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공모전, 일상을 바꾸는 실험의 장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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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공모전, 일상을 바꾸는 실험의 장 되다
제12회 사회적경제공모전 결과공유발표회 및 시상식 열려...총 97개 팀 참여, 14개 팀 수상
  • 2019.11.20 16:05
  • by 노윤정 기자
▲ 제12회 사회적경제공모전 '사회적경제로 만드는 작은 변화 : SE making Small changE'의 결과공유 발표회 및 시상식이 지난 16일 열렸다. ⓒ세이프넷지원센터

제12회 사회적경제공모전 결과공유 발표회 및 시상식이 지난 11월16일(토) 서울시 NPO지원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 공모전은 '사회적경제로 만드는 작은 변화(SE making Small ChangE)'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 10년간 진행된 '윤리적소비 공모전'은 지난 2018년 '사회적경제 공모전'으로 이름을 바꾸고, 윤리적 소비에서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로 그 주제를 확장했다. 공모전은 iCOOP생협연합회, 한겨레신문사,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을 넘어 제안된 아이디어를 직접 실행하고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배운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97건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그중 1차 심사를 통해 15개 팀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청소년, 일반, 특별 등의 부문에서 각각 수상이 진행된 바, 1차 심사를 통과한 팀 중 교육부 장관상을 포함해 청소년 부문 6팀, 일반 부문 7팀, 특별 부문 1팀, 이렇게 총 14개팀이 최종적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청소년 부문의 경우, '버려진 종이로 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용인외고 'Paperit' 팀이 이면지로 만든 종이반죽 안에 씨앗을 심은 시드밤(seedbomb)과 재사용 플라스틱 컵을 결합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선보였고, '핫앤콜드' 팀은 고온에서는 흰색, 저온에서는 검정색으로 변하는 옥상페인트 실험을 통해 계절별 태양에너지 활용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일반 부문의 경우, 제주도에서 감귤 재배 이후 버려지는 타이백의 새활용 디자인을 제안한 '담으멍', 서울대 어린이병원 중증질환 환아들의 그림을 굿즈로 제작하고 판매하여 수익금을 다시 환원하는 '민들레마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젝트를 실행한 팀들이 사회적경제 희망상을 수상했다.

2019 사회적경제공모전 최고상인 '사회적경제 진심상'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옷을 개발한 '사이누리'에게 돌아갔다. 시각장애인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주제인 '패션'을 고민하는 한편 소외계층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 유도까지 염두에 둔 사이누리 팀은 옷에 대한 색깔 정보를 옷소매, 단추 등에 새긴 제품을 선보였다. 보지 않고도 어떤 색의 옷인지 점자를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공모전의 최고상을 수상한 사이누리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큰 상을 받았다"며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회적기업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청소년 부문 중에서 소명여고 유네스코 연합동아리가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소명여고 유네스코 연합동아리는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는 교내 무인 양심 가게 운영 및 공유 프린터기 비치를 통해 학교협동조합 운영 학습 사례를 만들었다. 심사위원들은 "구성원간 상호신뢰가 바탕이 되는 무인가게 운영과 스스로 필요한 수요를 발견하고 이에 수반한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은 사회적경제의 중요한 원리 중 하나이기에 이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과 함께 텀블러 제작 및 판매 활동을 한 용인현암고 '두레바우', 대전 지역 자활기업 및 대학 내 생활협동조합과 연계해 자활기업 제품의 유통망을 확대하고 홍보 활동을 펼친 충남대 '더블업' 팀에게는 사회적경제 열정상이 돌아갔다. 국립공원 화장실의 분뇨를 친환경적으로 퇴비화하여 지역에 환원하는 사업을 펼친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게는 공공기관응원상이 수여됐다.

심사 총평을 맡은 세이프넷지원센터 김대훈 센터장은 "4개월여 프로젝트 수행이라는 고단한 과정 속에서 청소년들이 입시에 매몰되지 않고 사회적문제에 열정을 갖고 임하는 모습이 특히 감동적이었다"며 "사회의 문제를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통합에 한 발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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