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정체성 공유와 실천을 위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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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정체성 공유와 실천을 위한 자세
[2021 서울 사회적경제 온라인 박람회] 온라인포럼 : 협동조합 포럼
  • 2021.07.23 18:51
  • by 이진백 기자
▲ '2021 서울 사회적경제 온라인 박람회'에서 진행된 협동조합 분야 온라인 포럼 화면 갈무리.
▲ '2021 서울 사회적경제 온라인 박람회'에서 진행된 협동조합 분야 온라인 포럼 화면 갈무리.

서울시는 사회적기업의 날(7월 1일)과 세계 협동조합의 날(7월 첫째 토요일)을 기념하고자 매년 7월 여는 '사회적경제주간' 행사를 맞아 22일과 23일 양일간 '2021 서울 사회적경제 온라인 박람회'를 개최했다.

첫째 날(22일)은 기조포럼을 시작으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분야 포럼이, 둘째 날(23일)에는 '마을기업', '자활기업' 분야 포럼이 이어졌다.

ICA 세계대회 서울 개최 기념 및 협동조합이 정체성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고자 열린 협동조합 포럼은 김상현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 장승권 교수가 'ICA 세계대회 서울 개최의 의미와 더 깊은 협동조합의 정체성'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장승권 교수가 'ICA 세계대회 서울 개최의 의미와 더 깊은 협동조합의 정체성'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협동조합 정체성 논의 모두가 함께 참여

제1발제를 맡은 장승권 성공회대학교 교수(협동조합 경영학과)는 'ICA 세계대회 서울 개최의 의미와 더 깊은 협동조합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ICA 서울대회의 의미와 ▲협동조합 정체성 점검하기 ▲협동조합 정체성 강화하기 ▲협동조합 정체성에 헌신하기 ▲협동조합 정체성 실천하기 등 4개의 주요 주제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소개했다.

세계협동조합대회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주관 아래 특별히 기념할 일이 있거나 중요한 의제가 있을 경우 ICA총회와 별개로 개최되는 행사로, ICA설립 125주년과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 25주년을 기념해 올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협동조합 정체성의 깊이를 더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는 4개 전체세션, 20개 동시세션, 협동조합혁신 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장 교수는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는 협동조합 운동의 정체성을 탐색하고,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자리다. 역사적인 행사가 서울에서 열리게 됐고 우리 한국의 여러 협동조합 전문가, 경영자, 조합원들이 참여하여 뜻깊은 행사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는 점이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의 협동조합 역사가 이미 100년을 넘었다.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꿈꿔야 한다. 포괄적이고 포용적인 한국협동조합 운동과 비즈니스를 생각해야 하는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동조합이 무엇이냐에 대한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협동조합을 조합원이 소유하는 기업이라고 쉽게 생각을 하고 그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지금 비록 법제적으로 협동조합의 틀 안에 아직 안 들어와 있는 어떤 기업들이라 하더라도 협동조합으로 생각을 하고 함께 가야 될 필요가 있지 않는가 이런 생각도 해본다"며 "한국의 협동조합이 무엇인가, 누구인가, 왜 한국의 협동조합은 만들어졌고, 현재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 발전하게 될 것인가라는 협동조합 정체성에 관련된 중요한 토론을 함께 실천하게 되는 올해(2021년)는 한국협동조합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말 서울에서 열리는 협동조합 세계대회가 이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 박강태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
▲ 박강태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

전환의 시기, 위기 대응력이 높은 협동조합 

제2발제인 '전환의 시대, 협동조합의 본질적 의미와 역할'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한 박강태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는 우리 시대의 3대 전환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전환', '고령 사회로의 전환', '디지털 경제의 전환'을 꼽았다. 

박 상임대표는 "기후위기 또는 고령사회 위기는 우리가 겪어보지 못하고 상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직면하거나 대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 또 디지털 경제는 결국 아날로그 경제 위기(디지털로의 전환에 따른 양극화의 위기)로 환치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3개의 커다란 전환은 많은 부분이 위기와 위협을 중층해서 심화시키리라 생각이 들고 또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협동조합은 여러 사회적 필요와 위기에 대응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검증해 왔고 또 사회의 한 요소로 자리 잡아 나갔다. 협동조합은 현시대의 전환에도 그러한 본능과 DNA를 잘 작동하고 적용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또는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협동조합만큼 이러한 위기에 민감하고 또 위기에 대응 능력이 높은 조직이 없기 때문"이라며 "협동조합은 대략 200년의 역사 속에서 개인과 사회 그리고 인류가 처한 문제들에 대해서 위기에 대처하면서 성장해온 조직이다. 협동조합이 우리 시대에 요구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또는 그 해결에 기여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리라는 것을 확신하고 여러분께 그러한 견해를 공유해 드리고 싶다"라며 발제를 마쳤다.  
   

▲ 강민수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센터장.
▲ 강민수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센터장.

ICA 세계대회 (협동조합)정체성 확립의 계기될 것

제3발제를 맡은 강민수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센터장(서울지역 협동조합협의회 정책위원장)은 'COOP 2.0시대 서울 협동조합 현황과 정체성 확립 방향'이란 주제로 서울지역 협동조합에 관한 내용과 우리 사회에서 협동조합 운동이 어떻게 갔으면 좋겠는지 정체성이라는 맥락에서 이야기했다. 

강 센터장은 "서울의 협동조합 뱡향을 이야기하려면 우리가 어떤 일을 해왔고 또 무엇이 문제인지를 먼저 진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제한 후 "짧게는 10년, 길게 놓고 보면 지난 100년간의 협동조합 운동이 있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고, 작게는 2012년 기본법 이후에 폭발적으로 기본법협동조합들이 늘어나면서 서울 지역에서 협동조합들이 많이 생겨났다"라고 말했다.

협동조합기본법 시행(2012년 12월) 이후 2020년 12월 말 기준 전국에 총 19,729개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서울시는 2020년 12월 말 기준 4,435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어 전국 협동조합 대비 23.1%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서울지역 협동조합은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혁신적이고 대중적으로 알려진 좋은 사례가 많이 없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협동조합 운동 2.0은 양적으로 성장한 협동조합이 질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사회적경제 운동 또는 협동조합 운동은 무엇(시장경제)을 보완하거나 돕는 것이 아니라 그것 자체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자원순환, 에너지, 지역사회 통합돌봄, 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대중적인 협동조합 모델이 출연하고 그것들이 지역사회를 끈끈하게 묶는 접착제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나가는 그런 과제가 서울지역 협동조합 운동에 놓여있는 과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올해 ICA 대회가 그런 것들을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회장.
김상현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회장.

사업연대와 협력의 촉진자 역할하는 서울협의회 

제4발제를 맡은 김상현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 회장은 '협동조합의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과 연대조직의 역할'이란 주제로 연대조직으로서의 서울지역협동조합협의회(서울협의회) 역할과 향후 계획에 관해 이야기했다.

2012년 기본법 발효 후 9년, 전국의 협동조합 설립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 6,235개였던 것이 2016년 10,615개, 2018년 14,526개, 2020년은 19,440개로 매년 약 2천 개씩 증가했다. 운영 중 협동조합은 절반 정도(약 48.5%)이다. 그 외에는 미등기 10.4%, 사업자미등록 9.7%, 사업중단 11.7%, 폐업 19.7% 등으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서울협의회는 2021년 6월 기준으로 5개 업종(생협, 신협, 의료사협 등), 5개 지역(서대문, 구로, 서초, 성북, 영등포 등), 14개 개별조직(한겨레두레, 목화송이 등)이 가입돼 있다.

김 회장은 "기본법이 발의된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기본법협동조합'이 처음으로 리더십을 맡게 되었다는 점에서 생태계의 구축에 또 다른 차원을 맞이하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라며 "양적으로는 굉장히 많이 증가하였으나 질적으로는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기본법협동조합들이 급격한 증가라든지 다양한 층위의 중간지원조직 설립이라든지 법 제도 조직의 외연적 확장이라고 하는 성과 위에서 질적 성장으로 이제 전환할 시점에 와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협의회 소속 30여 사를 방문(4~6월 중순)한 결과 ▲당사자 경영 역량 부족 ▲거버넌스 복잡성과 무임승차 문제 ▲사업 초기 애로사항 ▲정부 지원이나 중간지원기관의 지원 문제 등의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서울협의회는 사업연대와 협력의 촉진자가 되고자 한다. 서울협의회는 정체성 선언 이후에 사업 방향으로써 비즈니스 생태계를 위한 거점으로 조직들을 다시 재편성하고 취약한 앵커는 추가 육성, 강화하여 서울지역 협동조합의 비즈니스 생태계 육성을 촉진할 계획을 세우고 지금은 여러 가지 다각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서울시와 사회적경제 4대 부문(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이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행사는 ▲기념식 ▲온라인포럼 ▲라이브커머스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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