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인천시 공정무역마을 성과공유 인증&추진 선포식'이 7일 더위크앤리조트(인천 중구 을왕동)에서 개최됐다.
공정무역마을은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누구나 쉽게 공정무역에 참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운동으로 전 세계 30개국 2,076개의 도시와 마을이 참여하고 있다. 인천시가 2017년 국내 최초의 공정무역 도시를 달성한 이후 11곳의 공정무역도시가 추가로 탄생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인천공정무역협의회'와 '소비자기후행동'의 공동주관으로 추진돼 '공정무역마을운동 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배출된 전문가의 성과를 공유하고, '인천시공정무역마을 추진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광역시의회 손민호 행정안전위원장, 조광휘 행정안전위원회 제1부의장을 비롯해 계양구의회 신정숙, 이충호 의원, 연수구의회 조민경, 이강구 의원, 중구의회 이성태 의원이 참석해 각 자치구의 공정무역마을 추진에 높은 관심과 지지를 보여줬다. 또한,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 이철우 사회적경제과장은 인천시의 도시 브랜드가 공정함으로 빛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송정임 소비자기후행동 상임이사는 올해 4월부터 3개월간 진행된 '공정무역마을 전문활동가 양성과정'의 성과를 공유했다. 소비자기후행동은 플라스틱, 미세 플라스틱 저감 활동, 채식, 소비기한 확산 등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일상 속 행동과 함께 공정무역과 같은 소비자 중심의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지영 활동가는 공정무역은 빈곤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 환경을 지키는 무역이라고 설명하고, 공정무역마을운동은 개인의 소비를 공동체의 실천과 소비로 엮어내는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인천시는 2010년 공정무역도시 추진선언 이후 10여 년 동안 인천 시민에게 공정의 가치를 공유해 공정무역이 뿌리내릴 수 있게 했다. 장정옥 활동가는 "인천시는 공정무역마을을 실천해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고, 인천시 공정무역 브랜드 확산으로 지역경제 활성화하고, 공동체의 유기적 연대 강화할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인천시의 슬로건인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양성과정을 통해 인천시 6개 자치구에 14명이 공정무역마을운동 전문가로 배출됐다. ▲계양구(구본원, 박명숙, 성미향, 이진주, 오연환) ▲미추홀구(한의정) ▲연수구(이경하, 최정희) ▲부평구(문선희, 조지은, 한지영) ▲서구(김민선) ▲중구(장정옥, 최애란)
최정희 활동가는 양성과정을 통해 활동가들이 공정무역마을운동을 확산하기 위한 지역 자원을 파악하고, 지역 커뮤니티를 직접 만나 공정무역마을운동 동참 요청한 활동을 공유했다. 활동가들의 노력의 결실로 6곳(인천연수지역자활센터, 사과나무어린이집. 주영어린이집. 작전여고, 마리아유치원, 평화영성 교육센터 품)이 공정무역 커뮤니티로 참여하게 됐다.
이어서 인천시 커뮤니티 인증 사례인 계양구와 송도고등학교, 더위크앤리조트의 발표가 진행됐다.
오혜민 계양구 주무관은 국내 최초 공정무역 자치구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처음에는 맨땅에서 헤딩하는 마음이었지만, 조례를 제정하고, 선포식, 토론회, 교육, 캠페인, 대학생 서포터즈를 차근히 추진해 달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송윤근 송도고등학교의 교사는 "지역의 아이쿱생협과 두레생협과 같은 공정무역 단체들의 도움으로 인천시 최초의 공정무역 학교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두가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학교가 지역의 일원으로 마을공동체와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교과 과정에서 공정무역 수업과 점심시간에 진행된 홍보 활동을 설명했다.
행사가 열린 더위크앤리조트는 어반 라이프스타일 리조트로 지속가능한 여행을 목표로 운영되는 곳이다. 이현지 더위크앤리조트 대표는 "호텔과 리조트업계에서 국내 최초로 전 객실 공정무역 타월과 리필형 비건 어메니티를 제공하고, 전 식음업장에서 아름다운 커피의 공정무역 커피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위원장인 장승권 성공회대 교수는 "한국에서 공정무역운동이 태동한 지 20년이 지났다. 인천시의 공정무역도시의 달성은 공정무역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늘 행사 내용과 같이 공정무역마을 운동을 통해 공정무역이 인천시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인천공정무역마을 전문활동가 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이를 통해 인천공정무역마을 전문활동가 양성과정에 참여했던 시민활동가들이 앞으로 인천공정무역협의회의 '공정무역마을 전문위원회'소속의 전문가위원으로 활동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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