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와 전라북도 완주군이 제1회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경제정책 평가 시상식에서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제1회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경제정책 평가' 및 '제6회 우수 사회적기업 어워드' 통합 시상식이 지난 16일 서울YWCA 4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고용노동부와 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 한국협동조합연구소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자체 사회적경제 정책의 현재와 발전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다.
전국 17개 시·도 광역 및 226개 기초자치단체로부터 신청을 받아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특별시가 대상을,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는 전라북도 완주군이 대상을 수상했다. 충청남도 아산시와 경기도 화성시는 우수상(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 상임공동대표상)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지자체가 지난해 추진한 ▲정책기반 정비 ▲사회적경제 지원수준 ▲사회적경제정책의 성과 ▲사회적경제 거버넌스 수준을 평가했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지자체들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회적경제정책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 및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대상을 수상한 서울시는 공동주택 입주민이 사회적경제기업을 통해 공동주택 내 돌봄, 쓰레기, 에너지, 먹거리 등 생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3년간 최대 2억원을 지원하는 서울시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를 사례로 소개했다.
'같이살림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발표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 2.0'의 대표적인 사업이자, 서울시가 일상에서 체감하는 도시만들기를 위해 사회적경제와 손잡고 진행하는 첫 사업이다. 천편일률적으로 사업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4차례 이상 주민 워크숍을 가져 각 공동주택들이 생활 속 문제를 발굴하고 아이디어를 모아 프로그램으로 만든다. 주민들의 생활문제를 주민 주도의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하고, 더 나아가 주민 스스로 사회적경제조직을 설립해 지역 주민을 고용하는 지역에서의 선순환 경제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총 3년차 사업으로 ▲공동체 형성 및 가치 공유 ▲경제공동체 형성 ▲선순환 경제 구축 순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첫해에는 전문 코디네이터를 배치해 주민 소모임 구성과 활성화에 집중하고 2년 차에는 주민 주도의 사회적경제기업 설립을 지원, 3년 차에는 사업을 통해 창출한 수익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다른 대상 수상 지자체인 완주군은 민선 7기 핵심 사업인 소셜굿즈(Social Goods) 2025 플랜을 통해 먹거리, 교육, 복지, 문화, 관광 등 군민 삶의 질 영역으로 사회적경제조직을 육성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점을 소개했다.
'소셜굿즈'란 완주군 사회적경제(시스템, 유무형의 상품 및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이르는 브랜드 네이밍이다. 완주형 사회적경제 정책인 '완주 소셜굿즈 2025 플랜'의 핵심은 오는 2025년까지 자립형 사회적경제조직 300개 육성을 통해 5천개 일자리를 만들고, 군민 30% 이상이 사회적경제조직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사회적경제 실태조사 및 추진전략 용역을 완료하고 사회적경제 인식전환을 위한 공무원 교육도 추진했다.
또한 사회적경제조직간 긴밀한 연대를 통한 지역순환경제를 위해 사회적협동조합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지난 해 4월 설립돼 지역 내 사회적경제조직과 함께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월부터 소셜굿즈 이해도 제고를 위한 지역주민 설명회 추진은 물론 군민, 중간지원조직, 공무원 등 95명으로 민관합동 소셜굿즈TF 사업단을 구성·운영 중에 있다.
사업단은 ▲지역먹거리(로컬푸드) ▲에너지 ▲돌봄 ▲보건복지 ▲교육 ▲문화관광 ▲지역공동체 ▲청년 ▲여성 ▲귀농귀촌 ▲자치혁신 ▲기반사업 등 12개 분야로 꾸려졌다.
아산시는 2015년 충남 최초로 사회적경제과를 신설하고 성매매 우려 지역 내 모텔을 리모델링해 아산시어울림경제센터와 청년내일센터를 운영해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 청년이 어우러져 지역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가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분위기를 조성해 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기적으로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회적경제 열린대화마당을 운영해 민·관 거버넌스 활성화에 주력했다. 내년도에는 아산형 시민공감 정책마켓 추진 등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사회적경제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은 화성시는 민·관이 힘을 합쳐 만들어 가는 사회적경제 정책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4월 '화성시 사회적경제 활성화 추진단'을 꾸렸으며 행정, 사회적경제기업, 활동가 및 관심 시민 등 58명이 참여하고 있다. 화성시는 ▲사회적경제기금 운용(융자사업 등), ▲사업공모, ▲제품포장 디자인 개발 지원 등을 사회적경제의 주요정책으로 소개했다.
주요성과로는 화성의료복지사업협동조합 설립, 취약계층 훈련기관과 사회적경제기업 연계를 통한 고용활성화, 사회적경제 종합발전계획 실행계획을 민·관이 함께 수립, 2017년부터 매년 협동조합 실태조사를 통한 현장 중심 정책 수립, 기업정보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한 사회적경제조직 통합관리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적 가치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우수 사회적기업 사례로 총 10개 단체가 선정돼 상장 및 포상금(300만원)이 수여됐다.
(주)온케어구리(경기도 구리), (주)웰컴즈(대구광역시), (주)사회복지동행(부산광역시), (주)에코시티서울(서울특별시), (주)녹색친구들(서울특별시), (주)베이비플래너(울산광역시), 두레박협동조합(전라남도 나주), 해늘사회적협동조합(전라남도 순천), 영농조합법인 제주다(제주특별자치도),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제주특별자치도)이 공동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이번 시상은 지역사회와 사회적경제간 연대활동을 핵심기준으로 선정했다. 수상 단체는 지역내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 공헌 및 가치에 대해 높이 평가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6회째 개최되는 '우수 사회적기업 어워드'는 우수한 사회적기업을 발굴해 관계자들을 격려함과 동시에 사회적기업의 다양한 우수 사례 확산, 일반 시민들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수준 제고, 변화하는 사회적경제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한영수 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 상임공동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는 지난 8년동안 지속적으로 사회적경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활동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사회적경제기업 현장의 수고와 헌신 그리고 대내외적인 협력과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사회적경제의 의미와 중요성이 확장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이루어가는 일에 앞으로도 더 힘써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회적경제활성화전국네트워크는 2011년 YWCA, YMCA, 경실련 등의 시민단체를 주축으로 정부, 기업, 사회적경제 유관단체들이 지역 사회적경제의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고자 함께 뜻을 모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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