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회적경제, 지혜와 연대로 극복한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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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회적경제, 지혜와 연대로 극복한 2020년
사회적경제 한마음워크숍 온라인 토크콘서트 등 개최
  • 2020.12.30 15:00
  • by 김정란 기자
▲인천 사회적경제 워크숍이 온라인 진행됐다. 온라인 갈무리
▲인천 사회적경제 워크숍이 온라인 진행됐다. 온라인 갈무리

제 6회 인천시 사회적경제 한마음워크숍 '함께 가는 길, 수고했어요. 올 한해도'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올해 대부분의 조직이 그렇듯, 인천에 소재한 사회적경제조직들도 여러가지 혼란을 겪었지만 의지를 갖고 나름의 방법을 찾은 기업들과 지원조직들이 이날 행사에 참여해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서로 어깨를 두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토크콘서트에 앞서 열린 사회적경제 활성화 유공표창식에서는 ▲청년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몬스터레코드, ▲협동조합을 구성해 동네빵집의 어려움을 극복한 까레몽협동조합, ▲이주여성과 커피, 공예품 등을 만들어온 메이커스, ▲디자인 개발 특화사업을 하는 인천디자인지원센터가 각각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민간기업 분야에서 표창을 받았다.

시민이 뽑은 사회적가치 우수기업도 시상했다. ▲반려동물 제품 제조기업 (주)밸리스, ▲생태복지를 실천하는 사회적협동조합 엠커뮤니티, ▲비건 화장품 (주)오셰르, ▲농업회사법인 왈순아지매, ▲대안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주)청청프로젝트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진행된 토크콘서트1부 2020년 코로나19에서 살아남은 현장의 이야기에는 (주)오셰르 김은실 대표, (주)인천미림극장 최현준 대표, 사회적협동조합 엠커뮤니티 이명선 대표이사,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원숙 전무이사가 직접 참여해 올해 기업들에게 큰 타격을 입힌 코로나 19 와중에서 각자의 방법으로 새 길을 찾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원숙 전무는 "올해는 어려움이 크다보니 오히려 이웃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도시락 배달도 하고 배달 가서 거동이 불편한 분을 위해 지역 자원을 연결해 난간도 만들어드렸다"며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려했던 2020년을 돌아봤다. 향후에는 "기존에 했던 서비스인 지역 통합 돌봄 활성화, 지역 자원 연계하는 돌봄망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미림극장은 오래된 영화관을 리모델링해 문화공간을 통한 소통을 추구해왔지만 코로나19로 집합금지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힘든 부분이 많았다. 최현준 대표는 "버틴다기보다는 지혜로운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직원들이 나름대로 극장 방침 잘 따라주고 있다"며 "관객분들과의 소통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지금 해왔듯이 선후배기업들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얘기 나누고 싶다. 우리가 선배 사회적기업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미림극장도 후배기업을 끌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앞으로도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극장 공간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말해 향후 네트워킹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엠커뮤니티 이명선 대표는 "'즐거운아침행복한학교' 사업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아침 시간을 잘 보내도록하는 사회서비스사업을 진행했는데 2월까지 모두 중단되면서 힘들어졌다. 하지만 학교와 협업해 긴급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다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생활방역으로 수는 줄었지만, 꼭 필요한 돌봄을 제공하려고 애쓴 지난 1년을 돌아봤다. 사회복지사들로 이뤄진 엠커뮤니티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주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비건메이크업제품 사업을 하는 오셰르의 김은실 대표 역시 타격이 있었다. 색조화장품을 하는 기업이다보니 마스크를 하면서 화장의 필요성이 줄어든 것. 김 대표는 "우리가 올해 립제품에 주력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수요가 줄었다. 이후 마스크를 써도 화장할 수 있는 눈 관련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등을 출시하는 기회로 활용하려고 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수요가 있는 부분이 포착돼 어쩌면 해외를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내년에도 해외 사업에 집중할 것 같다"며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인천 사회적경제 워크숍이 온라인 진행됐다. 온라인 갈무리
▲인천 사회적경제 워크숍이 온라인 진행됐다. 온라인 갈무리

이어진 토크콘서트 2부는 2020년 사회적경제 성과와 2021년 전망이라는 주제로 인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송영석 센터장, 부평구 나눔과더함 사회적경제마을센터 이성수 센터장, 연수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송현 센터장이 참석했다. 세 센터장은 어려운 와중에 사회적경제기업들이 힘든 부분을 알아보고,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자원연계, 네트워크 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영석 센터장은 "익숙하지 않으나 온라인 활동을 하려고 노력했고, 사회적기업들이 사회적경제 제품 인터넷 몰 등에 많이 들어가도록 노력하고, 공공기관이 사회적기업 물품 구입하도록 노력한 것이 올해 어려움 속 잘 된 부분이었다. 이제는 관과 사회적경제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여러 방면으로 찾고 있지만, 새롭게 재배치하는 과정이 원활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네트워크를 어떻게 긴밀하고 실효성있게 만드느냐를 위해 협의하고 있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이성수 센터장은 "부평구는 온라인 홍보 등 미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센터 사무실 반을 미디어 홍보 교육 공간으로 내놓고, 자체 홍보물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오래 활동한 분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강사 교육을 했다"고 올해 활동을 돌아봤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사회적경제 육성법 등 정책적 점검을 해봐야하는 시기가 아닌가"라며 "내적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고의 전환도 필요하다. 관과 부평구 사회적기업들의 만남의 기회를 넓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현 센터장은 "네트워크 등은 상황적으로 어려워 차년도로 넘겼다"는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연수구는 올해 다른 구에 비해 비대면 활동을 빠르게 준비해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들을 지원했다. 오프라인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연대 행사를 진행했고, 송도미디어센터와 함께 영상 제작 실무 교육을 준비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고 위기 속에서의 노력에 대해 다시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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