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주요행사,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연기…변경된 일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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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주요행사,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연기…변경된 일정은?
  • 2020.04.15 16:32
  • by 노윤정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참가자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행사를 연기하게 됐습니다."

최근 자주 볼 수 있는 공지 문구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고, 각 계에서는 준비했던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수는 6일째 50명을 밑돌며(14일 기준) 확산세가 주춤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적경제 분야 역시 주요 행사들의 날짜가 미뤄지고 있다.

■ 사회적경제 분야 주요 행사들, 하반기 혹은 내년으로 연기

가장 빠르게 일정 연기 소식을 전한 곳은 '소셜밸류커넥트'(Social Value Connect: SOVAC) 측이다. 소셜밸류커넥트는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민간 축제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해 처음 개최됐다. 이후 SK그룹은 소셜밸류커넥트를 연례행사로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오는 5월 7일과 8일 양일간 제2회 행사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년도에 사전 참가 등록 인원만 5,000명을 넘었던 만큼 올해 역시 대규모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전염성이 강한 유행병이 도는 상황에서 날짜 변경 없이 진행하기는 어려웠다. 이에 제2회 소셜밸류커넥트는 4달여 미뤄진 8월 31일~9월 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리게 됐다.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통합박람회'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연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는 각 부처별로 개최하던 사회적경제기업 관련 박람회를 2018년 처음으로 통합해 개최한 민관통합박람회로, 제3회 행사가 오는 7월 중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일원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다. 해당 박람회에는 전국 사회적경제 관계자와 시민 등 3만여 명이 참가하며, 35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되고 부대행사가 마련될 예정. 다만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연기 가능성도 열려 있다. 기획재정부 측은 "연기나 취소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봐야 할 것 같다. 향후 질병관리본부의 판단과 사회적경제계 의견, 개최지(광주) 의견 등을 들어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국제 행사의 경우 상황이 더욱 엄중하다. 코로나19 경고 단계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단계로 진입한 데다가 신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 확진자 수는 200만 명을 넘었고 전체 사망자 수는 12만 명에 육박한다(14일 오전 기준). 국제 행사는 사실상 당초 계획한 대로 진행하기 불가능한 상황이다.

매년 각 대륙을 선회하면서 진행하는 '사회적기업월드포럼'(Social Enterprise World Forum: SEWF)은 당초 9월 23~25일 3일에 걸쳐 제13회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변동된 개최 날짜는 9월 24~25일. 기존 날짜에서 큰 변동은 없다. 하지만 참가자들이 행사장에 직접 모이지는 않는다. 포럼이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사회적기업월드포럼 측은 디지털 포럼 방식을 통해 전 세계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이 직접적으로 만나지 않고도 결속하고 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올해 포럼 개최지였던 캐나다 노바스코샤의 핼리팩스(Halifax)에서는 2021년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2021년 6월 2~4일).

서울에서 개최가 결정된 국제협동조합연맹(International Cooperative Alliance: ICA)의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World Cooperative Congress, 이하 서울 대회) 사정도 다르지 않다. 이번 서울 대회는 1992년 도쿄 대회 이후 두 번째로 비유럽권에서 열리는 대회로서, 협동조합운동의 다양성과 다원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2020년은 협동조합운동에서 아주 특별한 해다. 국제협동조합연맹 설립 125주년이자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 25주년(1995년 맨체스터에서 열린 ICA 창립 100주년 기념 총회에서 '협동조합 정체성에 관한 국제협동조합연맹 선언' 채택)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이번 서울 대회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온 행사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퍼진 유행병의 여파로 내년도 개최가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 대회는 오는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최근 이사회에서 서면 논의를 통해 개최 연기를 결정한 것이다. 연기 날짜는 미정이나, ICA 측은 내년 상반기(3월 또는 4월) 개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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