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공정한 2주 견문록 ③] 지역사회와 공정무역 함께한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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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공정한 2주 견문록 ③] 지역사회와 공정무역 함께한 부천
[공정무역 코디네이터와 떠나는 공정무역 포트나잇] - 경기도 부천시 편
  • 2019.11.13 16:40
  • by 김명옥 (공정무역 코디네이터)

공정무역을 서울과 경기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2주가 시작됐다. 10월 26일(토) ~ 11월 8일(금) 2주, 14일 동안 ‘2019 한국공정무역축제’가 열렸고, 10월 25일 하남시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경기도 15개 도시에서는 ‘2019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 –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공정한 2주’로 공정무역이 마을로 찾아갔다.

참여하고 행동하는 소비자의 정원과 쿠피협동조합, 아이쿱생협은 ‘공정무역마을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진행하여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20명의 공정무역마을 코디네이터 1기를 배출하였다. 공정무역마을 코디네이터들은 공정무역을 매개로 시민들과 만나는 다채로운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그날의 분위기와 그날의 이야기를 시민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하며 공정무역과 마을을 이어본다.

'공정무역 포트나잇'은 공정무역으로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2주간의 시민축제다. 2주 동안 카페, 생협, 학교, 교회, 도서관 등 곳곳에서 공정무역을 알리고 나누는 다양한 만남과 캠페인이 진행된다. 올해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은 15개의 도시 300여개의 커뮤니티가 함께한다. 

'공정무역 포트나잇 부천'행사가 11월 1일 부천IOT혁신센터에서 개최됐다. 부천은 지난 2017년 6월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통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데 한 발짝 다가섰고, 지난 10월 25일 지난 2년의 활동에 대한 평가를 통해 공정무역도시 재인증을 받았다.

오프닝 공연으로 재능나눔동아리로 시작해 음악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팜 트리 우쿨렐레 앙상블'의 공연으로 시작됐다. 자리에는 공정무역을 지지하는 시민들과 부천소사자활센터, 부천나눔자활센터, 부천여성의전화,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ywca, 부천ymca, 이주민지원센터, 부천교육사회적협동조합, 소비자의정원, 경기두레생협, 부천시민아이쿱, 부천아이쿱생협 등 부천시의 시민사회단체와 사회적경제 조직이 참여했다. 
 

▲ '공정무역 포트나잇 부천'행사가 11월 1일 부천IOT혁신센터에서 개최됐다. ⓒ김명옥
▲ '공정무역 포트나잇 부천'행사가 11월 1일 부천IOT혁신센터에서 개최됐다. ⓒ김명옥

행사에 참석한 박명혜 시의원은 축사를 통해 "공정무역도시 이름에 걸맞게 부천시의 공정무역운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의회가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하며, "공정무역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사회적가치들이 많다. 공정무역을 통해 공정한 삶의 방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1부에서는 ATPF(Asian Trade Promotion Forum)재단 아리엘 기데스(Ariel B. Guides)대표가 필리핀 네그로스섬의 상황과 발랑곤 바나나를 생산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했다. 네그로스섬은 아이들이 굶어 죽는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었는데, 원조보다는 자립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1989년부터 발랑곤 바나나의 재배를 시작했다. 바나나는 보통 대규모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재배되는데 발랑곤 바나나는 소규모 농장이 세계 시장에 정착한 유일한 케이스로 생산자의 집 뒷마당에서 유기농으로 재배된다. 한국과는 2004년 처음 두레생협과 관계를 맺었고, 지금은 한살림, 행복중심생협도 납품되고 있다. 
 

▲ ATPF 대표 아리엘 기데스(Ariel B. Guides)생산자가 네그로스섬의 상황과 발랑곤 바나나의 생산 배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명옥
▲ ATPF 대표 아리엘 기데스(Ariel B. Guides)생산자가 네그로스섬의 상황과 발랑곤 바나나의 생산 배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명옥

아리엘 기데스대표는 공정무역을 통해 30년동안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지방정부에서 생산자들을 한국과 무역하는 사람들이라고 존중해준다. 공정무역 발전기금을 통해 마을 내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수입원이 10% 증가했다. 아리엘 기데스대표는 생산자들의 변화는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덕분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우쿨렐레 공연으로 시작된 2부에서는 공정무역과 공정무역도시에 대해 알보는 시간이 진행됐다. ▲부천아이쿱 김명옥 이사장이 '공정무역 배경과 원칙 그리고 한국공정무역의 역사와 부천 공정무역의 발자취'를, ▲경기두레생협 황홍순 이사장이 '공정무역 기금을 통해 생산지를 변화시킨 사례'를 ▲부천시민아이쿱 원건형 이사장이 '2019년 생협이 진행한 공정무역 교육, 캠페인'을 공유했다. 

이어서 가톨릭대 천경의 교수는 '부천의 공정무역 유통점의 현황과 부천 공정무역 과제'를 제시했고, 종합토론을 통해 참가자들은 부천시의 공정무역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부천시 일자리정책과 최영현 과장은 "부천시가 다른 공정무역 도시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겠다. 또한, 공정무역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경제 제품 구매촉진 조례'도 중요한것 같다. 앞으로 부천시가 앞장서서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 공정무역 포트나잇 부천 행사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명옥

부천공정무역협의회 고명희 준비위원장의 폐회사를 끝으로 참가자들 모두가 '공정무역마을 운동은 00이다'고 적고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공정무역포트나잇을 계기로 부천의 공정무역 활동이 더욱 활발히 이뤄지고 더욱 공정하고 따뜻한 세상을 열어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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