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맞는비] 놀담 "아이 돌봄 공백의 어려움, 함께 나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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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맞는비] 놀담 "아이 돌봄 공백의 어려움, 함께 나눠요"
  • 2020.05.08 14:03
  • by 노윤정 기자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 '다 함께 위기극복 공동행동'은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은 사회적경제 기업을 돕기 위해 이익공유, 급여연대의 방식으로 '재난연대기금'을 조성했다. 함께 맞는 비가 지금의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단비가 되기를 소망하며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라이프인이 나눔과 연대를 실천하는 기업과 단체, 개인 등의 크고 작은 공동행동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놀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 놀담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무서운 전염성을 가진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져 나가고,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3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은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돌봄 분야다. 특히 정부 지침에 따라 3월 2일 예정이었던 전국 학교의 개학이 연기되고 아동 보육 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아동 돌봄 및 교육에 공백이 발생했다. 현재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방침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지만, 돌봄 공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에 시간제 방문 놀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셜벤처 놀담은 아동 돌봄 공백에 따른 어려움을 나누고자 나섰다. 놀담은 대학생 놀이 시터와 양육자를 매칭하여 놀이 중심의 아동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바,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를 활용해 코로나19로 비상을 겪고 있는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우선 놀담은 코로나19 사태 확대로 전국적인 휴교·휴원이 이루어짐에 따라,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놀이 돌봄 서비스를 시행했다. 18개월~10세 아동이 있는 서울 거주 100가구를 대상으로 2시간씩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 것. 해당 서비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학교와 보육시설이 다시 정상 운영 준비를 시작하면서(오는 13일부터 고교 3학년 학생들을 시작으로 학년별 순차적 등교 수업 예정) 현재는 종료됐다.

ⓒ놀담
ⓒ놀담

또한 놀담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으로, 양육과 상담 경험이 있는 플래너들로 돌봄 상담소를 구성하여 일대일(1:1) 상담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염병으로 인해 전 사회적으로 돌봄 서비스가 축소된 상황에서, 부모가 재택근무를 하거나 조부모에게 양육을 맡기는 등 각 가정과 양육자에 따른 특수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놀담은 일대일 상담 서비스를 통해 각 가정·양육자·아이에 맞추어 돌봄 전략을 제안하고, 놀담 서비스 활용 팁을 제공하며, 아이 성향에 맞는 시터를 추천하는 등 양육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도 있다. 바로 초등학생 아이의 온라인 수업을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대학생 온라인 학습 도우미' 서비스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때, 양육자가 온라인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거나 맞벌이 부부라 아이가 혼자 온라인 수업에 참여해야 하거나 초등학생 아이가 여러 명인 다둥이 가정의 경우에는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놀담이 제공하는 '대학생 온라인 학습 도우미' 서비스는 수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미디어 세팅을 보조하는 등 온라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학교와 부모의 소통 전반을 돕는다. 놀담 관계자는 "원래 놀담의 서비스 제공 연령 범위는 18개월에서 10살까지다. 그런데 돌봄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온라인 수업 관련 문의를 정말 많이 받았다. 그래서 기존의 서비스 대상 연령은 아니지만 '온라인 학습 도우미 서비스'를 초등학생 대상으로 제공했고, 호응이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다.

ⓒ놀담
ⓒ놀담

뿐만 아니라 놀담 측은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좀 더 명확히 인식하고, 기업과 연계하여 취약계층 아이들과 양육자를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조손·이주배경가정의 아이 등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과 양육자들의 상황을 인지하게 됐다"는 것. 현재 놀담은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돌봄'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이베이코리아가 자사 간편결제 시스템인 스마일페이를 통해 기부금을 조성하고(고객들이 기부 이벤트 대상 상품을 구매하면 지원금 1천 원을 자동 적립하는 방식으로 총 1천500만 원의 기부금 조성) 놀담과 해당 기부금을 전달받은 연동복지재단이 돌봄 프로그램을 함께 설계하고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놀담 측은 해당 프로젝트를 이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놀담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양육자들은 정부에서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도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경기 활성화, 특히 소상공인들을 지원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는 만큼 온라인 상거래가 제한되는데, 놀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역시 앱을 이용하기에 온라인 상거래로 분류된다. 하지만 놀담 측은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QR코드를 활용해 판매자에게 결제 금액을 이체하는 계좌이체 기반 결제 시스템)와 연동하여, 코로나19 상황에서 돌봄 공백을 겪고 있는 양육자들의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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