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120만 홀로살이, 사회관계망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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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만 120만 홀로살이, 사회관계망 필요하다
서울시 1인가구 정책세미나 열어
  • 2019.10.07 15:06
  • by 김정란 기자
▲ 서울시가 개최한 1인가구 포럼 [제공=서울시]

서울에만 1인가구가 120만 가구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거주 1인가구는 122만9000가구로 나타나 이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1인 가구 숫자는 서울 전체가구의 32%를 차지('18년 말 기준)한다.  2010년 이후 서울 인구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1인가구 비율은 10%p 상승(2010년 22% → 2018년 32%)한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 전체가구의 1/3을 차지하며 우리사회의 주요 가구형태로 자리잡은 1인가구에 대한 최초의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급속히 증가하는 1인가구를 가족의 한 유형으로 보고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중되는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다. 

방점은 1인 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이다. 1인가구에게 필요한 생활정보와 상담이 이뤄지는 오프라인 공간인 '1인가구 지원센터'가 25개 전 자치구에 생기고, 커뮤니티 활동과 각종 서비스 신청을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홈페이지)이 내년 오픈한다.

1인가구가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며 소통하는 '소셜다이닝'을 2023년 75개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지역 내 조리학원, 쿠킹클래스, 문화센터 등과 연계해 공동부엌을 마련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인세탁방 같은 1인가구 맞춤형 커뮤니티 공간을 2023년까지 100개소를 확충하고, 운동, 문화, 여가 활동을 통해 서로 관계망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동아리 활동(2023년까지 155개)도 지원한다.

혼자 버는 소득에 비해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저소득 1인가구의 주거 안정 지원에도 나선다. 내년부터 근로 저소득 1인가구를 대상으로 연 2% 금리로 임차보증금 대출을 지원하고, 이중 절반의 이자를 시가 부담하는 '1인가구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연 5000명 이내, 2023년까지 총 1만7500가구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도움이 필요한 1인가구가 서로 도움과 돌봄을 주고받을 수 있는 품앗이 개념의 상호돌봄 관계망 '시간은행'도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예컨대, A가 B에게 3시간 동안 병원동행을 해주면 A에게 3시간이 적립되고, A는 이것을 이용해 나중에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가 1인가구 당사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는 혼자의 삶에 대해 자유생활과 의사결정(39%), 여가시간 활용(33%) 측면에서 좋지만, 경제적 불안(31%),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24%), 외로움(22%) 등을 힘들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인가구의 77.3%는 전‧월세, 고시원, 원룸에 거주하고, 청년층 63%가 월세로 살아가고 있어 주거불안정과 경제적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청년층이 48%로 가장 많고, 중장년이 27%, 노년이 25%으로 남성 중장년과 여성 노년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성별로는 여성 1인가구(53%)가 남성 1인가구(47%)보다 많았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17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사회변화와 1인가구 문제'를 주제로 '1인가구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18일과 19일 양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는 '1인가구 영화제'를 개최한다. 독거어르신, 기러기 아빠, 취준생 등 다양한 1인가구의 모습을 담은 16편의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인가구 사회적관계망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개 자치구가 참여해 커뮤니티 공간 조성, 소셜 네트워크 프로그램 운영, 자기돌봄 및 생활역량강화 사업 등이 진행됐으며 지금까지 총 6200여 명의 1인가구가 참여했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미 서울은 3가구 중 1가구가 1인가구일 정도로 1인가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1인가구 삶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외로움, 관계단절 등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성별, 연령별, 지역별 특성을 반영해 체계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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