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착한 소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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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착한 소비는 없다
  • 2021.07.21 10:06
  • by 송소연 기자
 ⓒ자연과생태 출판사
 ⓒ자연과생태 출판사

'착한 소비'는 없지만 '똑똑한 소비'는 있다!

이제 기후위기는 우리 일상의 문제다. 해마다 폭염과 폭우, 태풍 같은 기후 문제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이런 위기가 우리의 소비 습관에서 비롯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기후 문제가 전 지구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하니 그 원인이 개인보다는 거대한 산업이나 시스템에 있다고 여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복잡하게 엉킨 실타래를 차근차근 풀어 보면, 기후위기를 비롯해 지금 우리가 마주한 모든 환경 문제와 여러 사회 문제의 시작점에는 '편리함'이라는 말로 용인되거나 조장되기까지 한 '대량 소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소비란, 지구 자원을 쉼 없이 착취해서 온갖 물건을 만들어 쓰고, 쓰레기라는 이름으로 곳곳에다 버리는 일과 다름없다. '착한 소비'란 있을 수 없는 시대가 되어 버린 것. 우리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면 가장 먼저 우리의 소비 방식을 바꿔야 한다.

저자는 이제껏 우리가 무분별하게 소비해 온 방식이 어떻게 폭염과 한파, 미세 먼지, 빙하 감소, 물과 식량 부족, 생물 멸종, 방사능 피폭, 노동 착취, 성 테러 등과 이어지는지를 일상 속 사례를 들어 차근히 짚어준다. 이와 더불어 조금이라도 덜 쓰고, 여러 번 다시 쓰고, 꼼꼼하게 살펴 쓰는 방식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지구, 사회로 방향을 트는 데에 도움이 되는 '똑똑한 소비'로 이어지는지를 알려준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작고 똑똑한 수고로움이
하나뿐인 우리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기후 위기를 이야기하는 지금, 우리가 되찾아야 할 여름은 쨍하고 싱그러운 계절일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이기도 하다. 무분별한 소비로 뒤틀린 사회 구조를 바로잡고 자원을 순환 시켜 새로운 여름으로 가는 길은 지구 곳곳에 우리가 찍어 놓은 소비 발자국을 작은 것부터 하나씩, 차근히 지워 가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물건을 사기에 앞서 꼭 필요한 물건인지 적어도 세 번 자신에게 물어보기 ▲60여 가지 광물이 들어가는 스마트폰 수리해서 오래오래 사용하기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나와 우리 미래를 생각하는 옷 입기 ▲식당에서 먹지 않을 반찬은 미리 치워 달라고 하기 ▲적어도 일주일에 하루쯤은 고기 먹지 않기 등 이런 작은 행동들이 우리를 둘러싼 거대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일 수 있다.

세상에는 이 사소한 방법조차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지만, 거대한 시스템을 바꾸려면 사소한 것에서부터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시스템을 개선하자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조금 낯설고 번거롭더라도 무분별한 소비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삶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디뎌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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