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蓮)으로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울미연꽃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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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蓮)으로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울미연꽃마을'
  • 2019.08.21 17:30
  • by 전윤서 기자
울미연꽃마을에 핀 연꽃 ⓒ 울미연꽃마을


연(蓮)은 버릴 것 하나 없다. 꽃잎은 관상과 고급차로, 연자육이라 불리는 씨앗과 잎사귀, 뿌리는 건강식품으로 이름이 높다. 이러한 연을 활용해 지역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울미연꽃마을'이 많은 관광객과 블로거에게 인기몰이 중이다.

일반적으로 '더 잘 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마을의 개발을 원하지만 포천시 군내면 주민들은 '포천신도시개발'을 반대했다. 주민들은 개발도 좋고 발전도 좋지만, 포천의 깨끗한 자연을 계속 지켜나가자는데 마을 사람들의 뜻이 모았다. 
 

ⓒ울미연꽃마을


주민들은 7천 평 규모의 논에 직접 연종근을 심어 연꽃정원으로 조성해 마을기업 형식으로 '울미연꽃마을'을 만들었다. 마을기업은 주민이 지역공동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이다.

연을 재배하는 일은 녹록하지 않았다. 논을 개간하여 만든 연못은 깊이가 얕아 잡초가 많이 생겨났고, 뿌리가 옆으로 뻗으면서 퍼지는 부들은 연의 생장을 방해했다. 또한, 연을 재배하고 수확해 상품으로 만드는 일은 인력이 많이 필요했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라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울미연꽃마을'은 포기하지 않고 산학협력협정을 맺은 대학과 함께 연과 그 활용방안을 연구했다.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부족한 인력은 대학생 봉사단의 도움을 받았다. 

이렇게 생산된 연은 가공하여 차와 식자재를 만들고 마을을 찾은 관광객을 위해 연잎밥 만들기, 연근캐기, 연씨 발아 생태학습 등 연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된다. 

이주연 '울미연꽃마을' 대표는 "우리의 꿈은 '마을공동체의 회복'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가 줄고 있지만 우리는 마을을 예쁘게 가꿔 다 같이 잘 사는, 누구라도 와서 살고 싶은 마을로 만들고 싶다."라고 말하며 "또한,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할 것이다. 여전히 해결할 과제가 존재하고, 진행되는 속도도 느리지만 매일 한 발짝씩 마을 주민과 함께 꾼 꿈에 다가갈 생각이다."라고 했다. 

한편, '울미연꽃마을'은 작년 2018년에 주민주도형 소득 창출의 모범으로 높이 평가받으며 지난 대통령 표창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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