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없는 세상,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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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없는 세상,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소비자기후행동, 환경의 날 기념 포럼 개최
NO플라스틱, YES 소기행
"플라스틱 없는 세상 소비자가 만듭니다" - 기후행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
  • 2021.06.04 19:20
  • by 이진백 기자
▲ 소비자기후행동이 제26회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4일 서울 대방동 스페이스 살림 다목적홀에서 그린워킹 포럼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이차경 소비자기후행동 공동대표, 김정희 아이쿱생협연합회장, 최재식 로우리트 콜렉티브 대표, 강지연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사무관, 신혜정 한국일보 기후대응팀 기자.
▲ 소비자기후행동이 제26회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4일 서울 대방동 스페이스 살림 다목적홀에서 그린워킹 포럼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이차경 소비자기후행동 공동대표, 김정희 아이쿱생협연합회장, 최재식 로우리트 콜렉티브 대표, 강지연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사무관, 신혜정 한국일보 기후대응팀 기자.

플라스틱을 대중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플라스틱의 총량은 83억 톤. 이는 102층에 달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2만 5000개 합한 무게에 해당한다. 

지난해 1월 발표한 그린피스의 '일회용의 유혹, 플라스틱 대한민국'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사용된 비닐봉지는 235억 개(46만9천200t), 페트병 49억 개(7만1천400t), 플라스틱 컵 33억 개(4만5천900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이 1년에 사용하는 비닐봉지는 한반도를 70%가량 덮을 수 있는 양이다. 플라스틱 컵을 쌓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닿는다. 페트병을 세우면 지구 10.6바퀴를 두를 수 있다. 인구수로 나누면 1인당 연평균 비닐봉지 460개(9.2㎏), 페트병 96개(1.4㎏), 플라스틱 컵 65개(0.9㎏)를 사용한다.

매년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3분의 1은 플라스틱병, 플라스틱컵, 비닐봉지와 같은 일회용 물품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플라스틱은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몇 일 안에 다시 폐기물이 되거나 쓰레기가 되는 사이클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해서 낭비되는 돈이 800~1200억 달러 정도에 달한다. 플라스틱은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세상에 나온 플라스틱은 형태를 변화하며 지구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 

환경을 위하는, 녹색지구를 생각하는 그 첫걸음은 바로 '자원순환'이다. 잘 된 분리수거는 쓰레기가 자원이 되는 일을 만들어준다. 그렇기에 재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사)소비자기후행동은 제26회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스페이스 살림 다목적홀에서 플라스틱을 줄이고, 대체하고, 재활용하는 플라스틱 3R(Reduce-Reuse-Recycle)과 혁신을 주제로 그린워킹 포럼을 진행했다.

(사)소비자기후행동과 아이쿱생협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는 사회자가 묻고 패널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럼의 사회는 이차경 소비자기후행동 공동대표가 맡았으며, 김정희 아이쿱생활연합회장, 최재식 로우리트 콜렉티브 대표, 강지연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사무관, 신혜정 한국일보 기후대응팀 기자 등 플라스틱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주체들이 패널로 참여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생수병의 진화 ▲분리배출 이슈 ▲NO플라스틱 혁신기업 ▲언론의 시선과 역할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꼬꼬플(꼬리에 꼬리를 무는 플라스틱이야기)' 동영상 시청으로 시작된 이날 포럼의 사회를 맡은 이차경 공동대표는 김정희 회장에게 "아이쿱은 어떻게 생수를 종이팩에 담을 생각을 하셨나요?"라고 말을 건넸다.

그러자 김정희 회장은 "아이쿱생협 내에서 생수는 늘 화젯거리인 물품이었다. 오래전부터 아이쿱을 이용하신 조합원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처음으로 생수를 취급할 때 가장 큰 반발은 지하수 개발도 있었지만 왜 굳이 플라스틱병에 담긴 것을 공급해야 하냐는 문제였다. 아마 이 고민은 그때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김 회장은 "조합원들이 생수를 취급하겠다 결정하게 되는 과정에서는 생협이 아니어도 사람들이 점점 더 생수를 이용하니까 차라리 우리 안에서 공급하는 것이 좋고 이 뚜껑을 다 모아서 '식수공공성 캠페인(세상을 바꾸는 마개 2g 실천운동)'을 열겠다는 것으로 생수공급을 시작했다. 2~3년 전부터는 미세플라스틱을 비롯한 플라스틱 문제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현실적으로 와닿게 되었고 조합원들의 요구도 생겨났다. 우리 물품(식품) 안에는 플라스틱이 없는가? 그 검사도 중요하지만, 그것들을 만드는 것은 우리이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플라스틱을 줄이는 일을 해야 한다 해서 3년 정도 준비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 종이팩에 담겠다는 목표가 뚜렷했다. 그런데 물은 필수품이기 때문에 가격은 조합원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어야만 했다. 이를 위해 기픈물 가격을 플라스틱병 생수보다 낮춰 소비자의 가격 부담을 최소화했으며, 사용된 종이팩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순환활동 참여도 독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쿱이 생산하는 기픈물 포장재는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이 플라스틱병, 유리병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멸균 종이팩(멸균팩) 소재이며, 뚜껑은 사탕수수를 기반으로 한 식물성 소재가 사용됐다. 아이쿱은 플라스틱병 사용을 대체하기 위해 올 한해 1억 5천만 개의 기픈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량은 9,611tCO2에 달하며 이는 소나무 147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사회자는 "아이쿱은 물 이외에도 다양한 혁신을 일궈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혁신의 내용을 소개해 주시면 좋겠다"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 회장은 "아이쿱생협은 지난 2019년 '플라스틱 100% 재활용을 위한 자연드림의 약속'을 선언하고 '플라스틱 줄이고 바꿔쓰고, 다시쓰기'를 실천해오고 있다"라며 "조합원들은 플라스틱이 빠진 물품에 먼저 손이 간다. 조합원들은 (플라스틱 없는) 대표상품인 수미김이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하고 환경부 장관상을 받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수미김의 도전 이전에는 정육과 생선(수산)에서 트레이를 뺀 시도를 했었다. 큰 모험이었다. 플라스틱 포장재가 많아진 이유는 내용물의 형태를 유지해서 유통되는 과정이 중요했기 때문에 생선이 으스러져도 조합원들이 선택해 줄까 하는 걱정과 고민 속에서도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하게 됐고 다행히 조합원들은 그런 물품에 대해 응답을 해주셨다. 그런 것을 봤을 때 수미김과 같이 큰 설비투자가 필요한 공방에서도 자신있게 투자가 이뤄졌다. 또한 수미김 뿐만 아니라 '올곧은'이라는 공방에서도 플라스틱 트레이를 없앤 전병류를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사회자는 "조합원들의 반응은 어땠는지도 궁금하고 조합원들의 반응에 대한 회장님의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하다"고 추가로 질문했다. 

김 회장은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반응이 빠르다. 특히 기픈물의 경우 이전에 공급하던 플라스틱병 생수는 자연드림몰에서 검색 순위가 늘 상위는 아니었지만 기픈물은 출시 일주일 만에 조합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물품 중 하나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종이팩에 물이 들어있다는 것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이야기도 한다. 물도 무거운데 포장재도 무거우면 사람들이 들고 다니면서 마시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전 플라스틱병 생수가 가볍고 좋았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기왕이면 뚜껑도 플라스틱을 빼지 이런 지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이쿱 생협은 도시락 김의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선물박스의 플라스틱 소재 최소화, 음료 빨대를 종이 소재로 교체하는 등의 노력으로 지난 한 해 65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사회자는 최근 모 화장품회사(이니***)가 용기와 관련해서 과장 광고라는 이유로 대중에게 뭇매를 맞았다. 그린을 위장한 장삿속이라는 지적을 받은 것과 요즘 쟁점이 되는 '그린워싱' 현상을 언론에서는 어떤 관점에서 보고 있는지 신혜정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에 신 기자는 "기후위기를 막는 행동에 동참하자는 캠페인 자체는 좋다고 본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굿즈를 나눠주거나 새로운 형태의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식의 마케팅은 우려된다"며 "'친환경'을 내세우면서도 정말 앞뒤가 안 맞는 마케팅의 경우 언론으로서 비판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린워싱 현상은 기후위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전례없이 높아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본다"라며 "다만 기후위기에 대한 진지한 관심보다는 일종의 유행처럼 대하는 소비적 태도인지라 경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강지연 사무관이 환경부에서 분리배출 표시제 관련 개정안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강지연 사무관이 환경부에서 분리배출 표시제 관련 개정안이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회자는 "최근 환경부에서 분리배출 표시제 관련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쟁점이 됐었다. 본체와 다른 재질이 도포, 첩합된 멸균팩을 종량제 봉투에 버리도록 분리배출 안 됨 표시를 하겠다는 내용이었다며 이와 같은 개정안이 나오게 된 배경을 강지연 사무관에게 물었다. 

강 사무관은 "멸균팩을 비롯한 일부 제품·포장재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거되더라도 실제 재활용 현장에서 재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물 처리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었다"며 "제품·포장재에 '도포·첩합마크'를 표시케 하여, 재활용 어려운 재질·구조를 생산자 스스로 개선토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회자는 "도포, 첩합 표시를 하겠다는 것은 결국 종이팩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멸균팩은 얼마든지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이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분리배출 표시를 해야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플라스틱을 대체할 종이팩의 수요가 늘어가는 추세에서 멸균팩을 폐기물로 만드는 현 개정안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자원의 순환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 우려된다"며 6월 안에 확정 고시안을 내야 하는데, 방향이 어떻게 정리되고 있는지 질문했다. 

강 사무관은 "2월 말 입법예고 시부터 5월 중순까지 여러 차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친 결과, 현재 고시 최종안을 마련하여 발령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라며 "멸균팩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도포·첩합표시' 대신 '멸균팩'으로 구분 표시토록 하여, 앞으로 이를 분리배출·수거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 사무관은 2050년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환경부는 자원 재활용과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50년까지 화석연료 플라스틱 사용 제로화를 위한 장기대책이 필요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생활폐기물 탈(脫)플라스틱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바 있다"며 "플라스틱 생산·소비를 원천 감축하고, 수거된 플라스틱의 재활용을 확대하여, 장기적으로 탈(脫)플라스틱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자는 "소비자기후행동에서는 기후 행동 파트너즈 공모를 통해 플라스틱에 대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심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중 관심을 끌었던 티끌 플라스틱 업싸이클링 업체인 '로우리트 컬렉티브' 대표께 묻고 싶다"며 "회사 이름이 어렵다. 발음도 그렇고. 어떤 의미인지 소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최재식 대표는 "실은 로우리트 콜렉티브 라는 이름 안에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관들이 많이 담겨져 있다. 크게 저조도를 뜻하는 로우리트와 조직의 형태 중 하나인 콜렉티브로 나눌 수 있다"며 "로우리트(LOW-LIT)의 경우, 빛이 적은, 즉 저조도를 뜻하는 말인데, 두 가지 뜻을 함축하고 있다. 첫째로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곤 하는 것들, 빛을 받지 못한 것들의 가치를 섬세한 시선으로 발견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고, 둘째로 사람들이 이러한 시선을 마주할 수 있는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로우리트) 빛'의 역할을 하고 싶은 마음에서 로우리트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게 됐다. 콜렉티브는 우리나라로 치면 두레 같은 느낌이 크다. 여러 분야의 개인들이 모여 각자의 역량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조직 형태라고 보시면 된다. 팀원 각자의 역량과 전문성이 조직에 종속되기보다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키되 이들이 섞여 새로운 색(시너지)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서 정하게 됐다. '느슨한 연대'에 가장 가까운 조직 형태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사회자는 티끌 플라스틱에 관심을 가지게 된 동기와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중심 가치 그리고 기업 운영상의 애로점에 관해 추가 질문했다. 

최 대표는 "처음부터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원대한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저 역시 페트병과 플라스틱만 모아 내놓으면 어련히 페트병으로 다시 재활용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1인이었다. 그런데 플라스틱 문제를 파고드니, 생각보다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란 것을 알게 됐다. 예를 들면, 재활용품의 선별은 대개 수작업으로 이뤄지는데 같은 시간이면 크기가 작은 플라스틱을 고르는 것보다 수지타산이 맞는 큰 플라스틱을 우선 선별하다 보니 손바닥보다 작은 '티끌 플라스틱'은 대부분 버려지는 실정이라고 한다. 저희는 이 문제가 배출자와 선별장 사이에 티끌 플라스틱을 구할 수 있는 필터링 역할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봤다. 로우리트는 이들 사이에서 '티끌 플라스틱'을 구출하는 필터 역할을 하고자 한다. 요즘 많이 보이는 아이스팩 수거함처럼 지역 곳곳에 티끌 플라스틱 수거함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지역 티끌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다. 티끌 플라스틱의 새로운 목적을 발견하고 나누는 자원순환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1950년부터 70년간 지구에서 생산된 플라스틱 중 실제 재활용된 플라스틱양의 비율이 9%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플라스틱이 썩는 데 500년이 걸린다는데, 이건 다시 말하면 유통기한이 500년인 플라스틱도 잘 쓰면 수 세기는 거뜬히 고쳐 쓸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로우리트가 가지고 있는 사명은 이미 태어난 플라스틱들이 500년 동안 잘 순환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 대표는 "다른 소셜벤처나 사회적 기업이 그렇듯 수익과 공익의 균형을 잡는 일이 가장 어렵게 다가오는 것 같다. 공익적 목표 달성의 기반에는 탄탄한 수익성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이 둘은 상호보완적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는 일을 '봉사'의 개념으로 인지하시는 분들이 많다 보니, 이를 이유로 무리한 요구를 하시거나, 저희의 노력 또는 손해를 당연시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다. 이 때문에 요즘은 협업 전 브랜드나 조직이 상생과 상호보완적 관계를 전제로 하는지를 중요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아무래도 원료를 직접 수급하고 분류하다 보니 단순 작업이 많아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물론 지역 내 파트너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시지만, 여전히 모든 일을 직접 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다양한 협업 형태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를테면 병뚜껑 색깔 및 종류 분류 작업에는 마포시니어클럽과 협력해 마을 어르신분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이에 드는 인건비를 조달하기 위해 프로젝트 협업 기업에 이에 대한 비용을 교차보조할 수 있도록 역제안함으로써 노인 일자리 확보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보해 가고 있다. 플라스틱 분리배출의 원론적인 애로사항의 경우, 플라스틱 분류가 7가지인데, 작은 플라스틱 등 표기가 돼 있지 않아 선별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또한 탄산음료 등 플라스틱 뚜껑에 실리콘 처리가 돼 있어 분리할 수 없거나 어려운 점 역시 자원 순환의 걸림돌이 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각 영역의 주체로서 앞으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지점들이나 오늘 대담에 참여한 소감 등을 마무리 발언으로 해주면 좋겠다는 사회자의 요구에 강지연 사무관은 "제품·포장재 생산부터, 소비·배출, 회수·재활용까지 전 단계가 잘 작동한다면, 재활용이 불가한 자원은 거의 없다. 분리배출 표시제도는 기본적으로는 배출 단계에서 국민께 배출 방법을 안내하여, 회수·선별비용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번거로우시겠지만 분리배출 표시 확인 후 재질별로 구분하여 배출해주시길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일보에서 격주로 연재하는 [제로 웨이스트 실험실-쓰레기를 사지 않을 권리] 시리즈도 소개됐다. 

행사를 진행한 이차경 공동대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방향을 보며 혁신을 지지할 때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은 더 확대될 것"이라며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누구든 각자의 위치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소비자기후행동가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마무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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