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나 기업, 단체들이 모두 정기적으로 일상을 벗어나 워크숍을 간다. 리조트나 펜션, 연수원에서 토론, 팀웍 플레이를 한다. 그런데 이런 워크숍에도 요즘은 변화가 있다. 다른 형식과 의미 그리고 가치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워크숍 프로그램에 사회적 가치를 담으면 어떨까?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일반적인 시장에서 판매하던 제품과 서비스를 워크숍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기관, 기업, 단체의 워크숍 준비 팀과 조직에게 판매하면 모두가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워크숍 참가자들이 친환경 가방을 함께 만들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간이 공기청정기를 1+1 제작해 지역아동센터, 독거노인 등 소외된 취약계층에 기부한다면 기관, 기업, 단체들은 팀웍을 위한 워크숍을 하면서 사회적 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사회적 가치 기반 임팩트 컨설팅 그룹인 CGSI가 12일 소셜타운(양재대로 1547) 1층 커뮤니티홀에서 '세상의 모든 워크샵들, 사회적 가치를 품다'란 제목으로 사회적 가치 워크숍(Social Value Workshop) 플랫폼 설명회를 가졌다. 

강사로 나선 CGSI 최인석 매니징 파트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각계에서 다양한 개념 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경제적 가치와 구별되는 개념으로서, '개인을 초월 혹은 포함해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하여 지향하는 바람직한 가치'이다.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본질적으로 내재한다"고 설명했다.

최 매니저는 최근 워크숍 시장의 트렌드로 ▲밀레니얼/Z세대의 기호에 맞춘 이색 워크숍의 증가 ▲실용적, 기억과 실존으로 남는 것 선호 ▲워크숍 프로그램 추천 온라인 서비스(WEEBUR, 이너트립 등) 활성화 등을 꼽았다. 

그는 사회적 가치 워크숍의 사례로 고속철도 SRT의 운영사 SR의 워크숍을 소개했다. SR은 신입사원교육 워크숍에서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점자촉각도서를 전국 맹학교와 점자도서관에 기증했다. 점자촉각도서는 글자와 그림 등을 다양한 재료의 질감으로 만들어 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한 특수 책이다. 이날 행사는 사회적기업가인 박귀선 공예작가와 함께 했다.  

최 매니저는 사회적 가치 워크숍은 "▲강의형(조직 경영활동의 사회적 가치 제고) ▲제작형(사회적 가치 반영 제품 함께 만들기) ▲활동형(동네 정원 만들기 등 지역과 연계한 가치 활동) ▲복합형(제작+활동) 등 네 가지 유형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참여자들에게는 사회적 가치 활동을 통해 결론적으로 자존감을 높일 수 있고, 연계된 기업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상품을 사회적 가치와 연계해 공급해 경제적 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CGSI는 사회적경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사회적경제 아카데미를 금년 2월부터 진행해 왔고, 그것을 토대로 교육 내용을 정리해 '사회적경제 비지니스'라는 책으로 내년 1월말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