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민주유공자와 그 유가족, 1인 청년가구, 신혼부부 80세대가 다음달 2일부터 홍은동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연희로41가길 33)에 입주를 시작한다.
공동체주택은 입주자들이 커뮤니티 공간과 공동체규약을 갖추고, 입주자간 공동 관심사를 상시적으로 해결해 공동체 활동을 생활화하는 주택이다.
이번에 추진된 공동체주택은 공공임대주택으로 총 10개동 80세대 규모로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신축건물을 매입해 시설관리와 주요 하자보수 업무를 진행하며, 서대문구가 입주자 모집과 선정, 위탁업체 관리, 공동체 유지 업무 등을 맡는다.
올해 2월 입주자를 모집해 입주신청자 소득과 재산 조회, 예비 입주자 교육 등을 거쳐 지난달 최종 입주자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 입주 인원은 독립·민주유공자와 그 유가족 3개동 24세대, 청년 4개동 32명, 신혼부부 3개동 24세대로 이달 입주자 워크숍도 진행했다. 1인 청년 가구 36명은 다음 달 중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독립·민주유공자 입주동의 이름은 '나라사랑채'다. 서대문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공원이 위치한 역사성을 잇고 독립·민주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독립·민주유공자를 위한 주택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공급은 2017년 8월 추진된 천연동 나라사랑채 1호에 이은 두 번째다.
청년주택동의 경우, 청년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으로 공급하기로 하고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과 함께 관련 교육을 실시해 입주자들의 역량을 강화했다. 청년 가구는 '원룸형 구조'와 방은 개인별로, 화장실·욕실·거실·주방은 2∼3인이 함께 사용하는 '셰어하우스 구조'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며, 작은 도서관과 커뮤니티실도 마련돼 있어 입주자들의 공동체 활동을 지원한다.
신혼부부들에 대해서도 공동체 활동을 생활화하고 스스로 주택을 관리·운영할 수 있도록 '서울주택도시공사 공동체 코디네이터'의 협조를 받아 '공동체주택과 협력적 주거생활'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입주가 완료되면 나라사랑채, 청년, 신혼부부 각각 입주자 대표를 선발해 회의체를 구성하고 공동체관리규약을 제정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공동체주택인 만큼 입주자들의 협력적 주거생활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공동체 코디네이터를 파견하고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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