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협, '부산가치 더 랩' 운영 방안 전면 재검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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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협, '부산가치 더 랩' 운영 방안 전면 재검토 촉구
추진과정, 기관선정의 투명성, 공정성 결여된 밀실행정이라고 지적
  • 2019.11.22 18:59
  • by 송소연, 전윤서 기자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이하 한기협)가 부산시 사회적가치연대 플랫폼 '부산가치 더 랩'의 운영방안 재검토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11월22일 발표했다.

한기협은 성명서를 통해 '부산가치 더 랩'의 추진과정과 운영기관의 선정의 투명성 부분을 지적하며 공정한 운영방안 및 운영주체 선정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사회적경제 당사자 조직과의 면담과 사회적경제, 사회적가치 창출과 관련된 부산시의 실질적 민관거버넌스 기구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11월 4일 부산경영자총협회, (주)부산은행, (사)부산사회적가치진흥원, (재)부산형사회연대기금, 송월(주) 등의 기관과 함께 민간주도형 사회적가치연대 플랫폼인 '부산가치 더 랩' 조성 및 운영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부산시는 정부의 혁신적 포용정책으로 일환으로 2020년 사회적경제 정책 방향을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문화 확산에 두고 공기업 등 공공자원과 기업, 시민의 역량을 모아 사회적가치 인식에 대한 저변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부산시는 지난 11월 4일 5개조직과 민간주도형 사회적가치연대 플랫폼인 '부산가치 더 랩' 조성 및 운영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부산시


하지만, 한기협은 성명서를 통해 "부산가치 더 랩은 공공 및 민간기업의 사회적가치 창출 확산과 사회적금융 확대,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사회적경제와의 연관성이 높고 예산규모 등에 있어 중요성도 큰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의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등 어떤 현장 이해관계자들과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라며 "이는 부산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온 사회적경제 당사자들을 철저하게 대상화한 관주도 정책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민간 재원과 부산시의 예산 3.5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일주일 전(10월 28일) 등기를 마친 신생조직인 (사)부산사회가치진흥원을 지정하는 등 운영 위탁과 보조금 지원에 공정한 절차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부산가치 더 랩'의 목표는 ▲소득 양극화, 고령화 등 사회문제 해결, 지역공동체 발전 기여 ▲사회적·경제적·브랜드 가치 창출을 통한 기업의 혁신적 성장지원 ▲계층갈등 해소, 노사의 사회적 책임 등 사람 중심의 연대가치 극대화다.

'부산가치 더 랩' 담당부서인 부산시 사회적경제팀의 김장섭 주무관은 "사회적경제기업만 사회적가치를 추구하지 않는다. 부산은행 등 370개 기업들도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가치에 힘쓰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부산사회가치진흥원이 신생조직임에도 운영기관으로 지정된 이유에 대해서는 "사회적가치의 필요에 모인 각 기관의 기관장들이 만든 운영기관이기 때문이다. 5개 기관이 각자의 기금을 가지고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과 공익을 추구에 참여한다. 그러다보니 추친 과정에서 사회적경제 현장 이해관계자들과 협의 없이 진행되었다. 향후 5개의 기관에서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 그때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가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주무관은 "부산가치 더 랩 은 미국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미국 주요 200기업 CEO 모임)'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며, 부산은행의 경우 부산은행 노조원들의 기금과 기업, 기관들이 기금을 자발적으로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부산사회적기업협의회 유제현 회장은 이에 대해 "기금을 출연한 기관이라 하더라도 운영주체를 정할 수는 없다. '부산가치 더 랩'은 부산시 예산 3.5억이 투입되는민간보조금사업이다. 때문에 운영 위탁 기관 선정 시 공모 과정을 걸쳐야한다. 하지만, (사)부산사회가치진흥원의 결성 및 사업 연계의 추진 과정 등은 소수에 의해 독단적으로 추진된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 사회적경제의 당사자 조직인 4개(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부문의 협의회는 부산사회적경제협의회(가칭)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1월 20일부터 3일동안 시청 앞에서 일인시위를 했고, 28일에는 시청 앞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한편, '부산가치 더 랩'의 주요기능은 ▲사회적 가치 창출 네트워크 구축 및 멤버사 협약, ▲부산형 사회적가치 발굴 및 창출 확산(CSR사업 발굴 홍보), ▲CEO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정례화, ▲부산 사회적가치 아카이브 구축, ▲사회목적 프로젝트 발굴 추진(지역사회 문제해결, 연대사업 등), ▲사회적금융 활성화(부산의 대표 사회적경제기업 육성)를 통해 ‘부산형 사회적가치 창출’이다. 이를 위해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2020년 연말까지 사회적가치 연대기금 36억 6천만 원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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