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극복은 '올바른 정보발신'부터 '지역의료 신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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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극복은 '올바른 정보발신'부터 '지역의료 신뢰'까지
[인터뷰]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추혜인 원장
  • 2020.02.08 10:27
  • by 정화령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확진자가 방문한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임시휴업을 하고 감염확산을 우려해 전국 9개 거점 국립대를 비롯해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들이 개학·개강을 연기한 상황이다. 강력한 전염성으로 인해 모두가 긴장한 가운데 의료기관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그중 조합원을 비롯한 지역주민의 건강을 밀접하게 관리하는 의료사협의 입장은 어떤지 서울시 은평구에 위치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추혜인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의원 안내문. ⓒ라이프인


■ 지역 의료기관으로서 현재 상황에 대응하고 있는 부분은?

1차 의료기관의 경우에는 그 사회의 의료 시스템이 어떻게 갖춰져 있는지에 따라 대처 역량이 굉장히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쿠바의 1차 의료기관 의사들은 방역에 직접 참여하고, 말라리아를 조사하기 위해 직접 모기를 채집하기도 한다. 감염병 발생을 집계하고 감염자를 확인하는 것까지도 의무이기에 최전선에서 환자를 접하고 발견하는 역할이 주요하다.

추 원장은 "한국의 경우에는 환자들이 다수의 의료기관을 이용하기에 그런 역할이 힘들다. 메르스 때도 의료기관을 쇼핑하는 방식의 이용이 질병을 대규모로 확산시켰다는 평가도 있었다"며 한국에 주치의제가 정착되었었다면 병원 내 감염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고 평가하는 의료 시스템 연구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가 현재는 지역사회로 대규모 확산한 상황은 아니라 국가의 검역시스템이 우선하여 역할을 할 시점이다. 하지만 만약 지역사회로 확산된다면 의심 환자의 발견부터 불필요한 오해나 불안으로부터 조합원을 안심시키는 일까지 1차 의료기관 의사들이 많은 역할을 하게되리라 예측했다.

 

■ 오해나 불안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보발신이란?

살림의료사협의 경우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르게 대처하는 방법'이나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안심하고 와서 진찰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 외에는 특별하게 전달하지 않고 있다.

감염자에 대해 혐오와 차별의 발언이 심해지면 감염(의심)자는 점점 숨게 되고 적절한 진단시기를 놓쳐 방역체계에 구멍이 날 수밖에 없다. 외국인 출입금지도 마찬가지로, 입국을 금지하면 밀입국 방식으로 오히려 감염자의 이동경로가 통제되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외국인 의료비 지원도 외국인의 감염병을 관리하여 내국인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크기에 잘못된 정보발신으로 불안이 커지거나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상황을 우려하며 "의도를 자세히 알지 못한 채 오해가 커지는 부분이 있기에 그런 면에서 조합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독감의 경우 2~30대의 활발한 활동연령 층에서 유행한 후 2주에서 한 달 사이에 고령자 사이에 감염이 증가한다. 또 그로부터 한 달 후에는 폐렴 사망률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만 65세 이상 무료접종이 몇 년 전부터 시행되어 고령자의 폐렴 사망률이 낮아진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독감에서 비롯된 폐렴환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아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들은 스스로가 얼마나 전염병을 전파하고 있는지 자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퍼지는 호흡기 질환이 사회적으로 취약하고 소득이 낮은 층이 타격을 받게 된다.

이날 추 원장은 "만일 신종 코로나가 지역사회에 확산되면 검역이나 당국의 방역보다 시민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증상자에게 혐오와 차별을 삼가는 태도도 필요하다. 왜냐하면 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도 본인을 매개로 얼마든지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호 간 믿음이 지역사회로의 신뢰로 이어지리라 믿는다"라고 강조하며 조합원과 활동가들이 정확한 정보발신과 지역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매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추혜인 원장

■ 주치의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지역에는 내가 신뢰하고 편하게 방문할 의료기관이 꼭 필요하며, 이는 의료사협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주치의제도를 운용하는 국가에서는 전염병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어느 지역에서부터 발생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어느 병원을 갔는지, 어디를 다녔는지 알기 힘든 구조이다. 주치의제도는 이동 동선이 가까운 범위에 내 건강을 가장 잘 아는 의료기관을 두게 되므로, 국민건강을 효율적으로 지키는 방향이라는 생각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확진자 발생 후 2주의 잠복기가 지나, 앞으로 더 확산할지 아니면 수그러들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분분하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앞으로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이 참여하는 전방위적인 방역관리체계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위기상황일수록 지역 문제해결의 주요한 축은 시민이기에 정확한 정보선별과 발신에 주의를 기울이며 함께 고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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