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없으면 식사 못하시는데…"돌봄, 청소 종사자, 코로나에 커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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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없으면 식사 못하시는데…"돌봄, 청소 종사자, 코로나에 커지는 고민
청소, 돌봄 종사자 많은 사경 특성, 안전 대책 절실
  • 2020.02.25 10:26
  • by 김정란 기자
▲ 방역 등 용역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경제조직 종사자들의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시

코로나19 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사회적경제 조직 종사자들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회적경제 조직 중 돌봄이나 청소 등 용역서비스 업체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안전 및 소득 대책 마련이 시급한 현실이다.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A사회적기업은 "지난 주말 사이 일이 커지다 보니 돌봄서비스 중단에 대한 문의가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와도 된다고 하시는 분들에 한해서는 방문해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지만, 방문하시는 종사자분들도 불안해하시는 부분이 있다"며 난감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돌봄서비스 제공 협동조합 B도 "당장 요양보호사들이 방문하지 않으면 식사도 못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보호사분들도 생계가 달려있어서 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용역서비스 제공 사회적경제조직 관계자들은 "종사자들께서 '지금은 서비스 중단해달라'는 요청이 오면, 일단 안심을 하면서도 돌아서면 이번 달 소득 걱정을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입을 모았다.

청소나 방역을 하는 사회적기업들은 매출 하락에 대한 걱정은 조금 덜할지 모르지만, 방문 용역 제공 노동 특성상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이 큰 문제다. 각 조직별로 예방에 나름대로 최선은 다하고 있다. A기업은 "각 기업들마다 예방을 위해 종사자들에게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수시로 문자 고지하고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고, B 기업은 "확진자 동선 파악해서 수요자와 보호사 모두에게 계속 공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마스크 등 예방 관련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마스크가 반드시 필요한 청소용역 사회적기업 C의 관계자는 "최근 마스크 가격이 상당히 오른 데다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고 밝혔다. 코로나19와 관련 없이도 마스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보니 계약을 맺고 있는 업체가 있었음에도 최근 전국적으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워지다 보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 돌봄, 청소용역 등 서비스 제공 직종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진은 공공장소를 방역 중인 서울시. ⓒ서울시

이들 직종 종사자들은 원하지 않으면 일을 쉴 수 있지만, 그러면 생계가 막막해지는 것이 현실의 가장 큰 벽이다. 특히 이들 조직 중 협동조합 등은 직원이 아니라 회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 보니 소득이 일정하지 않고 근무 횟수 등에 따라 소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차후 정부가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급여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한다고 하더라도 난감한 부분이 있다. A기업 관계자는 "4대보험 가입자들은 소득을 산출할 수 있는 근거가 있기라도 하지만, 고객에게 이용료를 직접 받는 회원 노동자들의 경우 이런 부분도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어려움이있다"고 전했다.

사실 이러한 위기 상황이 아니라도 돌봄 등 용역서비스 노동자들의 소득, 고용 불안은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다. 비정규, 비정기로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 특성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 아이돌봄지회 서대문구분회와 민중당 서대문구위원회가 조사한 서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아이돌보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51명 중 89.6%가 '고용 불안을 느낀 적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답답한 현실이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도 분주히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4일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소상공인(고객 응대가 업무가 많은 마트 노동자 등 서비스업 포함)에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 총 1700여 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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