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공정무역의 가치를 확산하는데 앞장 선다. LH는 금일(12월11일) LH 본사(진주시 충무공동)에서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및 한국공정무역협의회와 '공정무역 실천기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LH는 공정무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연간 약 12조 규모의 국내 최대 발주기관(공사, 물품구매 등)으로서 '공정무역 실천기업 인증'을 추진해 사회적 책임과 공정한 거래를 공공부문에서 실천할 예정이다.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는 공정무역 실천기업 등을 심사·인증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한국공정무역협의회는 국내 주요 공정무역 단체들이 연대해 공정무역 발전을 위한 공동의 활동을 모색하는 조직이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공정무역 확산을 위한 인적·물적 네트워크 구축 ▲공정무역 제품 판로지원 등 시장경쟁력 확보 ▲공정무역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 강화 ▲사례공유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의 사안을 상호 협력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LH 본사가 위치한 진주시 충무공동은 작년부터 공정무역마을 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충무공동은 가장 작은 동단위에서 참여한 공정무역마을운동의 첫 사례로 비수도권 지역인 경남에서 처음으로 동참했다. 또한 기업(LH)과 시의회(정인후 진주시의원), 학교(진양고), 대학(경남과기대), 생협, 자원활동가 등 민간이 주도가 되어 지역협의체를 만들어 추진되는 '마을 만들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곳이다.
공정무역마을운동은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일상적인 소비습관으로 공정무역을 지지하고 실천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우리나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로 광역시, 특별시 단위에서 지자체와 공정무역단체가 주축이 되어 전개되어 왔다.
LH는 그동안 공정무역 활성화를 위해 충무공동 공정무역 마을만들기 포럼을 개최하고, 진주 충무공동 마을만들기 추진위원회, 공정무역 시민강사 양성과정, 공정무역 그림그리기 대회에 참여했다. 또한, 공정무역 제품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LH 본사 20층에 공정무역 카페 운영하고, 추석맞이 공정무역 홍보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LH본사 직원들의 상당수가 충무공동에 거주하는 만큼 회사에서의 공정무역 상품 사용 경험이 직원들의 가정과 이웃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H는 내년 상반기 중에는 '공정무역 실천기업 인증'을 목표로 '공정무역 실천기업 활동계획'을 전사적으로 수립해 관련제품 구매·사용 등 판로를 지원하고 임직원 대상 공정무역 교육·홍보를 위한 캠페인 등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경순 진주시공정무역추진위원회 위원장은 "혁신도시 개발로 LH 본사가 진주로 오면서, LH가 진주 공정무역마을추진위원회에 처음부터 결합해 활동하게 된 것은 추진위원회로서는 큰 행운이다. 이번 협약이 진주의 공정무역 운동은 물론 한국의 공정무역의 사업과 활동에 중요한 동반자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변창흠 LH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공정무역 가치 확산과 실천을 위한 공공부문과 민간의 공동 노력을 촉진하고, 공정무역의 자생력과 지속성 강화를 위해 상호 연대하는 좋은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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