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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된 노하우와 네트워크의 힘, 함께일하는재단사회적기업 육성사업 중간지원조직 들여다보기 (1)

돈을 벌면서 사회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면 누군들 그 일을 거부할까? 실제로 그 일을 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사업'에 도전하려니 '맨땅에 헤딩'이다. 사회적으로 유익하면서도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은 있지만 사업 경험과 자본이 부족한 사람들, 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이다. 사회적기업 육성정책을 통한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을 운영 중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을 필두로 최근에는 이를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업체가 생겨나는 등 이들이 실제 사회적기업가가 되도록 도와주는 여러 중간지원조직들이 있다. 라이프인이 이들을 직접 만나 각 기관의 노하우와 최근 사회적 기업 창업 지원 상황, 앞으로의 과제 등을 직접 들어본다.
 

함께일하는재단의 육성사업에 참여한 참가자들 [제공=함께일하는재단]


'함께일하는재단'은 '인큐베이팅'이라는 단어가 대중화되기 이전부터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을 진행해왔다. IMF가 온 나라에 먹구름을 몰고왔던 1998년 6월 출범한 실업극복국민재단이 2008년 9월 명칭을 바꾼 것이 '함께일하는재단'이다.

'함께일하는재단'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2011년 시작한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의 첫 해부터 참여한, 말하자면 원년멤버다. 벌써 9차가 진행 중이다. 7차까지 매년 30팀, 지난 해 40팀, 올해 50팀을 운영했으니 재도전 팀을 제외해도 벌써 200개를 훨씬 웃도는 숫자의 팀이 이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이제는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의 '공부의 신'이 '함께일하는재단'의 육성사업에 참여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렇듯 사회적기업 태동기와 함께한 '함께일하는재단'의 육성사업에는 어떠한 특별한 것이 있을까?

마포구 서교동 사무실에서 만난 '함께일하는재단'의 이현정 육성사업팀장은 "함께일하는재단은 아무래도 다른 기관들에 비해 육성사업을 해온 기간이 길다보니 가지고 있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사업 태동기인 팀들은 행정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경험으로 누적된 노하우가 있는 기관과 함께 하는 경우 얻는 안정감이 있다.  또 재단 자체의 네트워크가 많이 구축돼 있다는 점이 이 팀장이 말하는 '함께일하는재단'의 강점이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한 팀들이 그렇듯 '함께일하는재단'의 육성사업에 참여하는 팀들은 입주 사무실을 지원받을 수 있고, 3000만원 내외(최대 5000만원)의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물질적인 지원만 받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재단 내부의 멘토링은 물론 전문 멘토링 매칭, 자원 연계, 네트워킹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 '함께일하는재단'의 육성 프로그램은 '재도전' 참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9기 육성사업 참여팀은 처음으로 육성사업에 참여하는 20팀은 물론 두 번째 참여로 더욱 성숙한 사업을 준비하는 30팀이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기업은 물론 일반 기업에도 창업만큼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것이 '재도전'이어서 신규 사업 뿐 아니라 한번 참여한 팀도 재도전의 기회를 준다. 이 팀장은 "사실 재도전에 대한 요구는 현장에서 몇 년 전부터 계속 있어왔다. 창업한 기업 중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는 기업이 적고, 인큐베이팅 지원을 1년 받아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육성사업에 재도전팀이 참가 가능한 기준 변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함께일하는재단 육성사업에 참가한 예비사회적기업 창업자들 [제공=함께일하는재단]


참가팀은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지원팀 중 재단이 선정해 결정한다. 이 팀장은 "사회적기업도 사업이기 때문에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 여부를 보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보다는 소셜 미션이나 진정성을 많이 보게 된다. 그 팀이 얼마나 소셜 미션을 열심히 추구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또 그게 한편으로는 사업 자체의 미션에 드러나기도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일하는재단'은 재단명에서도 알 수 있듯, 사회적 가치 실현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도 큰 가치를 두고 있다. '기업'보다는 '기업가' 육성에 초점을 두는 것도 그런 이유와 무관할 수 없다. 사회적 기업이 일반 기업과 다른 점은 결국 기업 정신에 있기 때문에 기업가의 사회적 기업가 마인드 등 기업가의 소양 교육에 힘을 기울인다는 뜻이다.

오랜 기간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나서다보니 이전에 비해 사회적기업의 경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도 체감하고 있다. 이 팀장은 “최근에는 반려견, 플랫폼과 관련된 사업을 준비하는 팀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미디어, 그 중에서도 크리에이터 관련 사업이 늘어난 것이 특징적이었다"고 말했다.

 

김정란 기자  inat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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