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년, 지역에서 '필요한 사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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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년, 지역에서 '필요한 사람' 되다
청정경북 프로젝트 '서울청년, 지역으로 가다' 전국 확산
  • 2020.01.29 18:03
  • by 전윤서 기자

# "서울에서는 '잉여인간' 취급을 받았는데, 지역에서는 '필요한 사람'이 되어 좋았어요. 서울을 벗어나도 기회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강다솜 청년(청년연구소, 경북 청송)

# "회사가 성장하면서 일할 청년들이 필요했거든요. 그런데 구인 광고를 내도 지역이라는 이유로 지원하는 청년들이 드물어요. 이번에 청년들이 합류하면서 활력을 찾았습니다." 참여 기업, 배주광 대표(가나다라브루어리, 경북 문경)

# 젊은 청년들이 지역에 와서 살아보겠다는데, 무조건 좋은 거죠.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청년·대학생들과 하루 종일 있는 기회는 정말 갖기 어렵거든요." 참여 사회공헌기관, 김영희 센터장(상주다솜 지역아동센터)

도시에서의 생활을 잠시 접어둔 채 지역으로 향한 청년들과 그들을 맞이했던 지역주민들의 소감이 예사롭지 않다. 

서울시가 서울청년의 일자리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상북도와 협력해 처음으로 추진한 청정경북 프로젝트 '서울청년, 지역으로 가다'를 올해 전국으로 확산한다.

▲ 청정경북 프로젝트에 참여한 문경 수제맥주 '가나다라 브루어리' 의 이재성 청년 ⓒ서울시

앞서 '청정경북 프로젝트'는 6개월 간의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45명의 서울 청년이 ▲안동 ▲청송 ▲예천 ▲문경 ▲상주 등 경북 5개 지역에서 근로활동과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시범사업 성과와 청년들의 참여의지를 바탕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전국 곳곳으로 가서 다양한 기회를 얻고 지역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금년에는 전국 1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해 총 300명의 서울청년에게 참여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청년들의 활동기간도 6개월에서 10개월로 늘릴예정이다.

청정경북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및 기업·기관들의 만족도 조사결과, 청년 34명(75%)이 2020년 사업에도 활동을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했다. 참여기업과 사회공헌기관도 각각 5점 만점에 4,3점, 4.2점의 높은 만족도 점수를 주었다.

활동 청년들은 경북 5개 지역에서 위치한 농업법인, 관광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19개 참여 기업에서 근무하며 맥주 양조를 배우고, 농업 가공품에 대한 마케팅과 지역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주 32시간 근무했으며 8시간은 지역사회에서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했다. 아동복지기관, 노인돌봄센터, 커뮤니티센터 등에서 지역민들과 교류하고 지역을 경험,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건비는 서울시와 경상북도가 1:1로 매칭, 월 220만 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참여 청년 중 1명은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고, 일 경험을 쌓은 청년 1명은 경북에서 계속 살며 창업에 도전할 예정이다.

▲ 청송 청년연구소에서 '꿀땡이 사과'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한 강다솜 청년 ⓒ서울시

서울시는 시범사업인 '청정경북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성과공유회를 29일 오후 12시 로컬스티치 소공점(서울 중구 소공로 96)에서 개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 경북지역 기업, 사회공헌기관 및 청년들이 참여했다. 성과공유회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45명의 참여 청년들에게 서울시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호 서울청년 지역살이 '청정경북 프로젝트'가 서울-지역 상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올해는 전국으로 확산해 더 많은 청년들이 보다 많은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 프로젝트가 서울청년에게는 지역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하고 다양한 일자리와 교류의 경험을 얻는 기회가 되고, 지역은 서울청년의 패기와 아이디어로 경제‧문화를 활성화하는 상생모델로 자리잡길 기대하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새롭게 참여할 청년 모집은 2월 10일 시작된다. 모집대상은 서울시에 거주를 둔 만 19세~39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청정지역 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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