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헬스②] 귀댁의 재무 상태는 건강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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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헬스②] 귀댁의 재무 상태는 건강 하십니까
  • 2019.11.12 12:21
  • by 최규봉 (서민금융진흥원 경영혁신본부장)
개인의 삶에 있어서 재정 상태는 신체적 건강이나 가족관계 만큼이나 중요하다. '파이낸셜 헬스'는 모든 사람들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듯 금융생활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freepik

영국이 사랑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는 구두약 공장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는 등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급공무원이었던 그의 부친은 부채로 인해 채무자 감옥(prison for debtors)에 수감되기도 했다.

‘채무자 감옥’이란 빚을 갚지 못한 채무자들이 수감되어 노동을 통해 남은 채무를 변제하는 곳이다. 수감된 채무자들은 채무액과 수감생활에 필요한 비용까지 변제해야 했기 때문에 수감자와 가족들의 고통이 매우 컸다.

디킨스는 불우했던 어린 시절 덕에 런던의 빈민층이나 고아와 같은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글을 쓸 수 있었다. 국내에도 소개된 소설「작은 도릿」(Little Dorrit)의 주인공은 채무자 감옥의 수감자인 부모에게 태어나는데, 디킨스의 경험이 그대로 투영된 것이다.

가난한 채무자들이 고금리 대출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은 21세기 한국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 자체 추산에 따르면 ‘18년 말 기준 20% 이상 고금리대출 이용자는 무려 236.8만명으로 추정된다. 또한 금융위에서 발표한 ’17년 불법 사금융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 이용자는 약 52만명으로 추정된다.

서금원은 제도권 금융에서 배제된 서민·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세자영업자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미소금융’, 저소득·저신용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햇살론’, 제도권 금융에서 대출 받지 못해 불법사금융에 노출된 서민을 위한 ‘햇살론17’이 서금원의 대표적인 정책서민금융이다. 아울러 비금융서비스로는 영세자영업자 대상 컨설팅, 정책서민금융이용자, 대학생, 노년층 대상 금융교육, 취업을 원하는 서민에게 취업상담사가 일자리를 연계해주는 취업연계서비스 등이 있다.

최근 정책서민금융은 ‘서민금융 PB(private banker)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중산층이 이용하는 PB서비스를 서민·취약계층에게 적용한 것으로 서민들이 재무적인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 예방교육, 맞춤형 현장지원, 체계적 사후관리에 이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정부·지자체·대학 등과 연계하여 사전 금융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재무적 어려움이 발생하면 종합상담을 통해 맞춤형 서민금융 지원을 실시하고, 지원 후에도 지속적인 상담·관리를 통해서 신용등급 상승과 소득 증가를 유도할 예정이다.

’서민금융 PB시스템‘은 최근 국내에 도입된 파이낸셜 헬스(Financial Health)로도 설명할 수 있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 재정 상태는 신체적 건강이나 가족관계 만큼이나 중요하다. 파이낸셜 헬스는 모든 사람들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듯 금융생활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소득으로 지출을 감당하고, 긴급한 자금수요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고, 저축과 투자를 활용 할 수 있다면 재무적으로 건강한 상태에 있다고 판단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서민금융 PB시스템’은 개인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서민·취약계층의 파이낸셜 헬스를 건강한 상태에 이르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만약 찰스 디킨스의 부친처럼 과도한 대출을 보유하고 있거나, 고금리 대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은 파이낸셜 헬스 수준을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나 서민금융콜센터를 통해 스스로 검진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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