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경영'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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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경영'으로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
'제21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 '사회적 가치경영' 세션
  • 2019.08.24 16:15
  • by 이진백 기자

한국경영학회가 19일부터 21일까지 정선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제21회 한국경영대학 융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융합학술대회는 △한국의 대학 혁신 △한국 경영대학 이대로 좋은가? △<강원도>특별세션 △<여성&경영>세션 △<사회적 가치경영>세션 △21C경영학 학술지의 발전방향 △경영학 관련 학회 이대로 좋은가? △<Korea-China BTS>세션 등으로 구성되어 각 주제 및 세션별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20일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루비홀에서는 '사회적 가치경영'이란 주제로 세션이 진행됐다. 

제21회 한국경영학회 융합학술대회 '사회적 가치경영' 세션은 ▲김창완 강원랜드 사회적가치실현실장의 '폐광지역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강원랜드의 역할' ▲이병훈 현대자동차그룹 상무의 '현대자동차그룹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한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 및 향후 과제' ▲배종태 KAIST 경영대학 교수의 '사회가치경영의 도입전략'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창완 실장은 폐광지역과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강원랜드의 중장기 전략과 사회적가치 추진체계,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주요 혁신과제, 폐광지역형 사회적가치 추진사례, 사회적가치 측정을 위한 사회적회계 도입 등을 발표했다.  

강원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인구 대비 사회적경제기업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67.9개로 전국 평균치(35.2개)를 훨씬 웃돈다. 특히 폐광지역 4개(정선·태백·영월·삼척) 시·군의 인구 1만명당 사회적경제기업 수는 평균 14.3개(정선 24.3개, 태백 11.1개, 영월 16.8개, 삼척 5.0개)에 이른다. 하지만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비교해 시·군을 대표하는 사회적경제기업 성공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강원랜드의 미션은 폐광지역의 경제를 진흥시켜 지역발전과 주민생활 향상을 도모하고 여가문화 선도를 통해 국민행복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다. 

김 실장은 "강원랜드는 소통과 참여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서 거듭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혁신추진체계로 ▲사회적 가치 중심의 기관 운영 ▲혁신적 포용국가 선도 ▲국민 신뢰 회복 등 세 가지 혁신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원랜드는 2018년 하반기 비수기 유휴객실을 활용해 사회적 취약계층의 관광기회를 지원하는 '하이원 희망나눔 프로그램'사업을 통해 3,582명의 대상자에게 1,262실의 객실을 기부했다"며 "이를 통해 국민쉼터라는 이미지 개선의 효과와 함께 공익적 기업으로서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이와 같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업은 올해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랜드희망재단은 지난 6월 지난해 재단 활동을 분석한 '2018년 사회적회계 보고서'를 발간했다. 재단의 목적사업 5가지를 비롯해 18개 세부활동 사업과 참여자의 의식 변화율, 지원업체 생존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담고 있다. 재단은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사업의 내실화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김 실장은 폐광지역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주민주도의 도시재생 우수사례로 '고한 18리 : 마을호텔 18번가'도 소개했다. 이 마을에선 주민들이 각자의 사업장과 집을 '마을호텔'로 변신시키고 있다. 기존 호텔은 커다란 한 건물 안에서 자고 먹고 마시고 빨래하는 시설이 마련돼 있지만, 이 마을호텔은 길과 골목을 따라서 호텔 시설이 마련돼 있다. 높이 서 있는 호텔이 아니라 길거리에 펼쳐져 누워 있는 호텔이다. 잠은 이 건물에서, 식사는 저 건물에서, 빨래는 또다른 건물에서 하도록 한다. 물론 이들 시설은 가까이 붙어 있다. 주민들은 모든 서비스를 호텔급으로 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어 이병훈 상무는 ▲현대차그룹 사회공헌 연황 ▲현대차그룹의 SE 육성 전략 ▲'H-온드림오디션'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 ▲'H-점프스쿨' 사회적가치 창출 성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6년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사회공헌 비전을 선포하고 그룹 통합 사회공헌체계 구축과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3년 이래 본격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차그룹은 ▲2008년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책임경영' 선포 ▲2009년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책임헌장' 제정 ▲2013년 일자리 창출, 청년 리더 양성, 양극화 해소 등의 '5년 중점과제' 추진 ▲2016년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 중점 지원 및 계열사 특성을 활용한 신규 사회공헌사업 강화 등 미래지향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교통약자는 물론 소외 이웃들이 차별과 불편 없이 쉽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동에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신체적 불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과 노인 등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출자하고 여러 공익법인들이 함께하는 보조기기 전문 사회적기업인 '㈜이지무브'가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을 통해 2022년까지 사회적기업 150개 육성 및 청년 신규 고용 1250명 창출에도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최하는 대학생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은 청소년(멘티)과 장학샘(대학생 교육봉사자), 임직원 멘토단으로 이어지는 교육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통해 사회 양극화의 해소로 나아가고,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어간다. 이를 위해 H-점프스쿨은 매년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열정과 실행력을 가진 우수 대학샘을 장학생으로 선발해 교육봉사와 임직원 멘토링 등을 통해 봉사정신과 인문학적 교양을 갖춘 사회통합형 청년인재로 양성하고 있다.

이 상무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방향성과 연계한 기업이 CSR 추진 필요 ▲복합적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파트너십 기반의 Collective Impact 구출 필요 등 두 가지를 향후 과제로 꼽았다.  

배종태 교수는 한국기업이 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를 문제 제기하고 사회가치경영의 의의와 역사를 검토하면서 사회적 가치 이해의 변화과정을 설명했다. 그리고 기업이 공동체와 공존하는 사회적 가치의 내용을 들여다보고, 우리 기업이 이 시점에서 왜 그걸 추구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왜 비즈니스 기회의 탐색과 활용방안이 바뀌어야 하는지, 사회가치경영의 성과를 어떻게 측정하고 관리할 것인지도 살펴봤다. 또한 사회가치경영을 실천할 때  선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사회가치경영을 위한 조직운영과 사회가치창출 극대화를 위한 실천 방안을 이야기했다.

배 교수는 "주로 기업의 관점에서 본 사회적 경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며 "이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기업 경영을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 신뢰와 더불어 체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수익성을 전제하는 기업 경영의 논리 안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경제적 이득 없이는 기업 존속도 사회적 책임(CSR)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CSR이 기업의 책임에만 집중한 경향이 있다면, CVS는 기업이 이윤추구를 위해 사회문제를 사용한 감이 없지 않다"며 "사회적 책임과 이윤추구의 적절한 균형 모색이 바로 사회적 가치경영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득이 서로 '호혜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연구하는 것이 사회적 가치 경영 연구의 핵심 과제"라며 "사회적 가치 측정이 어려울 뿐 사실 대부분 기업이 이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왔다. 우리 기업들도 기업이 창출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고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각 주제 발제 후에는 김재구 명지대 교수(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사회적경제위원장)를 좌장으로 정권택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장(전무), 김완희 가천대 교수(前 국무조정실 평가관리관) 등이 패널 토론자로 참여해 사회적 가치경영의 중요성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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