재 16개의 기업이 입점해 있으며 올해 22개 브랜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SK스토아 카카오메이커스, Hmall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친환경 패션 제품을 알리고 있다. 송 대표는 "인간과 지구를 위한 착한 제품, 친환경 소재로도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친환경 패션 생태계의 성장을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최근 환경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CJ대한통운과 UN SDGs와 협약을 맺고 페트병을 녹여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의 조끼를 만들어 CJ대한통운 택배 기사의 작업복으로 공급했다.

▲ 100% 생분해되는 바나텍스로 만든 제품 ⓒ아트임팩트
▲ 100% 생분해되는 바나텍스로 만든 제품 ⓒ아트임팩트

아트임팩트는 친환경 소재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섬유개발연구원과 협력해 100% 생분해되는 바나나원단, '바나텍스'를 개발했다고 한다. 또한 와인을 만들고 남은 포도 껍질로 만든 와인가죽, 멕시코 선인장으로 만든 가죽 등 해외의 친환경 소재를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협동조합인 ‘네츄라유니온 협동조합’을 만들어 친환경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송 대표는 앞으로 ESG 경영이 확대됨에 따라 대형 유통망 진출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근 그린뉴딜 정책을 통해 소재개발 R&D 또는 제품 개발에 대한 기회를 많이 얻고 있다. ESG 경영이 확대되고 투자도 활발해졌다. 전문 인력을 활용해 기술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다"라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 재단법인 밴드 김선영 국장이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재단법인 밴드 김선영 국장이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 그린뉴딜 금융과 사회적금융

작년 7월 한국형 그린뉴딜 종합계획이 발표되고 1년이 지났다. 재단법인 밴드 김선영 국장은 "그린뉴딜 금융은 현재 장기적이고 큰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이라며, "어떻게 자금을 마련해 뉴딜을 성공시키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정책형 뉴딜 펀드 위탁운용사가 선정되었고 약 3조 원의 펀드가 마련됐다. 곧 펀드가 현장에 공급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녹색금융 활성화 전략으로는 △공공부문 역할 강화 △민간금융 활성화 △녹색금융인프라 정비 등 정책적으로 3개 분야에 12개 세부과제를 가지고 금융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안이다. 

▲ 뉴딜펀드 개념도. 온라인 화면 갈무리
▲ 뉴딜펀드 개념도. 온라인 화면 갈무리

공공부문 역할 강화 분야에서 녹색 분야 자금지원의 확충전략을 마련한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녹색분야 투자 비율을 6.5%에서 10년 뒤 13% 비중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녹색 특화 전용 대출, 보증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산업전환을 돕는 구조 혁신 펀드도 조성될 예정이다. 그린금융 협의회도 신설되어 목표를 설정, 분기별 실적을 검토하고 애로사항을 조정해갈 계획이다.

민간금융 활성화 부분에서는 그린 워싱 방지를 목적으로는 녹색 분류체계 마련, 금융권 녹색금융 모범규준마련, 녹색 채권 가이드라인 시범사업 시행, 금융회사 '기후리크스 관리감독 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녹색 금융 인프라 정비 부분에서는 기업의 환경정보 공시, 공개 단계적 의무화, 스튜어드십 코드 계정 검토, 환경표준평가체계 마련, 정보공유플랫폼이 구축된다. 

한국판 뉴딜펀드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정책형 뉴딜펀드, 뉴딜 인프라펀드, 민간 뉴딜펀드가 그것이다. 5년 동안 정부가 7조 원을 조성하고 13조 원은 민간이 매칭해 총 20조 원 형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정책형 뉴딜펀드이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재정,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뉴딜분야 기업,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뉴딜인프라펀드란 녹색산업 일자리 등 녹색 생태계를 인프라를 조성하는 펀드이다. 민간 뉴딜펀드는 민간이 자발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하고 펀드를 결성하는 것이다. 

▲ 정책형 그린펀드 투자 분야.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정책형 그린펀드 투자 분야. 온라인 화면 갈무리

김 국장은 그린뉴딜 투자 대상 40개 분야를 살펴보면서 사회적경제기업의 접근 전략에 대해 조언했다. 김 국장은 "기술력을 가진 곳만 투자가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제로 에너지빌딩/친환경에너지타운, 가정용 에너지관리, 곤충사육,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막여과 폐수처리, 도시광산 품목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사회적경제 조직이 오래전부터 활동한 분야다. 또한 앞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유통하는 사업이라면 충분히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린뉴딜 투자 대상 품목에는 현재 200개 품목이 구성된 상황이다. 투자 운용사를 통해 추가 품목을 제안할 수 있으며, 품목 해당 여부 질의도 가능하다. 

끝으로 김 국장은 사회적기업의 대응 전략으로 △기존 임팩트 소셜 펀드 우선 △보증 대출 상품 △전방산업 공략 품목 추가 △지원기능 넘어 적극적인 추진 기능 필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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