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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의 도약과 지원을 함께! se임파워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중간지원조직 들여다보기 (3) se임파워사회적협동조합
돈을 벌면서 사회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면 누군들 그 일을 거부할까? 실제로 그 일을 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사업'에 도전하려니 '맨땅에 헤딩'이다. 사회적으로 유익하면서도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은 있지만 사업 경험과 자본이 부족한 사람들, 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이다. 사회적기업 육성정책을 통한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을 운영 중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을 필두로 최근에는 이를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업체가 생겨나는 등 이들이 실제 사회적기업가가 되도록 도와주는 여러 중간지원조직들이 있다. 라이프인이 이들을 직접 만나 각 기관의 노하우와 최근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 상황, 앞으로의 과제 등을 직접 들어본다.

 

SE임파워사회적협동조합(이하 SE임파워)이라는 이름은 사회적경제(Social Economy)와 역량강화(Empower)라는 어쩌면 매우 정직한 이름이다. 성공회대학교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려고 만든 모임에서 출발해 법인을 설립했다.

사회적경제 기업 컨설팅, 연구사업 등을 하던 SE임파워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사회적경제진흥원 육성사업에 참여해 현재 5년차 육성사업 중간지원조직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35개 팀이 SE임파워의 지원을 받아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 중이다. SE임파워의 오병전 상임이사는 라이프인과의 인터뷰에서 "SE임파워는 사회적경제 분야에 관심이 있던 사람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한 협동조합인만큼 대부분 전문적 역량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까지는 IT 특화 육성사업 조직이었던 SE임파워는 올해는 도시재생 특화 사회적기업 지원도 함께 하고 있다. IT나 도시재생 같은 전문성 있는 분야의 사회적기업 지원자들은 어떤 형떤 아이템으로 육성사업에 참여하는지 궁금했다. 오 상임이사는 "이미 운영 중인 토목회사 대표님이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취약 계층을 위한 노후주택 안전문제 솔루션을 제안하는 팀도 있고, 구민이 직접 참여하는 '커뮤니티맵핑(구글맵 등 지리정보시스템을 활용해 교통, 생활정보, 각종 시설물 등 다양한 요소들을 시민이 직접 지도에 표시해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형태의 시민참여형 지도 제작 기술 )' 기업도 있다. 다양한 기업들이 우리 육성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se임파워는 IT, 도시재생 특화 참여 기업들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3D프린터 등을 갖추고 있다.[제공=SE임파워사회적협동조합]

이 분야 기업 운영을 하려면 꼭 필요하지만 자본이 적은 창업준비팀들이 갖추기 어려운 3D콘텐츠 제작소, 3D프린트, 웹코딩 등 프로그램이나 설비가 마련돼 있다는 점과 크라우드 펀딩 연계, 사회적기업 벤처자금 투자연계, IT마케팅 등 특화 교육 지원, SI, 웹에이전시 등 IT분야와 연관성이 높은 전문 멘토의 멘토링 등이 SE임파워가 IT, 도시재생 특화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자랑하는 특징이다.

SE임파워가 육성사업 참여팀들에게 가장 먼저 하는,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당신이 해결하고 싶은 사회적문제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질문이지만, 이 질문만큼 지원팀들이 진정 사회적기업이 될 수 있는지 가를 수 있는 질문도 없다. 의외로 이에 대한 답을 못하거나 지나친 거대담론을 가져오는 지원팀도 많다. 오 상임이사는 "사회적기업의 상품,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 정도는 알고 준비하셔야 한다"며 지원팀들이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명확한 의도를 파악하고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SE임파워가 육성사업을 통해 가장 강조하는 점은 무엇일까? 오 상임이사는 "노무, 회계, 투자, 특허 등 실무교육도 하지만 가장 핵심은 사례 교육이다.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기 때문에 비교군이 필요하다. 사회적기업 선배들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했는가에 관한 사례 중심 교육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 2019 SE임파워사회적협동조합 육성사업 참가자들이 지난 3월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SE임파워사회적협동조합]

육성사업 5년차에 접어들었지만 SE임파워는 스스로 7년차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정체성에 따른 고민도 같이 하고 있다. 오 상임이사는 "기업은 3~5년쯤 경영상 위기를 한번 겪게 되고, 거기서 살아남으면 10년차에는 사업의 정체성에 대한 고비를 겪게 된다. 우리도 10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보니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성사업과 더불어 키르기즈스탄공화국 문화관광사업, 인도네시아 사회적기업가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육성사업 중간지원조직의 일원으로서, 스스로 사회적기업에 몸담은 직업인으로서 오 상임이사는 최근 사회적기업 성과 측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특히 강조하는 것은 "정성적 평가가 더 정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부분이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평가가 고용 인원의 비중 등 정량적인 평가의 비중이 크다보니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인증에 대한 부담 등 본질적이지 않은 문제로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포기하는 역설적인 일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기업이 그렇지만, 어떤 기업은 규모화하는 것이 맞고 어떤 기업은 소소하게 하는 것이 맞는데 최근 고용 문제가 이슈가 되다보니 이 부분 평가 비중이 다소 높다는 문제 등을 사회적기업에서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부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 상임이사는 "공공기관은 이슈가 되지 않으면 집중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기 힘든 부분이 있다. 일반 영리기업도 고용이나 재화 제공 면에서 역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부분이 있지만 약자들이 필요로하는 소소한 곳까지 들어오지 않고, 혁신에서 약하다. 그런 사회의 빈 곳을 메우는 역할을 사회적기업이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기업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중견 사회적기업으로서 전진의 발걸음과 고민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정란 기자  inat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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