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과 사회적경제가 만나 탄생한 '이것'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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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과 사회적경제가 만나 탄생한 '이것' 궁금해?
  • 2021.04.28 11:12
  • by 전윤서 기자

동물 착취는 인간의 종(種) 차별적인 행위이다. 인간이 지구를 지배하고 동물을 '사물'로 취급하는 태도에 반기를 들며 등장한 것이 바로 비거니즘(Veganism)이다. 이렇듯 비건은 동물성 재료를 사용한 요리를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이며 철학이다. 

동물성 식품, 동물실험, 동물 가죽, 동물산업. 그간 인간의 즐거움과 편리함, 안전을 위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착취된 동물은 셀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비윤리적으로 운영되는 공장식 축산업은 온실가스를 배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며 기후 위기를 앞당기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채식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150만 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사이 10배 증가한 수치. 더는 소수가 즐기고 공감하는 문화라고 할 수 없다. 

사회적경제는 경제적 불평등,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경제적·사회적 약자에 대한 착취 문제를 해결하면서 자본주의 사회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 간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종 차별에 반대하는 비거니즘과 사회적경제가 만나면 어떨까? 사회적경제가 비건을 품고 탄생한 제품을 소개한다. 

"비건, 고통 없는 식탁에서 출발하죠"

서울혁신파크 내부에 위치한 비건 카페 '달냥'에서는 햄버거, 파스타, 리조또, 오므라이스, 아이스크림. 말만 들어도 군침 도는 이 모든 메뉴를 채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비건 카페 달냥을 운영하는 ㈜비건생활연구소는 현재 사회적기업 인증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에는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비건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식료품 몰 '달냥 비건편의점'도 첫선을 보였다. 지역 기반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드는 소셜벤처 맘쓰랩. 2019년 가치 있는 식문화를 나누기 위해 카페 '마마플레이트'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경력단절 여성, 청년, 시니어가 함께 일하며, 생산자와 직거래로 거래하는 로컬 푸드와 더불어 비건푸드도 선보이고 있다. 커피는 물론 유기농 샐러드, 베이커리 등 메뉴도 다양하며 매주 월요일에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미트 프리 먼데이(Meat Free Monday)'를 진행해 채식 문화를 알리고 있다. 

예비사회적기업 당근에프앤비는 아이와 함께 작은 당근 텃밭을 일구며 시작됐다. 취약 계층을 채용하고 아이가 먹어도 무해한 지역 농산물로 비건 디저트를 만들어 팔기 위해 당근과자점을 운영 중이다. 동물성 원료를 빼고 제주 구좌 당근과 말차 등을 재료로 비건파운드케이크, 비건크래커, 비건스콘을 만들고 있다. 사회적기업 써니브레드는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 베이커리 전문점이다. 특히 밀가루 음식에 포함돼 소화기 질환, 자가 면역 질환, 천식, 비염 등의 원인이 되는 글루텐 성분을 낮춘 빵은 글루텐 민감성 사람들과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이다. 써니베이커리는 맛있고 건강한 글루텐 비건 빵을 만들기 위해 특허도 받았다. 돈을 훔치러 들어온 도둑도 4시간 동안 빵을 먹고 달아났다고, 5월 24일부터는 서울숲에서 써니브레드를 만날 수 있다. 

 

“몸에 바로 닿는 보건 위생용품& 화장품도 비건!”

일상에서 사용하는 많은 물건이 사실 동물 착취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안정성을 보장받기 위해 동물 실험을 거치기 때문이다. 비건인증을 받은 제품의 경우 동물 유래 성분을 포함하지 않는 것은 물론 제조 과정에도 동물이 이용되지 않으며 동물실험을 활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생산된다. 

예비사회적기업 이지앤모어는 2016년 창립 이후 여성들의 건강한 월경 생활을 돕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이지앤모어 선보이는 스페인 생리대 누르(Nur)는 유기농 비건 생리대이다. ‘변함없는 일상, 변함없는 지구’라는 컨셉으로 제작되었으며 모든 원재료가 채소와 자연에서 얻은 생분해성 소재이다. 성적 권리와 생식 건강을 미션으로 내세우는 사회적기업 ㈜인스팅터스는 섹슈얼 헬스케어브랜드 '이브'를 론칭했다. 제조 과정에서 불필요한 동물실험을 없애고 친환경적인 콘돔, 러브젤, 월경 컵, 월경 팬티를 출시해 동물권과 환경권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는 해외의 사회적기업 인증 중 하나인 비콥 인증을 받았다. 

 

브로컬리컴퍼니는 지역의 가치를 발견하고 재해석하는 로컬 브랜딩 기업이다. 지역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버려지는 농산물을 이용해 화장품을 만들기로 한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비건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온도(owndo°)'이다. 브로컬리컴퍼니는 우리 땅에서 자라는 식물로 생산자와 소비자, 지역과 도시가 상생하는 사회를 그린다. 전남 화순의 구절초로 만든 클렌징 바, 스킨, 로션, 에센스가 온도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식물성 원료로 만든 색조 화장품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비사회적기업 오셰르. 화학물질을 배제한 원료에 대한 관심은 '비건 화장품'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된다. 아이섀도, 틴트, 마스카라, 아이라이너와 쿠션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색깔 있는’ 비건인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비건으로 꼬까옷 가능? 가능!”

소셜벤처 ㈜엔컴페니언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독려하며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엔컴페니언은 올해 초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끌라토를 런칭해 눈길을 끌었다. 사과주스 생산 후 남은 부산물을 이용해 사과가죽을 만들고 이것으로 가방을 만든 것. 사과가죽으로 만든 가방은 동물의 착취 없이 만든 비건 가죽일 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과 석유화학 물질을 줄인 환경친화적인 대체가죽이다. 

멋은 내고 싶고 비건 삶은 지속하고 싶다면 비건타이거의 옷을 보자. 동물의 털은 아니지만 멋있는 털 옷, 실크는 아니지만 예쁜 실크 느낌의 옷, 울(wool)은 아니지만 울 같은 옷. 비건타이거는 동물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힙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든다. 또한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 비건 페스티벌을 개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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