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자연드림파크 노조, 프레임과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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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자연드림파크 노조, 프레임과 진실게임
[협동조합과 노조-구례자연드림파크 노조 갈등] 협동조합과 노조 그리고 부정부패를 바라보는 시각
  • 2017.12.05 18:09
  • by 강찬호 기자
구례자연드림파크 내 전경. 이곳에 노조가 생겼고, 비어락 운영 등을 두고 관리와 비리문제가 발생했다. 두 사안이 혼재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구례자연드림파크 노조 갈등 문제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 매체 한 곳을 통해 노조의 입장을 두둔하는 칼럼과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는 정도가 현재 드러나는 양상이다. 그 사이 부당노동행위의 문제는 광주지방 노동청에서 검찰로 이관됐다. 광주 지역노동위원회 차원에서 인사 징계의 정당성을 다투는 심판 절차도 진행 중이다. 구례경찰서를 통해 접수된 비리 사건들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 언론을 통한 칼럼은 협동조합과 노동운동이 같은 뿌리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협동조합의 '친노동성'이 드러나야 함에도, 자연드림파크 노조 사건에서는 반대 방향이라며 아쉬움과 비판을 드러냈다. 노조 지도부에 대한 해고와 전환배치, 부도덕성에 대한 공격, 조합원 면담과 탈퇴 유도 등 문제를 거론했다. 아이쿱생협과 구례자연드림파크를 구분하는 것 역시 실질적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동인권, 노조의 권리를 보장하는 생협을 요구하며, 노동과 동행을 주문했다. 필자는 금속노조광주전남지부 권오산 정책교육부장이다. 그와 그의 가족 역시 아이쿱생협의 조합원 가족 임을 밝힌 점도 눈길을 끈다. 11월27일자 글이다.

반론의 글이 12월4일 게재됐다. 김대훈 아이쿱협동조합지원센터장은 아이쿱생협이 그동안 노동과 연대해 온 사례를 언급하며, 노동과 연대하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비정규직 사업장 농성을 지원하고 평택노동자 쉼터를 지원하는 사례, 법적최저임금 수준보다 높은 임금 지급 유지 등 직원 처우개선과 노조 활동 보장을 해왔다고 밝혔다. "아이쿱생협은 노동과 함께 가는 것을 약속할 테니 민주노동운동도 부정부패와는 동행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를 요청했다.
 
두 글에서 시각의 차이가 확연하게 존재한다. 전자는 노조 활동 탄압으로 보는 입장이다. 후자는 노조 간부들이 부정부패와 연루된 사안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자는 노동의 프레임으로, 후자는 부정부패 프레임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진실게임.
 
연루된 노조 간부들도 부정부패와 거리를 둔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부정부패의 방패막이가 아니다라며, '무고'를 주장했다. 그리고 구례자연드림파크는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탄압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이쿱생협 측도 노동과 연대는 원칙이며, 노조 활동을 이미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어느 경우던 부정부패는 용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부정부패 척결은 협동조합 운영, 조합원과 신뢰의 기본원칙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정부패 거리두기, 협동조합 관리력을 높이는 문제를 노동 탄압으로 프레임을 짜는 것은 오류이고,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프레임의 싸움인가? 진실의 싸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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