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미디어 라이프인은 영리광고 없이 후원회원의 회비로만 운영되는 비영리 언론사입니다. 라이프인의 취지에 공감하고 지지해주시는 후원회원께 보답하고자 2021년 연중으로 '라이프인의 책갈피'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라이프인의 책갈피'는 이달의 도서를 추천해 드리고, 후원회원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책을 보내 드리는 이벤트입니다.
4월의 '라이프인의 책갈피'는 '왜 플라스틱이 문제일까?' 였는데요. 이번 독자 서평은 황선영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시민친화G 총괄이 책을 읽고 서평을 보내주셨습니다. 이후 진행될 '라이프의 책갈피'와 '독자서평'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책을 통해 성장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場)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어른들을 위한 플라스틱 교과서로 친숙한 <이러다 지구에 플라스틱만 남겠어>의 저자, 대안에너지기술연구소 강신호 소장의 10대를 위한 플라스틱 이야기 <왜 플라스틱이 문제일까?>가 출간되었다.
바쁜 일상, 플라스틱은 우리의 삶에 필수재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당장 플라스틱 없는 일상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대량생산의 장점과 경제성까지 겸비한 플라스틱은 기업들에게 매력적이다.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의 측면만 보자면, 소비자에게 플라스틱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또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알든 모르든 우리는 매일 플라스틱을 소비한다. 그러나 인류가 그토록 사랑해온 플라스틱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플라스틱은 왜 문제인가? 저자는 플라스틱이라는 이름으로 통칭되고 있는 다양한 플라스틱의 종류와 특징부터 각각의 플라스틱이 우리의 삶에서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알려진 바이오 플라스틱이 기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재활용을 통해 플라스틱이 안전하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와 재활용의 방법으로 흔히 선택되는 소각의 방식이 가진 문제점도 지적한다.
그렇다면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저자는 인류와 플라스틱의 안전한 공존이 가능한 친환경적인 순환경제의 방식을 제안한다.
"...플라스틱을 어떻게 써야 할까? 답은 하나다. 순환할 수 있는 플라스틱 제품만 만들어 쓰고, 수명이 다 되면 다시 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당연히 순환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회성·단기성의 제품과 복합제품, 유해한 플라스틱들은 아예 만들지도 쓰지도 말아야 한다... 원래의 제품으로 다시 탄생하면 '닫힌고리 순환'이라고 하고, 원래보다는 등급이 다소 떨어진 제품으로 탄생하게 되면 '열린고리 순환'이라고 한다. 우리의 목표는 닫힌고리 순환이 활발해지도록 만드는 것이다..."(본문 중 발췌 113~114p.)
저자는 플라스틱의 문제는 순환경제의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는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소개한다. 또한 "플라스틱 프리"의 삶을 위해 개인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으며, 실천해야 하는 방법들을 제안하며 글을 맺는다.
플라스틱의 문제는 복잡하고 다층적이다. 플라스틱은 생산, 소비, 폐기되는 전 생애주기에서 문제를 야기한다. 따라서 전 과정에 관여하는 우리 모두가 해결자다. 이 책을 통해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다시 우리의 곁으로 안전하게 돌아오게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 플라스틱의 미래는 미래세대의 미래와 무관하지 않기에,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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