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생활문제?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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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생활문제?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
서울시, [공동주택 '같이살림'프로젝트] 참여할 공동주택단지와 사회적경제조직 모집
  • 2020.02.19 21:52
  • by 전윤서 기자

#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평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한다. 단지 내 도서관이 끝나는 오후 6시부터 그 공간을 돌봄교실로 활용해 공간마련에 대한 부담을 덜었고, 보육교사자격이 있는 주민이 직접 돌봄교사를 맡았다.

# 강북구의 아파트 단지는 관내 사회적기업과 함께 집수리 교육을 진행했다. 단지 내 독거어르신과 자체적으로 집수리가 어려운 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 사업도 벌였다. 더 나아가 앞으로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시가 아파트에서 겪는 생활문제를 주민들이 직접 찾아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하고 수익창출까지 도전하는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는 주민과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조직이 공동주택 내 생활문제를 '같이' 해결하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살림'을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프로젝트는 매년 최대 6천만 원이 지원되며 각 단지별로 최장 3년 간, 연차별로 추진단계를 밟는다. 2019년 11개 자치구 20개 아파트 단지에서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2년 차인 올해도 20개 내외의 공동주택 단지를 선발한다. 

▲ 서울시는 3월 6일까지 [공동주택 '같이살림'프로젝트]에 참여할 공동주택단지와 사회적경제조직을 모집한다. ⓒpixabay

▲1년 차는 전문 역량을 갖춘 코디네이터를 투입해 단지별 상황과 특성을 반영한 생활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법을 주도적으로 만들어 낼 주민 자조모임 구성과 활성화에 집중한다. 주민모임 구성~실행~사업화에 이르기까지 내실있는 운영을 지원한다. ▲2년 차에는 1년 차 사업을 통해 도출한 서비스를 상설화해 수익을 내는 ‘공동소비‧공동생산의 경제공동체’를 형성을 목표로 단지 내 유휴공간을 중심으로 주민 주도로 사회적경제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3년 차에는 지역브랜드 개발, 지역 특화사업 같은 서비스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모델을 만든다. 주민이 사회적경제의 소비자-투자자-기업가로 참여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프로젝트 첫 해인 2019년에는 돌봄, 친환경 먹거리와 집밥, 집수리 같은 생활문제를 주제로 11개 자치구와 11개 지역 지원기관, 지역 내 다양한 협동조합 및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조직과 연계해 각 단지별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총 24,546세대, 약 10만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구로구의 아파트 단지는 아이와 어르신이 많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곳으로, 주민이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집밥 프로그램과 생협 등 사회적경제기업의 유기농먹거리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성북구의 아파트 단지는 관리되지 않았던 단지 내 유휴공간을 사회적기업과 함께 마을카페로 변신시켰다. 두 달 간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바리스타이자 이웃강사로 나서 음료과 서비스를 제공했다. ▲관악구 신림동의 아파트 단지는 지역 내 사회적기업과 협력해 '친환경제품 만들기 강좌’를 개설했다. 향후 주민들의 실력이 늘면 제품을 판매해 수익까지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참여 단지 중 사업지속성과 주민주도성이 높은 8개 내외 단지를 선정해 사회적경제기업 설립을 본격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는 12개 내외 단지는 신규 단지로 선정해 1년 차 사업을 시작한다. 특히 사회적경제기업 풀(pool)과 법‧세무‧행정 전문가로 구성된 ‘같이살림 지원단’을 새롭게 운영한다. 주민수요를 반영한 의제 발굴부터 실제 실행 단계까지 사업 전반에 대한 자문으로 전문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작년 참여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10~11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1.2%가 프로젝트가 단지 내 생활문제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78%는 사회적경제 방식의 문제해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과 사업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지도는 83.6%에 달했다.

ⓒ'같이살림프로젝트' 페이스북

시는 사업에 참여할 공동주택단지와 자치구 기반 사회적경제조직(지역 지원기관)을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공동주택단지는 주민대표회의 의결을 거친 후 3월 6일까지 관할 자치구 담당부서로 신청하면 된다.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단지에 거주하는 5명 이상 주민모임이면 참여할 수 있다. 

주민 주도의 프로젝트가 실행될 수 있도록 기획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역할하는 사회적경제 기관은 3월 6일까지 해당 자치구로 신청하면 된다. 접수 이후 프로젝트 참여를 신청한 단지와 협의를 거쳐 3월 16일까지 최종 사업계획서를 해당 자치구로 제출해야 한다. 선정된 기관은 각각 1개~5개 공동주택 단지를 담당하며, 주민모임 구성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할 '코디네이터'로 각 단지에 파견된다.

고광현 서울시 사회적경제담당관은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는 서울시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 2.0의 비전인 일상에서 체감되는 사회적경제 추진을 위한 핵심사업이다. 특히 생활문제를 사회적경제 방식, 즉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호혜와 연대를 바탕으로 함께 해결책을 찾는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공동소비‧공동생산의 공동체 형성과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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