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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공정한 2주 견문록 ①] 손가락 걸고 공정무역마을 약속한 성남[공정무역 코디네이터와 떠나는 공정무역 포트나잇] - 경기도 성남시 편
  • 이향숙 (공정무역 코디네이터)
  • 승인 2019.11.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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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을 서울과 경기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2주가 시작됐다. 10월 26일(토) ~ 11월 8일(금) 2주, 14일 동안 ‘2019 한국공정무역축제’가 열렸고, 10월 25일 하남시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경기도 15개 도시에서는 ‘2019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 –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공정한 2주’로 공정무역이 마을로 찾아갔다.

참여하고 행동하는 소비자의 정원과 쿠피협동조합, 아이쿱생협은 ‘공정무역마을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진행하여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20명의 공정무역마을 코디네이터 1기를 배출하였다. 공정무역마을 코디네이터들은 공정무역을 매개로 시민들과 만나는 다채로운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그날의 분위기와 그날의 이야기를 시민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하며 공정무역과 마을을 이어본다.

 

▲ 성남시공정무역협의회 출범식이 10월 26일 서현청소년수련관에서 개최됐다.


분당 서현동의 조용한 동네 한 쪽에 위치한 서현청소년수련관이 아침부터 북적거렸다. 10월 26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2019 경기공정무역포트나잇 in 성남'의 개막 행사와 함께 성남시공정무역협의회(이하 성공협)의 출범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부터 성공협 회원들이 모여 테이블세팅과 공정무역 선물꾸러미를 준비하고 무대리허설 등 추운 날씨가 무색하게 열정적으로 준비했다.

'2019 경기공정무역포트나잇 in 성남' 개막과 성공협 출범식은 서현청소년수련관 지하1층에 위치한 공연장에서 1부를 진행하고 이후 1층에 위치한 공정무역카페 '너나들이'에서 2부를 진행했다. 

1부는 성공협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주민두레생협 송미경 이사장과 성남 조례를 대표 발의한 성남시의회 '서은경 시의원'의 축사로 시작했다. 축사해 준 두 사람 모두 공정무역도시 인증뿐 아니라 인증을 넘어서는 시민들의 인식확대와 소비촉진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었다. 앞으로 성공협을 이끌어갈 성남아이쿱생협의 윤남옥 이사장과 분당서현청소년수련관 공정무역홍보단 에브리바리스타 홍희연 단장은 함께해 줄 사람들을 보면서 걱정하기보다는 힘을 얻었다는 내용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공정무역이 비즈니스 측면뿐만이 아니라 지역에서 함께 하는 공동체 운동의 성격도 내재하여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에브리바리스타의 김나연, 최진성 학생이 성남공정무역협의회 출범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어 성남에서 공정무역운동을 선도할 단체들과 행사에 참석한 이들이 함께 공정무역 로고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며 '손가락 걸기 퍼포먼스'를 했다. 손가락 걸기 퍼포먼스는 객석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남에서 공정무역이 마을에서 함께 하는 운동으로 지지받는 시간이 되었다. 성남공정무역협의회 출범 선언문은 에브리바리스타의 김나연, 최진성학생이 낭독했다. 리허설 때만 하더라도 긴장 때문에 목소리도 안 나오고 말도 꼬인다며 걱정하던 친구들이 무대에 올라가서는 또박또박 큰 소리로 낭독하여 함께 하는 이들로 하여금 공정무역이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삶과 이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범식을 마무리하고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이강백 위원장이 '기후변화와 공정무역'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플랜테이션 농업으로 인해 엮인 수많은 전 세계적 문제 중 기후변화에 중심을 두고 진행된 강연은 왜 공정무역을 하여야 하는지에 대한 필요성을 깊이 인식할 수 있게 하여 참석한 이들과 공감대를 만들어내는 시간이었다.
 


1부 순서를 마치고 공정무역카페 ‘너나들이’로 이동하여 필리핀에서 온 아리엘 기데스(ATPF대표 해외생산자)의 이야기를 함께 했다. 필리핀에서 야생바나나를 생산하고 있는 아리엘 기데스씨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너나들이'카페가 가득 메워졌다. 해외생산자님을 직접 만나고 생산지 이야기와 물품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은 좀처럼 없기 때문에 강의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 집중하였다. 소비자 입장에서 직접 생산자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의 소비로 인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생산자들의 현재 상황과 어려움을 생생하게 느끼며 우리의 소비가 왜 윤리적이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1부에 이어 2부까지 마치고 나오니 공정무역홍보단 에브리바리스타 회원들이 페이스북으로 '2019 경기공정무역포트나잇 in 성남'의 내용을 공유하며 마스코바도로 만든 솜사탕과 츄러스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귀여운 캐릭터 탈을 쓴 학생도 이리저리 사진은 함께 찍어 주며 공정무역을 홍보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누구 하나 빠짐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준비하고 진행한 이번 '2019 경기공정무역포트나잇 in 성남'은 부족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공정무역마을 코디네이터로서 우리 지역 안에서 어떻게 공정무역을 알려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같이 가지게 되었다.

 

이향숙 (공정무역 코디네이터)  webmaster@lifei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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