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로 일을 그만두지 않아도 되는 방안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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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로 일을 그만두지 않아도 되는 방안 있을까?
스페이스 살림, '일과 돌봄의 균형을 만드는 변화포럼' 개최
  • 2021.06.02 15:00
  • by 송소연 기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 19로 기존의 일상은 변화했고, 변화된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모두의 고군분투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일과 돌봄, 생활을 병행하는 양육자에게는 재택근무로 인한 일과 생활의 경계가 사라졌다. 이로 인한 고민과 더불어 아이의 원격수업, 긴급 돌봄의 한계 등은 하루하루가 도전의 연속이다. 일, 가족, 그리고 나라는 삶의 삼각대의 균형을 어떻게 조화롭게 유지할 수 있을까?

여성혁신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가족, 시민이 함께 즐기는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살림'이 더 나은 일과 돌봄의 균형을 이뤄가는 변화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지난 1일 온라인 줌(ZOOM)으로 '일과 돌봄의 균형을 만드는 변화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스페이스 살림의 일과 돌봄의 균형을 만들어가는 실험 ▲루트임팩트의 일과 삶, 배움과 돌봄이 함께하는 공간의 경험 ▲파타고니아의 Family Business 사례가 공유됐다.

코로나 19로 일상 속에 갑작스럽고 빠르게 스며든 '재택근무'. 재택근무로 인해 우리는 일과 돌봄을 '집'이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병행하게 되었다. 하지만, 8시간을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공간과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는 자녀의 돌봄 등에 관한 고려는 이뤄지지 못했다. 

스페이스 살림은 일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고 돌봄까지 병행하고자 하는 양육자를 대상으로 아이와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아동동반 공유사무실 멤버십'을 운영한다. 아동동반 공유사무실 내에는 업무집중공간이 있으며,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영유아 시간제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 스페이스 살림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동동반 공유사무실. ⓒ스페이스 살림
▲ 스페이스 살림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동동반 공유사무실. ⓒ스페이스 살림

또한, 양육자 대상 강연회, 토크 콘서트, 아빠와 함께하는 워키드샵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해 일과 돌봄의 운영방식과 공간의 구성, 돌봄 프로그램을 적용했을 때 개인과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더 나은 일과 돌봄의 균형을 이뤄가기 위한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은영 루트임팩트 SPX (Space Experience) 디렉터는 루트임팩트가 운영하는 공간을 통해 삶, 배움과 돌봄이 함께하는 경험을 이야기했다. 루트임팩트는 체인지메이커를 발굴하고, 이들이 보다 지속가능한 형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체인지메이커의 일터 '헤이그라운드', 체인지메이커 삶터 '디웰하우스' 등을 통해 일과 삶에서의 성장을 돕는다. 특히, 공동직장 어린이집 '모두의 숲'은 체인지메이커들이 육아로 인해 일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일에 매진 할 수 있도록 한다.

▲ '모두의 숲' 3층 야외 공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루트임팩트
▲ '모두의 숲' 3층 야외 공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루트임팩트

어린이집 '모두의 숲'은 루트임팩트에서 운영한 '임팩트커리어W(경력보유여성을 위한 소셜섹터 재취업 프로젝트)' 상담 내용과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간의 유무가 여성의 커리어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음을 경험한 직원들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모인 소셜벤처들이 합심해서 만든 어린이집인 만큼, 다양성,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과 토론을 진행하고, 아이가 성별의 제약에 갇히지 않고 나답게 행동할 수 있는 교육을 한다.

김광현 파타고니아코리아 환경팀 팀장은 "파타고니아에서 직원의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복지가 아니라 비즈니스로 생각"한다며 파타고니아의 Family Business에 관해 설명했다. 

1980년대 초반 파타고니아의 대표 이본의 아내인 멜린다도 함께 일을 했는데 멜린다는 아이들을 맡아 줄 사람이 없어서 사무실에 데리고 왔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일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사내 어린이집을 제안해 1983년 만들어졌다. 이 어린이집은 파타고니아 직원들이 파타고니아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 멜린다가 파타고니아의 Family Business 철학에 대해 쓴 책 ⓒ파타고니아
▲ 멜린다가 파타고니아의 Family Business 철학에 대해 쓴 책 ⓒ파타고니아

어린이집 운영은 확실한 이익으로 돌아오는데, 재무적으로는 정부로부터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직업들의 이직이 감소하고, 업무의 생산성이 향상된다. 비재무적으로는 조직 내 여성 리더십 강화, 직원 충성도 향상, 강력한 문화 형성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현재 파타고니아코리아의 직원은 40명 정도로 아직 어린이집을 준비하는 단계이지만, 향후 어린이집이 만들어지면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 자연과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는 아이로 성장하게 하는 양육법 등의 파타고니아의 철학을 널리 알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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