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치연대기금' 출범 1주년 "올해 770억 현장 공급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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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치연대기금' 출범 1주년 "올해 770억 현장 공급 할 것"
사회적금융 마중물 '사회적가치연대기금' 출범 1주년
  • 2020.01.29 11:40
  • by 송소연 기자
▲ 2019년 1월 23일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 출범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하 연대기금)'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연대기금은 국내 최초의 사회적금융 도매기금으로 2018년 정부의 사회적금융 활성화 정책에 따라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등 사회적경제 연합조직, 사회적금융 관련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TF 운영의 결과로 재단법인으로 설립되었고, 소비생협, 금융협동조합, 시중은행 등이 출연자로 참여하고 있다. 

연대 기금은 지난해 임팩트펀드 결성, 사회목적프로젝트 펀딩, 사회적경제 전용 대출상품 구성에 필요한 자금 124억 원을 제공하기로 했고, 이 자금은 사회적금융 중개기관을 통해 총 770억 원의 투·융자 기금으로 현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금융기관' 활동 본격화

연대 기금은 임팩트투자사, 비영리 대출기관, 자조기금 등 이윤에 우선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적금융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회적경제 현장수요에 대응하는 자금을 공급한다. 현재 국내에는 30여 개 사회적금융기관이 활동하고 있다.

연대기금은 D3쥬빌리파트너스, MYSC, 소풍벤처스, 아크임팩트자산운용 등 4개 임팩트투자 전문기관이 634억 규모 펀드를 결성하는데 54억 원의 자금을 출자함으로써 일정 수준의 위험을 흡수하여 민간투자자 참여 확대에 기여했다. 

임팩트펀드 결성 총액 634억 원은 ▲한국벤처투자 모태펀드 222억 ▲성장사다리·KB사회투자펀드 200억 ▲민간투자 212억 원이 결합된 것으로 재단 자금 54억 원은 민간투자액에 대해 3.9배의 승수효과를 발생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 비수도권, 자활기업, 연합체 등 금융 사각지대 자금공급 주력

연대 기금은 사회적경제 인내자본을 공급해 온 비영리 중개기관 가운데 신나는조합, 재단법인 밴드, 전국주민협동연합회 등 3개 사와 협력해 비수도권 사회적경제조직, 자활기업 등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자금 44억원을 마련했다.

그간 지자체 사회적경제 기금은 서울·경기 지역에만 조성되어 있고, 중개기관 또한 서울에 집중되어 사회적금융의 수도권 편중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다. 재단은 비수도권 지역 자금공급 확대를 위해 권역별 사회적경제 지원기관 네트워크를 보유한 '신나는조합'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융자 자금을 공급한다.

또한 사회적경제 자조기금을 운용하는 '재단법인 밴드', '전국 주민협동연합회'와도 협력한다. 이들은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관계금융 방식으로 위험을 관리하며 사회적경제에 필요한 자금을 상호 공급해 왔다. 민간 자조기금에 대한 매칭자금 공급을 통해 사회적경제 자조·자립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법인 밴드'는 작년 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공제사업단이 독립해 출범한 법인으로 사회적금융 전문기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전국주민협동연합회'는 지역별 자활공동체의 자조기금 조성·운용 조직으로 이번 자활기업 대상 융자사업을 통해 향후 자활기금을 스스로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갈 계획이다. 

■ SIB, 노동자협동조합 인수전환 등 임팩트프로젝트 지원, 사회가치 규모화

연대기금은 30억 규모의 서울시 청년실업해소 SIB(Social Impact Bond, 사회성과보상사업)에 선행투자 10억, 60억 규모의 노동자협동조합 인수전환 프로젝트에 인수금융 16억 등 프로젝트 자금을 공급한다.

SIB는 실업, 범죄 등 공공영역에서 민간 선투자를 통해 프로세스를 혁신하여 기준치 이상의 사회성과를 달성하면, 정부나 지자체가 보상해 주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각각 1호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 

SIB는 민간투자가 선행되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데 팬임팩트 코리아, ㈜한국사회혁신금융 등 SIB 운영기관들은 그간 지자체의 참여의사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서울시 청년실업 SIB 사업은 연대기금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선행투자로 진행에 효율을 기할 수 있게 되었다. 

연대기금은 '일하는사람들의협동조합연합회'와 "노동자협동조합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업 인수전환 자금 16억 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연합회는 조합원 중심 운영을 강화하고 포용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서울형 택시협동조합' 모델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일하는사람들의협동조합연합회'는 해피브릿지, 도우누리, 가사노동자 협회, 대리운전협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연합조직으로 노동자협동조합 설립·전환·인수를 지원한다. 재단은 변화되는 노동환경에서 대안으로 주목받는 직원 소유기업 모델이 현실화되고 건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회적금융을 통해 지원한다. 

▲ 경남사회가치금융대부가 2020년 1월 9일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경남사회가치금융대부 김진수(왼쪽) 대표이사와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송경용 이사장 ⓒ경남사회연대경제사회적협동조합

■ 사회적금융 기반조성, 지역 중개기관 설립지원 '경남사회가치금융'출범

연대기금은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사회적경제기업 평가시스템 활용과 확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 전반의 사회적금융 관련 역량 강화를 위해 캐나다 퀘벡의 전문가들이 제작한 '사회적경제기업 분석가이드' 한국어판을 발간하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특히 사회적경제 지역화 흐름을 뒷받침하는 지역금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수요 발굴 및 이에 대응하는 기금 조성, 지역단위  중개기관 설립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첫 사례로 경남 사회적경제 관련 조직과 함께 '경남사회가치금융' 설립을 지원하였고, 상반기 중 지역 중개기관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사회가치연대기금은 앞으로 한달 간 사회적경제 현장·전문가 간담회를 거쳐 '20년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3월부터 순차적으로 지역별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송경용 이사장은 "경제와 사회의 혁신을 추구하는 사회적경제의 든든한 언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사회적금융이 우리 사회에서 더 과감한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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