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가 전국 최초로 도로명주소개별대장에 비상구의 위치를 표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도로명주소개별대장이란 건물 당 1개의 건물번호 단위를 부여해 작성하는 도로명주소대장으로 고유번호, 부여일자, 현황도 등이 기재돼 있다.
소방청의 '최근 5년간 다중이용업소 화재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다중이용업소 화재 3,035건 중 252건(8.3%)이 고시원에서 발생했다. 이에 이번 사업은 비상구 위치와 상세주소가 파악되지 않아 재난에 취약한 고시원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다.
구는 이달 말까지 관내 고시원 93개소를 현지조사하고 건물의 층수 및 호수를 표시하는 상세주소를 직권 부여한다. 이후 8월까지 도로명주소개별대장의 층별 현황도에 층‧호수별 배치현황, 비상구 위치 등 건물내부의 상세정보를 표기한다.
또 9월부터 10월까지 고시원 93개소 429개 층에 층‧호수 및 비상구 위치가 표기된 상세주소 안내판을 부착한다. 야간에도 식별 가능하게 제작된 안내판은 층별 계단입구 등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연계한 QR코드를 추가해 주민들이 사고위치정보와 대응요령, 간단한 응급처치 등을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내년에는 대상을 확대해 고시원뿐만 아니라 원룸 등 일반 다중이용건축물에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 3월부터 고시원 거주민들의 생활환경 및 안전 개선을 위해 안전시설이 미설치되어 있는 노후고시원 21곳을 대상으로 간이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영수 부동산정보과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고시원 주거안전에 보다 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편의와 생활 속 안전기반 조성을 위한 다양한 생활밀착형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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