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혁신로드 ④]천년의 도시를 잇는 '공정생태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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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혁신로드 ④]천년의 도시를 잇는 '공정생태관광'
  • 2021.06.28 18:00
  • by 주순희 (부산 동래구의회 의장)

대전시 대덕구에는 아름다운 '대청호 오백리 길'과 '계족산 황톳길', '동춘당 공원' 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 타이틀도 많이 가지고 있다. 대덕구는 ▲어린이 용돈 수당, ▲탄소인지예산제 조례 제정, ▲에너지카페 개소, ▲공정생태관광지원센터 설치, ▲지역화폐 플랫폼 전자 투표·설문 서비스 도입 등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대덕구는 2019년부터 운영한 공정·생태관광 사업으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덕구의 공정 생태관광과 사람 중심의 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대덕구 혁신로드'를 운영한다. 라이프인과 공감만세가 '대덕구 혁신로드'의 여정을 함께 기록한다. [편집자 주]

 

고려 시대부터 시작된 천 년의 도시, 조선 시대 유교 교육의 산실로 서원과 달리 국립 교육기관이었던 향교가 있었고, 주민 힐링의 공간이자 건강한 삶을 만들어주는 산과 하천을 가지고 있는 이곳. 현재 지명을 갖기 전 '회덕', '동래'라 불렸던 대전광역시 대덕구와 부산광역시 동래구이다.

'동래구 문화‧역사 공정관광 연구회'는 지난 6월 3~4일, 사람과 지역에 e로운 정책과 혁신 현장을 학습하기 위해 'e로운 대덕구 혁신로드' 연수에 참여했다. 비가 예보되어 있어 걱정되었지만, 폭풍우만 치지 않기를 바랐다. 부슬비와 함께 시작된 첫 코스는 '응답하라 회덕'으로 회덕 현감 공덕비, 회덕 근현대 이야깃거리, 회덕향교를 방문했다.  

안내는 대덕구 문화관광체육과 전홍수 주무관이 해주었다. 상세한 설명에서 대덕구 공정생태관광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지역을 애정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첫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현대판 홍살문이다. '홍살문'은 보통 궁전, 관아, 향교, 능 등에 세우는 것으로 '악귀를 물리치고 나쁜 기운을 막아 좋은 기운만 가득하라'는 의미가 있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홍살문'이 세워져 있는게 '덕(德)품은 도시, 덕을 품은 마을'의 느낌을 받았다.

▲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대화마루에서 '동래구의회 의원연구단체' ⓒ부산동래구의회
▲ 대전시 대덕구 대화동 대화마루에서 '동래구의회 의원연구단체' ⓒ부산동래구의회

두 번째 코스는 '벽화길 따라 공정여행'이란 제목의 대덕구 주최 '공정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 운영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프로그램이었다. 행정의 지원과 민간의 준비로 탄생했다는 점이 대화동 코스가 우리에게 주는 주요 학습 지점이었다.

한때는 대전공업단지 조성으로 사람들로 발 들일 수 없을 정도로 번화했던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가늘게 내리는 비와 함께 매캐한 냄새로 우리를 맞이했다. 하지만 그것마저 다 잊게 만들었던 것이 마을벽화였다. 마을의 스토리를 담은 벽화는 하나하나가 작품이고 마치 지붕 없는 미술관을 거니는 것 같았다. 벽화길은 '2020년 공공미술 프로젝트'사업을 통해 벽화 거리를 조성하였고,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소개하고 가이드를 양성하여 운영하는 것이 공동체 회복을 의미하는 것 같아 더 마음에 와닿았다. 사람이 있고, 이야기가 있으며 희망의 등대가 밝히고 있는 이곳은 대화동이다.  

▲ 대화동 등대 ⓒ대전시 대덕구 블로그
▲ 대화동 등대 ⓒ대전시 대덕구 블로그

세 번째는 대덕구 박정현 구청장, 대덕구 공정·생태관광지원센터 박근수 센터장과의 간담회였다. 대덕구는 2018년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공정생태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2019년 전국 최초의 공정생태관광센터를 운영하며 공정생태관광 마을여행가 양성과정, 우리 이웃과 함께 시작하는 관광 창업 관광두레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연수하는 동안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을 통해 직접 안내를 받아 더 의미가 있었다. 이 모든 것을 박정현 구청장은 "우리 고객은 지역주민입니다."로 정의하였다. 

▲ 대덕구 박정현 구청장, 대덕구 공정·생태관광지원센터 박근수 센터장과의 간담회 ⓒ부산동래구의회
▲ 대덕구 박정현 구청장, 대덕구 공정·생태관광지원센터 박근수 센터장과의 간담회 ⓒ부산동래구의회

쉼 없이 달려온 네 번째 코스는 기대가 컸던 곳으로 사회적기업 (주)여행문화학교산책이 진행하는 '대청호 달빛 산책'프로그램이었다. 동래구에는 10명 중 9명이 이용할 정도로 사랑받는 온천이 있다. 여기에 조금 더 자연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대청호 달빛 산책'프로그램에 참여하였지만 강한 빗줄기와 바람으로 일부 구간만 탐색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 

쓰러진 나무 한 그루도 버리지 않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살려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고, 자연을 소품으로 삼고 들꽃들도 피어있던 그대로 두어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 자연 그대로 보전하는 것이 답이라는 ㈜여행문화학교산책 김성선 대표 이야기가 와닿았다. 공정생태관광의 현장을 꼭 봐야 하는 이유다.

▲ 여행문화학교산책이 진행하는 '대청호 달빛 산책'프로그램 ⓒ부산동래구의회
▲ 여행문화학교산책이 진행하는 '대청호 달빛 산책'프로그램 ⓒ부산동래구의회

이틀 동안 연수에 참여하며 행정과 민간이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대하는 태도, 지역주민이 곧 고객이라는 점, 가까운 것, 작은 것의 가치를 깨닫는 등 시사점을 많이 얻었다. 핵심은 '지원'과 '협력'에 있다. 전문성과 의지를 가진 민간을 어떻게 지원하고, 어떻게 협력할지 함께 계획을 세워가야 한다. 부산 동래구에도 지역민의 삶의 질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공정생태관광이 탄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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