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 온나, 부산] "부산, 어떤 도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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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 온나, 부산] "부산, 어떤 도시인가요?"
  • 2021.07.22 10:10
  • by 노윤정, 전윤서 기자
03:29

푹푹 찌는 더위. 내리쬐는 뙤약볕. 한여름이 찾아왔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때면 떠오르는 곳이 하나 있다. 바로 매년 여름 더위를 피해 바다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떠올리는 도시, 부산. 국내 대표적인 여행지인 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도시다. 하지만 라이프인에서는 조금은 색다른 부산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적경제조직과 로컬크리에이터가 운영하는 공간에서 그동안 잘 몰랐던 부산의 매력을 느껴보자. 올해도 계속되는 전염병 유행의 여파가 발길을 붙들지만, 다시 마음 편히 여행 떠날 수 있는 시기를 기약하며, 단디 가보자 부산. [편집자 주]

※'단디'는 '꼼꼼하게, 제대로, 정확하게'라는 뜻을 가진 경상도 방언이다.

 

해운대, 광안대교, 남포동, 국제시장, 태종대. '부산'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장소들이다. 방문해볼 곳도 많고, 그만큼 볼거리도 즐길 거리도 먹을거리도 풍성한 국내 대표적인 여행지, 부산. 하지만 유명 관광지가 아닌 부산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래서 라이프인은 부산을 삶의 터로 삼고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물었다. "부산은 어떤 도시인가요?"

부산커피협동조합 비쿱 류인기 Biz대표 "부산은 참 살기에 편한 도시다. 그리고 부산의 가장 큰 강점은 바다다. 아름다운 바다가 가까이 있고, 국제적인 항구도 있다. 이 항구를 통해 많은 문물이 들어온다. 그게 부산의 큰 강점이자 우리가 유용할 수 있는 장점이다."

온더테이블 김범일 대표 "부산은 기획자로서 나의 가치를 실현시킬 도시이자 로컬 콘텐츠 기획자로서 성장을 이뤄낼 곳이다. 부산은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정말 많다. 그런데 관광지로 잘 알려진 것에 비해 지역의 이야기들은 수면 위로 많이 올라오지 못한 것 같다. 부산은 다양한 로컬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곳이다. 그만큼 로컬적 가치와 가능성을 무한히 가지고 있다."

사단법인 삼진이음 김가영, 진혜은 매니저 "부산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때문에 도시가 되었다. 말하자면 ‘어쩌다 도시’가 된 도시인 셈이다. 어쩔 수 없이 취락이 산에 형성되었고 마구잡이로 난 길이 도로가 되었다. 때문에 복잡한 도로와 높은 언덕이 상징적이다. 버스를 타면 롤러코스터를 경험할 수 있다."

베리베리굿수 오승현 대표 "부산은 내가 나고 자란 곳이라 더 마음이 가기도 하지만, 다른 지역을 많이 둘러봐도 부산만큼 좋은 곳은 없는 것 같다. 구석구석 관광명소도 있고, 공간마다 재미있는 요소들도 있고, 누가 와도 충분히 편히 지낼 수 있을 만큼 편의성이 갖춰져 있다. 나에게 부산보다 더 매력적인 도시는 없고, 부산을 대체할 수 있는 도시도 없다."

시선커뮤니케이션 최윤형 대표 "부산은 바닷가만 찾아가면 눈앞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정말 '멍 때림'이 가능하다. 서울에는 한강이 있다. 한강에는 맞은편에 보이는 건물들이 다른 상상력, 가령 '나는 왜 저기 가지 못하나'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바다를 바라보는 행위는 다르다. 어쩌면 저렴한 비용으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부산이다."

모퉁이극장 김현수 대표 "부산은 영화의 도시이다. 영화의 태동지라고도 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 부산 원도심에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제작사인 조선키네마주식회사가 생겼고 부산 최초의 극장 '행좌'가 남포동에 자리 잡았다. 이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영화를 좋아하는 시민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도시이다."

오랜지바다 "일자리, 취미, 사람. 부산은 나에게 모든 것을 다 주는 도시이다. 특히, 서핑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바다가 가까이 있는 부산이 매력적일 것이다. 지금 나는 이 도시에서 서울에 살았을 때는 가질 수 없었던 삶의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다."

라이프인은 앞으로 부산커피협동조합, 온더테이블, 삼진이음, 베리베리굿수, 시선커뮤니케이션, 모퉁이극장, 오랜지바다가 운영하는 공간을 소개하고자 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고 마음 편히 떠날 수 있게 되면 조금은 색다르고 깊이 있게 부산을 만나고 오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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