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공정한 2주 견문록 ⑤] 고양시도 공정무역도시 될 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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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공정한 2주 견문록 ⑤] 고양시도 공정무역도시 될 고양
[공정무역 코디네이터와 떠나는 공정무역 포트나잇] - 경기도 고양시 편
  • 2019.11.20 19:39
  • by 이연심 (공정무역 코디네이터)

공정무역을 서울과 경기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2주가 시작됐다. 10월 26일(토) ~ 11월 8일(금) 2주, 14일 동안 ‘2019 한국공정무역축제’가 열렸고, 10월 25일 하남시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경기도 15개 도시에서는 ‘2019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 –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공정한 2주’로 공정무역이 마을로 찾아갔다.

참여하고 행동하는 소비자의 정원과 쿠피협동조합, 아이쿱생협은 ‘공정무역마을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진행하여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20명의 공정무역마을 코디네이터 1기를 배출하였다. 공정무역마을 코디네이터들은 공정무역을 매개로 시민들과 만나는 다채로운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그날의 분위기와 그날의 이야기를 시민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하며 공정무역과 마을을 이어본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였던 아랄해가 거대한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국경에 위치한 호수지만, 큰 규모로 인해 아랄해라고 불렸다. 아랄해의 비극은 대규모의 목화밭이 조성되면서 시작됐다. 목화는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작물로 아랄해 인근 두개의 강에 100여개가 넘는 크고 작은 댐이 세워졌다. 이로 인해 강의 수량이 줄어들었고, 아랄해가 마르기 시작했다. 어업으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였지만, 호수의 면적이 줄어들고 어업이 불가능해지면서 어촌마을들은 하나 둘 붕괴됐다. 물의 위기 시대, 아랄해는 우리의 물과 환경 과용이 만들고 있는 재앙이 인간에게 되돌아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였던 아랄해가 거대한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다. ⓒ산림청

공정무역은 그동안 인간이 살아온 방식을 성찰하고, 환경·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공정무역이 주는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실천할 수 있는 '공정무역 포트나잇'의 고양시 행사가 11월 6일(수) 일산서구청 2층에서 열렸다. '고양시민과 함께 즐기는 공정무역축제'라는 이름으로 고양시는 공정무역마을로 가기 위한 첫걸음 내딛었다.

고양공정무역협의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덕양햇살아이쿱생협 김미연 이사장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에 이재준 고양시장과 고은정 경기도의원이 참석해 고양시의 공정무역이 확산하기를 바란다는 축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11월 6일 진행된 2주간의 공정무역 축제 '포트나잇 고양시' 행사에 (앞줄 가운데)이재준 고양시장과 고은정 경기도의원이 참석했다.  ⓒ이연심

1부는 고양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즈밴드 '차유빈 트리오'의 신나는 공연이 진행됐다. 고양시에서 열리는 첫 포트나잇 행사에 공정무역을 지지하는 시민들과 캠페이너, 시민단체가 참여해 말 그대로 '고양시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앙코르곡을 미처 생각지 않은 차유빈 트리오는 거듭되는 앙코르 요청은 곤란함보다는 행복함으로 라이브 현장에서만이 느껴질 수 있는 생생한 기운을 선물했다.

▲ '포트나잇 고양시' 축제에 고양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즈밴드 차유빈 트리오가 공연하고 있다. ⓒ이연심

2부는 '기후변화와 공정무역'의 주제로 이강백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의 특강이 진행되었고, 이어진 3부 공정무역 티파티에서는 참석자들이 5그룹으로 나뉘어 공정무역 음식들을 먹으며 공정무역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눴다.

공정무역 티파티는 커피를 재배하는 시민, 교육사업을 하는 협동조합 조합원, 생활협동조합 조합원 등 고양시의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공정무역은 000이다'코너에서는 '공정무역은 사람이다', '공정무역은 마음의 가벼움이다', '공정무역은 지구를 살리는 작은 행동이다'라고 공유하며, 공정무역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이야기했다. 또한, 고양시가 공정무역마을이 되기를 희망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공정무역 운동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서로 확인했다. 

▲ 공정무역 티파티에 참여한 고양시민들이 공정무역 음식들을 먹으며 공정무역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고 있다. ⓒ이연심

이번 포트나잇 행사에는 공연이나 특강 이외에 다양한 홍보존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공정무역, 경기도'가 주력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로컬페어트레이드'를 볼 수 있었다. 여주 쌀, 이천 고구마, 장단콩이 베트남의 공정무역 카카오와 결합한 초콜릿, 경기미, 경기 아로니아가 베트남의 공정무역 초콜릿이 만난 쌀 쿠키, 공정무역 아로마 향초 등이 전시됐다. 한 참석자는 "살고 있는 지역의 제품이 공정무역 제품에 들어가 있어 공정무역에 관심을 더 갖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 공정무역 포토존 ⓒ이연심

고양시의 포트나잇 행사는 참석자들의 "오늘의 자리가 공정무역마을로 가는 힘찬 발걸음이 되자"라는 다짐으로 마무리 되었다. 고양공정무역협의회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공정무역조례 제정과 다양한 캠페인, 교육 등을 추진하기 위해 고양공정무역협의회 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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