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이 많은 시기입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동료, 친구, 가족과 함께 하는 회식이 잦은데요. 이 때 메뉴는 동물성 지방이 풍부한 고기가 일반적입니다. 때문에 연말연시 지나고 나면 살이 찐 느낌이 들게 됩니다.

문제는 고기 중심의 회식이 잦다 보면,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급격히 늘게 된다는 것입니다. 동물성 지방의 과다 섭취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동물성 지방의 위험성은 우선 우리가 즐겨 먹는 고기의 사육 환경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돼지, 소 등 가축들이 좁은 장소에 갇혀 살다 보면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질병에 취약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질병을 막기 위해 다량의 항생제를 투여하는데, 이때 성장촉진제도 함께 사용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은 지방에 저장됩니다. 때문에 인간이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게 되면 동물에게 투여된 항생제와 성장촉진제도 함께 먹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물질은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을 일으킵니다. 성장기 어린이가 지나친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면 성조숙증이 올 수도 있고, 성인의 경우 암이나 각종 대사성 질환을 유발하고 노화의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생선도 넓은 의미에서는 동물성 지방입니다. 직접적으로 항생제나 성장촉진제를 투여하지는 않지만, 생선기름에는 팝(POP) 물질이 다량으로 녹아 있습니다. 팝 물질이란 ‘잔류성 유기화학물’의 총칭으로 대기오염, 환경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갖 공해물질을 말합니다. 바다로 흘러들어간 공해물질은 생선 지방에 농축되어 있다가 이것을 먹는 인간에게 고스란히 유입됩니다. 이러한 동물성 지방은 암세포 등 종양의 성장을 부채질하는 것으로도 확인됐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동물성 지방의 위험을 잘 알고 있지만, 이를 마냥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연말연시 회식에서 동물성 지방섭취를 피하기는 어렵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기를 많이 먹어야 할 때는 먹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고기를 먹을 때 생채소를 함께 먹는 것입니다. 생채소에는 음식 효소가 다량으로 포함돼 있어 고기에 든 지방을 분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육류와 어류를 동시에 먹는 일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종류가 다른 지방과 단백질을 한꺼번에 먹게 되면 인체는 이를 소화시키는 데 굉장한 애를 먹게 됩니다. 육류의 평균 소화 시간이 네 시간이라면, 섞어 먹을 경우에는 이를 소화시키는 데에 두 배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육류를 먹은 뒤 탄수화물인 과일이나 국수, 냉면, 공기밥 등을 먹지 않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여러 종류의 식품이 위에서 한꺼번에 섞이게 되면 부패와 이상 발효가 동시에 일어나 독성물질이 생성됩니다. 과일은 식사 30분 전까지 공복 상태에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연말연시, 저녁에 고기 회식을 했다면 다음날 아침과 점심은 고기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를 먹은 다음날은 소화기관이 과로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침을 굶는 것도 좋습니다. 동물성 지방 위주, 게다가 자칫하면 과식까지 하게 되는 연말연시. 회식을 하고 난 다음에는 소화기관에 휴식을 주는 것만으로도 대변이 달라지고, 이는 다음 날 피로도를 줄이며,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덜 힘들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