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사회적경제 신년회, 희망과 기대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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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사회적경제 신년회, 희망과 기대를 말하다
9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2020 사회적경제 신년회' 개최…민관 관계자 한자리에
  • 2020.01.10 21:53
  • by 노윤정 기자
▲'2020 사회적경제 신년회'가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9일 개최됐다. ⓒ라이프인

"협동과 연대라는 가치를 이 자리에서 함께 나누시고 2020년에는 더욱 큰 발전을 이루시길 기원하겠다."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240여 명에 이르는 공공과 민간의 사회적경제 분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사말을 나누고 덕담이 오가는 모습에서 새해를 맞는 설렘과 기대가 느껴졌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위하여, 우리 모두 한걸음으로'라는 표어 아래 '2020 사회적경제 신년회'가 개최됐다. 사회적기업 안산팝스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연 이날 행사는 각 분야 관계자들의 신년인사 및 덕담을 듣고 2019년 10대 뉴스·2020년 희망뉴스·2020년 희망 메시지 등을 살펴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무럭무럭 자라는 사회적경제 되길"

▲ 축사 중인 유영우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대표, 변형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상임대표, 손종현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 오인숙 한국자활기업협회 회장, 김대형 한국마을기업중앙협회 회장. ⓒ라이프인

본격적인 행사는 이번 신년회를 주최한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한국마을기업중앙협회,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한국자활기업협회 각 대표의 축사로 시작됐다. 유영우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지난 한 해 동안 현장에서 땀 흘리며 애쓰셨던 사회적경제 분야의 모든 분들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낸다"고 운을 뗀 뒤 "우리가 그동안 '당사자 주도성이 약하지 않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성찰해 오지 않았나. 올해는 모두가 분야를 떠나서 협동하고 상생하면서 우리의 주도성과 역할을 강화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변형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상임대표는 지난해 사회적경제를 '전환되기 직전 무질서와 질서 사이의 미묘한 경계'에 있었다고 평하며 "혼란과 다툼도 있었지만, 그만큼 협동과 연대가 일어나는 단계였다고 본다"면서 "2020년에는 사회적경제가 드라마 '도깨비'에서 나온 표현처럼 '씨를 뿌리는 생'에서 '씨에 물 주는 생'으로 전환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올 한 해 무럭무럭 자라는 사회적경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종현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회장은 "협동과 협치, 사회적경제로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 나가야 할 시기"라면서 "열심히 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일구는 데 밀알이 되겠다. 모두가 협동정신, 협동가치에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운을 북돋고 새해에 대한 기대를 고취시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오인숙 한국자활기업협회 회장은 "지금 자활기업들은 긍지를 가지고 많은 일들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분들의 노고가 결실을 맺을 때가 됐다. 2020년에는 전국의 모든 자활기업이 '꽃길'을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형 한국마을기업중앙협회 회장의 경우, 마을기업 관련 법 제정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는 한편 "2020년에는 사회적경제가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원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며 "사회적경제, 국민의 속으로"라는 구호를 참석자들과 함께 제창해 분위기를 띄웠다.

▲ 최혁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 ⓒ라이프인

공공 부문에서는 더욱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혁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은 정부가 공공부문 사회적경제 추진전략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알리며 "이처럼 민간과 공공이 사회적가치 창출에 대한 책임을 늘려가고 있다. 모두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걸어갈 수 있는 소중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 공무원 중 15명이 사회적경제로 학위를 받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다고 한다. 현재는 사회적경제로 학위를 받은 사람이 사회적경제비서관실에 딱 한 명이다. 내년에는 그 수가 더 늘어날 테고, 한 10년쯤 지나면 정부 조직 안에 훌륭한 사회적경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공무원이 가득하지 않을까"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박영범 청와대 농해수비서관은 "농어촌 지역에서 훨씬 많은 사회적경제 운동장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이후 여러분들이 마음 놓고 활동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힘쓰도록 하겠다"는 말을 전했으며, 김재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사회적경제 전문위원회 위원장 역시 "새로운 10년을 맞이해서 성장이라는 화두를 놓고 서로 협력하길 바라고, 정부 부처가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저도 위원장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사회적경제에는 어떤 일들이 있을까?

▲ 무대에 오른 김영향 두레생협연합회 회장, 박강태 일하는사람들의협동조합연합회 회장, 경창수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 김홍섭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 김상현 한겨레두레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라이프인

이날 신년회는 참석자들에게 2020년도 주요 사회적경제 분야 이슈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국회의원선거(총선)가 치러지는 해로, 이번 선거에서 어떤 사회적경제 관련 공약들이 나올지 관심이 높았으며,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도 불분명해진 사회적경제 3법(사회적경제 기본법·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사회적경제기업 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21대 국회 개원 이후에는 통과되길 바란다는 이야기가 수차례 나왔다.

더불어, 오는 12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협동조합연맹(International Cooperative Alliance: ICA)의 '2020 세계협동조합대회'(World Cooperative Congress, 이하 서울대회)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서울대회는 ICA 125주년과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 25주년을 맞는 해에 열린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이며, 서울이 개최지가 됨으로써 한국 협동조합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박강태 일하는사람들의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국제연합(UN)이 2012년을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하면서 당시 국내에서도 협동조합 기본법이 만들어지는 등 큰 변화가 있었다. 서울대회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자못 기대된다.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한국의 협동조합 운동을 크게 진작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주역이 되어 우리의 협동조합 운동이 응원 받고 미래를 선포하는 자리가 될 수 있을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안인숙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역시 올해 주목하는 두 가지로 총선과 서울대회를 꼽은 바, "이번 선거에서는 사회적경제를 ‘옵션’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을 바꾸는 ‘일반’으로 만들기 위해 기자회견이나 집회 등 다양한 행동을 하면서 우리 의지와 목소리를 알리려고 한다. 그리고 12월에 서울대회가 있다. 협동조합의 힘을 빌려서 사회적경제가 지향하는 '인간 중심의 사회'라는 메시지를 우리 사회에 널리 전파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7월 전라남도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통합박람회(이하 사회적경제 통합박람회)도 많은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는 행사다. 특히 사회적경제 통합박람회는 지난해 열린 제2회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며 관심도가 높아진 터. 오영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은 새해 인사를 전하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서 광주에서 사회적경제 통합박람회가 열린다. 많이 와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라이프인

이날 행사는 2시간여 동안 이어졌으며, ▲고립과 불평등의 사회를 넘어 호혜와 연대의 경제로 ▲자조·자립의 협동경제 연대하여 더 큰 협동으로 ▲같이하는 마을기업 가치 있는 지역사랑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협동조합 ▲모두를 위한 희망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 뿌리에서 주인으로 함께 가자 자활기업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금융 사회적금융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위하여 우리 모두 한걸음으로 등 사회적경제 각 분야의 가치와 지향점을 담은 구호를 제창하며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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