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생협, 사회적경제 상호거래기업 수 전년대비 3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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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생협, 사회적경제 상호거래기업 수 전년대비 33% 증가
  • 2021.03.09 19:38
  • by 송소연 기자

지난해 아이쿱생협의 사회적경제 상호거래 기업 수는 이전년도(2019년) 대비 33% 늘어난 32개였고 상호거래액은 51억  원을 넘었다.

아이쿱생협은 새로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입점설명회와 공모사업을 열어 참여기업을 모집하고 발굴된 기업을 대상으로 소비자평가, 상품성 개선과 판촉홍보 등을 지원해 꾸준히 거래해 왔다.

▲ 4개년 아이쿱생협 사회적경제기업 거래기업 추이 ⓒ아이쿱생협 
▲ 4개년 아이쿱생협 사회적경제기업 거래기업 추이 ⓒ아이쿱생협 

작년에는 사회적협동조합 경기시흥작은자리지역자활센터, 공공디자인이즘, 누야하우스 등이 새롭게 발굴됐고, 입점뿐만 아니라 청년협동조합 몽땅 등 디자인 및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경제기업과의 거래도 늘어났다. 그 결과 아이쿱생협과 상호거래하는 품목 수는 2019년 146개에서 2020년 167개로 14% 가량 늘어났다. 

입점상품의 거래 평균기간도 10.3개월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거래기간은 입점 품목이 일회성 특판행사가 아닌 상시계약으로 거래될수록 늘어난다. 작년 입점 형태를 보면 기획입점은 9%지만 상시입점은 91%를 차지하고 있어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코로나 위기에도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실제로 2019년 대비 2020년 거래액이 증가한 사회적경제기업 4곳 중 3곳은 2021년부터 신규채용이 예정되어 있으며 사회적기업 송지는 공공기관과의 거래가 대폭 줄었지만 아이쿱생협과의 거래가 늘어 고용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 소화아람일터와 스페이스선은 상시입점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입점 초기에는 예상하지 못한 설비투자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소화아람일터의 박필성 부장은 "단순히 소비자의 수요를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생산 효율성을 고민하는 성장기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아이쿱생협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광주의 사회적기업 소화아람일터를 2019년 발굴하였고, 이 업체와의 거래액이 입점 1년 만에 17배나 늘어났다. 2020년에는 사회적기업 누야하우스, 사회적협동조합 경기시흥작은자리자활센터의 천연비누도 추가 입점되면서 자연드림에 판매하는 모든 천연비누는 사회적기업제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판로지원의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작년 7월 첫째 주 사회적경제 주간을 맞아 자연드림몰에서는 사회적경제 기획전이 열렸다. 8개 기업 11개 사회적경제기업의 생활용품이 기획전을 통해 조합원에게 판매됐으며 직전 달 기간대비 998% 최대 2,061% 거래액이 증가했다.

단품 입점 뿐만 아니라 사회적경제기업과 함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입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매출 확대를 위해 사회적경제기업과 공동으로 선물세트를 신규 개발했다. 아이쿱생협이 기획하고 소화아람일터, 누야하우스 등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 청년디자이너 협동조합, 취약계층 자활을 위한 자활기업, 소셜벤처와 협력해 천연비누 3종과 대나무 칫솔로 구성된 사회적경제 선물세트 '사회적경제의 힘'을 설 시즌에 맞춰 개발해 조기 완판하기도 했다. 

▲ 사회적경제 선물세트 '사회적경제의 힘' ⓒ아이쿱생협 
▲ 사회적경제 선물세트 '사회적경제의 힘' ⓒ아이쿱생협 

거래기업 수는 늘었지만 사회적경제기업과의 상호거래액은 작년대비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여행, 연수 등의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게 된 것이 큰 이유 중의 하나다.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이 구례, 괴산 자연드림파크, 생산지 견학과 체험을 위해 이용했던 한국전세버스협동조합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이용량이 92% 감소했다. 조합원의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적기업 공감만세의 경우는 해외 연수 전면 중단으로 인해 100% 감소했다. 안타까운 화재사고로 1년간 사업이 중단된 곳도 있었다. 매년 5억 원 이상의 거래를 하던 강화 우리마을 콩나물공장은 19년 말 공장 화재로 작년 한 해 동안 공장가동을 하지 못했다.

아이쿱생협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조합원과 아이쿱생협 법인, 임직원이 후원해 만든 한국사회적경제씨앗재단을 통해 지난 5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경제기업기업과 단체에 5천만 원을 기부했다. 특히, 영화상영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를위한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안마사 협동조합인 <참손길공동체협동조합>, 파쇄종이를 씨앗카드로 재탄생시킨 <협동조합 온리> 등 사회적경제기업 3곳에는 경영안정을 위한 선구매로 상호거래를 확대했다. 

우리마을 콩나물공장에는 화재복구를 위해 2019년 1억 원이 넘는 성금에 이어 2020년에도 후원금을 전달, 이에 힘입어 우리마을 콩나물공장은 올 1월 공장이 복구되어 재공급되고 있다. 

▲ 2020년 사회적경제기업 선구매, 후원 현황 ⓒ아이쿱생협 
▲ 2020년 사회적경제기업 선구매, 후원 현황 ⓒ아이쿱생협 

아이쿱생협은 2021년에도 세이프넷과 사회적경제기업과의 상호거래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와 사람중심경제를 위해 더 많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을 발굴하고, 세이프넷 생태계 안에서 조합원과 지구를 위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세이프넷지원센터의 김대훈 센터장은 "아이쿱생협은 사회적경제기업과의 지속적인 파트너로 나아가길 희망하며 지속가능한 상호거래를 통해 사회적경제도 경쟁력이 더 높아지고,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점점 튼튼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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