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감염병 시대, 도시의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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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감염병 시대, 도시의 방향은?
서울연구원, '감염병 시대 도시 변화의 방향을 묻다' 단행본 출간
  • 2020.11.13 20:31
  • by 전윤서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살아본 적 없는 시대를 살면서 대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나 사람이 모이는 도시에서 급격하게 번져가는 바이러스는 우리에게 공동체의 의미, 도시의 의미 나아가 국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감염병 시대, 도시는 어떤 방향으로 변하고 있을까? 

서울연구원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 사회와 도시의 변화, 새롭게 떠오르는 사회문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한 권에 담은 도서 '감염병 시대 도시 변화의 방향을 묻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경제, 복지, 도시계획, 교통, 환경, 외교, 예술, 교육 등 도시를 둘러싼 전 분야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과 변화 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통찰을 엮었으며,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의 발간사를 담고 있다. 

본문은 도시 변화의 영역을 여섯 분야로 구분했다. ▲1부 '사회가치 구조의 변화' ▲2부 '작은 도시로의 전환' ▲3부 '사회안전망의 재구성' ▲4부 '글로벌 경제와 로컬 경제의 상생' ▲5부 '예술과 교육의 전환' ▲6부 '국제질서의 재편'으로 구성된다. 분야마다 근본적 질문을 제기하면서 변화의 방향을 찾아가는 형식이다. 

▲'감염병 시대 도시 변화의 방향을 묻다' 표지. ⓒ서울연구원
▲ '감염병 시대 도시 변화의 방향을 묻다' 표지. ⓒ서울연구원

1부는 '감염병 시대에는 공동체 가치가 약화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사회가치 구조의 변화에 대해 다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오히려 '다른 사람의 건강이 나의 건강에 직결된다'는 인식을 주게 되면서 공동체주의의 실용성을 확인하게 해주었다는 분석을 담고 있다.

2부는 '밀집되고 거대해진 도시는 감염병 시대에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라는 질문으로 도시구조 측면에서의 변화를 다룬다. 모여서 일하고 모여서 삶을 향유하는 기존의 표준 양식이 코로나19로 심각한 도전을 받는 가운데, 근본적으로 자족생활권 형성을 중심으로 하는 ‘작은도시’로의 변화 방향을 제시한다. 

3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불평등과 취약계층에 대한 영향은 어떠한가?'라는 문제 제기에서 출발해 사회안전망의 재구성을 검토한다. 코로나19로 드러난 우리 사회보장체계의 취약성과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사각지대에 대한 문제를 분석하고, 사회보장제도뿐만 아니라 노인 돌봄체계, 공공의료체계 등의 개선 방향도 제안한다.

4부는 '감염병 시대에는 글로벌 경제 체계가 정말로 약화될 것인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도시의 산업 및 노동 구조의 변화를 다룬다. 과거 세계 경제 위기 상황과 유사하게 코로나19 팬데믹 역시 국경을 넘나들며 글로벌 시대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국경 폐쇄에 따라 국가 간 교역이 줄고 온라인 기반 플랫폼 경제가 확산되면서 도시의 산업구조와 고용구조 변화가 불가피한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골목상권 중심의 로컬 경제가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그 이면에 새롭게 대두될 수 있는 자영업 생태계 변화와 영향을 심도 있게 다룬다.

5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는 어떻게 놀고 어떻게 배울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시민의 삶에 큰 축을 형성하고 있는 예술·문화·교육의 전환을 제안한다. 예술·문화·교육은 팬데믹 이후 피해와 영향이 컸던 분야로 해외의 회복을 위한 사례를 다루고, 취약성이 드러난 예술과 교육체계의 개선 방향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다. 

6부에서는 '기존의 국제질서로 우리 세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에서 시작해 국제질서의 재편과 그 속에서 도시의 역할을 논의하고 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에게 심각한 위기이기도 하지만 서서히 죽어가던 현대 문명을 근원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이에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변화의 방향과 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실천 방안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이번에 출간된 책을 통해 감염병 팬데믹 시대의 삶과 문명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 시민들,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공공분야 전문가들 모두에게 참고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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