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시대,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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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시대,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언더독스 익스클루시브 웨비나 개최
CSVㆍCSR과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ESG 이해하기
  • 2021.03.05 21:00
  • by 이진백 기자
▲ 언더독스 익스클루시브 웨비나 시리즈 #1.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언더독스 익스클루시브 웨비나 시리즈 #1. 온라인 화면 갈무리.

모두가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대, 기존에 해왔던 사회공헌과 ESG는 어떻게 다르고, 어떤 부분이 비슷할까? 또 스타트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ESG가 기업을 지속할 수 있게 경영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건 알겠지만, 기존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공유가치 창출(CSV) 활동과 ESG를 어떻게 통합할 수 있을까? 혹은 어떤 차별점을 만들어가야 할까?

기존의 CSR·CSV를 넘어 통합적인 지속가능성이 요구되는 ESG 시대. ESG의 개념이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만, ESG 시대는 기업과 기관, 스타트업에게 어떤 기회와 위기로 작용할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우리는 ESG 시대에 발맞추어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부족하다.

언더독스와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센터는 3일 'ESG의 시대,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 CSVㆍCSR과 스타트업의 관점에서 ESG 이해하기'를 주제로 웨비나(웹 상에서 진행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을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됐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행사는 1부에서는 'ESG 시대, CSR·CSV의 전환과 통합'을 주제로 CSR, CSV 전략을 어떻게 ESG와 통합할 수 있을지, CSR과 CSV 실무자들을 위한 ESG 전략 실행, CSRㆍCSV와 ESG 전략 통합 성공 사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뒤이어 2부에서는 '스타트업, ESG 시대에 답하다'란 주제로 ESG 시대가 스타트업에 주는 위기와 기회, 스타트업은 어떻게 대응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ESG 관점으로 기업과 스타트업이 어떻게 전략을 세우고 협업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봤다. 

▲ 오범택 센터장.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오범택 센터장. 온라인 화면 갈무리.

웨비나 1부는 언더독스 안지혜 이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발표자인 오범택 한국생산성본부 센터장은 'CSR/CSV 전략, 어떻게 ESG와 통합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조상래 언더독스 공동대표는 'CSR/CSV 실무자를 위한 ESG 전략 실행'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오 센터장은 재무적 측면 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측면을 기업가치에 통합하는 평가 방식으로 2000년 이후 지속가능한 발전 개념의 확산과 함께 공적자금(Ex. 연기금 등), 신용평가사,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확대됐다고 ESG 정의 및 등장 배경을 소개했다. 또 기업의 ESG 성과 창출 요구, ESG 평가정보 시장 확산, ESG 도입 투자자 증가 등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더욱 커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속가능 개념과 ESG, CSR 개념은 다르지 않다. 원래 시발점 자체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리스크 관리 관점이라고 할 수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기업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하지만 대내적으로는 기업의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ESG 시대 사회공헌이 가지고 있는 맥락 자체가 기업의 성장과 리스크와 연계되어 있고 어떤 사회공헌을 만들어 낼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자본시장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회공헌이 전략적 사회공헌과 연계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사실상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전략적 사회공헌에 그치지 말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와 새로운 기회를 사회공헌과 연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ESG 시대 사회공헌의 시발점은 우리 기업이 가지고 있는 밸류체인을 풀어 보는 것이라며 기업의 중장기 전략이나 밸류체인 안에서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ESG를 잘하기 위해서는 조직이나 거버넌스 정비를 선제적으로 해야 하고 기업이 가지고 있는 중장기 전략과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상래 언더독스 공동대표가 CSR·CSV 실무자를 위해 ESG가 무엇인지, 언더독스와 함께 풀어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관해 이야기했다. 조상래 공동대표는 기업이 이해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며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와 함께할 수 있는 두 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소셜벤처 육성과 지원을 통해 이해관계자에게 가치 창출하는 것과 또 하나는 소셜벤처 협업을 통해 내외부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그는 소셜벤처가 진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며 GS Shop 소셜 임팩트 프로젝트,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SK E&S 로컬라이즈 군산, 소상공인 역량 강화를 위한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광주 온라인상점 실전 아카데미', 사내벤처 'SK하이닉스 사내벤처프로그램', 글로벌 사회혁신 SDGs 중 12번 목표 달성을 위해 '제2회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위한 에코톤(ecothon)' 등 언더독스와 기업이 협업해 소셜벤처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사례를 소개했다.

첫 번째 패널로 SK E&S 최은정 SV(Social Value)추진본부 매니저는 'CSR/CSV와 ESG 전략 통합 성공 사례(로컬라이즈 군산 사례를 바탕으로)'에 대해 추가 발표를 했다. 최 매니저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설명하면서 SK E&S가 왜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가와 프로젝트의 가시적인 성과도 소개했다. 

▲ 2021년 로컬라이즈 군산 추진방향.
▲ 2021년 로컬라이즈 군산 추진방향.

SK E&S는 군산에서 지역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로컬라이즈(Local:Rise)는 '지역화', '지역이 뜬다'의 중의적 의미를 담은 SK E&S만의 지역재생 브랜드이다. '로컬라이즈 군산'은 SK E&S가 올해 초 민간기업 최초로 소셜 벤처 육성을 통해 도시재생 사업에 나선 프로젝트이다. 구(舊) 도심인 영화동 일대를 군산의 문화·관광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고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SK E&S는 '로컬라이즈 군산'을 통해 소셜 벤처들을 위한 ▲업무 및 교육공간 ▲현지 숙소 ▲창업교육 등을 지원 중이다. 군산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유입을 목표로 지역의 낡은 공간을 리모델링해 문화·상업 공간을 구축하거나, 지역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을 기획하고, 지역 특산품을 개발하는 등 개별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 매니저는 로컬라이즈 군산 전체 차원의 협업 토대 구축 및 창업팀 역량, 자생력을 강화해 3년 차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지역재생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로컬라이즈 군산의 올해 추진 방향이라고 전했다. 

최 매니저는 "기존의 지역재생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군산 프로젝트는 지역이 자생할만한 콘텐츠에 집중했다"고 전하며 "코로나19 여파로 지역 경제에 전례 없는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지역 중심의 커뮤니티 활성화, 소셜벤처들의 상품화 성공 등 새로운 가능성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패널로 나선 김은진 GS SHOP 기업문화팀 매니저는 GS 홈쇼핑의 ESG 평가와 등급을 언급하고 GS 에코 소셜 임팩트 프로젝트(Eco Social Impact Project) 사례를 소개하며 기존의 CSR/CSV와 ESG를 어떻게 연계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그 방향성에 대해 발표했다. 또 ▲타사 사례 적용 ▲환경 사회공헌 목표 설정 ▲ESG 적용 실행 (기존에 하고 있는 사업들을 ESG에 적용) 등 ESG 관리를 위한 그 과정들에서 어떠한 고민이 있었는지를 이야기했다. 

GS 홈쇼핑은 환경과 관련된 연간목표를 수립하고 새로운 환경활동 계획 및 실행을 지속해왔다. 친환경 포장재 도입 및 친환경 배송서비스, 사내 환경 캠페인, 소셜 임팩트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GS SHOP 에코 소셜 임팩트 프로젝트는 환경문제를 제조 비즈니스로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창업팀과 창업가를 발굴 및 육성하는 GS SHOP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이다. 소셜벤처를 창업하고 싶은 예비창업가나 이미 창업을 했지만 전문가의 멘토링과 사업화 지원이 필요한 초기 스타트업, 창업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청년들에게 교육과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언더독스,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실시한 '소셜 임팩트 프로젝트'는 창업가를 육성하는 '실전교육', 아이템을 선정하고 사업화를 지원하는 '집중교육', 이후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성과공유 및 사후연계' 단계로 구성됐다.

▲ 언더독스 익스클루시브 웨비나 시리즈 #1.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언더독스 익스클루시브 웨비나 시리즈 #1. 온라인 화면 갈무리.

조상래 언더독스 공동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웨비나의 주제 발표는 오범택 한국생산성본부 지속가능경영센터 센터장과 안지혜 언더독스 이사가 'ESG 시대가 스타트업에 주는 위기와 기회', 'ESG 시대, 스타트업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란 주제로 발표했다. 패널로는 박대희 페이퍼팝 대표와 이학종 소풍벤처스 파트너가 '스타트업, ESG를 고민하는 기업들과 협업하다', 'ESG 관점의 투자, 스타트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란 주제로 지난해 602톤의 폐기 자원을 절감한 페이퍼팝의 제품화 사례와 SDGs와 ESG는 무엇이 다를까, 임팩트 투자에서 ESG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ESG 경영 이슈 등을 이야기했다.  

오범택 센터장는 "ESG는 새로운 개념이 아닌 진화의 개념으로 기업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개념이 있다"라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이제 ESG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소개했다.

▲ ESG 관리 배경. ⓒ대한상공회의소
▲ ESG 관리 배경. ⓒ대한상공회의소

오 센터장은 ESG 관리 필요성에 대해 국내 대기업도 '공급망 ESG 리스크 관리 & 역량 향상'에 대한 국제적 추세에 맞춰 협력사 ESG 진단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또 해외 수출 국내 중소기업 중 54%는 납품 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ESG 진단결과 제출을 요구받고, 해외 수출 국내 중소기업 중 74%는 글로벌 기업의 ESG 요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92%는 ESG 추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의 ESG 관리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향후 거래관계를 지속하고 경쟁력 요소를 갖추기 위해서는 환경, 안전, 각종 노동이슈 등은 사전에 관리하고 기회 요인으로 새로운 사업 계획에 ESG 요소를 반영하라고 제언했다. 또 전세계적으로 ESG 규제 강화와 투자자, 고객의 ESG 요구가 늘어나면서 ESG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진다고 전망하며 원가절감 및 리스크 관리에서도 ESG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안지혜 언더독스 이사는 ESG 시대를 맞았을 때 스타트업이나 소셜벤처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려면 어떻게 협업을 하면 될까에 관해 이야기했다. 안 이사는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비해 기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보유 ▲환경 사회와 관련된 BM을 통해 경제·사회적 성과 창출을 기반으로 대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등 기회 모색 가능 ▲기업에서 지속적으로 환경적, 사회적 리스크를 고려하며 이를 저감하기 위한 노력 진행으로 관련된 BM 등 연계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 등 스타트업의 기회를 ESG와 연계해 설명했다.  

안 이사는 ▲ESG 관련 교육 기회 증대 ▲집합적 임팩트 ▲오픈이노베이션 연계 등을 스타트업을 위한 언더독스의 역할에 관해서도 소개했다. 언더독스는 창업가 및 스타트업에게 콘텐츠,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혁신창업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2015년 설립되어 현재까지 8천 명이 넘는 사회혁신 창업가를 육성하고 함께 성장하고 있다.

안 이사는 ESG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소셜벤처들에게 앞으로도 요구되어지는 부분일 것이라며, 완벽하게 환경에 무해한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E의 경우는 지향의 태도를 가지고 갈 수밖에 없고 S와 G는 우리가 집중하는 소셜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를 검토하면서 가는 것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로 나선 박대희 페이퍼팝 대표는 페이퍼팝이 침대와 책상 등의 가구를 종이로 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페이퍼팝의 미션과 비전,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페이퍼팝은 자원선순환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표방하는 스타트업 기업이다. 페이퍼팝은 종이로 가구를 만들면 재활용도 쉽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단순한 판단에서 시작됐다. 페이퍼팝의 종이가구는 조립 및 분리가 쉽고 가벼워 손쉽게 운반할 수 있으며, 제품 제작 시 코팅이나 접착제 사용을 최소화해 그린슈머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마지막 패널로 나선 이학종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임팩트 방향과 투자관점에서 SDGs와 ESG는 국내도 필수가 되었다 ▲아직 이상과 현실의 거리는 있고, 투자전략과 투자 포트폴리오는 다르다 ▲임팩트 측정과 커뮤니케이션 더 중요해졌고, 소셜의 경계는 사라지고 있다 등 ESG 경영 이슈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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