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일기장] 봉영감과 '새뜰마을'을 소개해 보겠네~
상태바
[청춘일기장] 봉영감과 '새뜰마을'을 소개해 보겠네~
경남과기대 사회적경제 전문인력양성사업단 Social Lab의 '에나블(ENAble)'팀 활동 후기
  • 2018.11.15 15:32
  • by 안미령, 조소진(경남과기대 경제학과 3학년)

에나블(ENAble)의 명칭은 ‘참, 진짜’라는 의미의 경상도 방언인 ‘에나(ENA)’ 와 ‘~을 가능하게 하다’라는 뜻의 ‘enable’을 조합하여 만들어졌다. 동아리의 활동 목적은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발굴해 사람들이 지속해서 찾는 지역으로 바꾸고자 하는 것이다. 

에나블의 첫번째 프로젝트는 우연한 계기로 고성에 자리잡고 있는 '만화방초(萬花芳草)'를 방문하면서 시작되었다. 만화방초의 대표님은 농원이 지역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고, 우리는 월 1~2회 직접 방문해 농원을 살피며 농원 리뉴얼과 이벤트를 기획했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진행한 2018소셜벤처 대학 동아리 지원 사업에 선정으로이어져 지난 6월에 수국축제를 진행했다.

현재는 LH가 진행하고 있는 지역 재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진주시 옥봉동 지역 재생사업에 함께 참여할 대학생 모집에 지원했고, 공정여행 소셜벤처 ㈜핑크로더 양화니 대표님과 인연이 닿게 되었다.

옥봉동은 경사지의 좁은 골목길을 주변으로 670가구 1,448명이 거주하고 있다. 3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348가구로 50% 이상이며, 슬레이트 지붕이 251가구에 달한다. 

핑크로더는 옥봉동 지역의 마을 브랜딩, 스토리텔링 사업기획과 학생들의 아이디어로 LH의 지역재생 사업이 끝나더라도 지속해서 옥봉동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이어지길 바랐다.

현재 새뜰마을 사업은 옥봉동 주민들을 위해 도로확장, 주거환경 개선과 같은 마을 정비사업과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할 마을기업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나뉜다. 우리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마을 탐방로 개설, 일관된 컨셉의 홍보툴을 활용함과 동시에, 마을 고유의 컨셉으로 자발적인 주민참여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대표님은 “어떤 일을 하고 싶어요?”라고 물으며 우리가 하고 싶은 활동이면 뭐든 해도 좋다고 하셨다. 우리는 우리의 프로젝트가 조금 더 단단히 옥봉동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주민들과의 연대감 형성이 우선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8월 한 달간 대표님과 주민분들이 함께하는 회의에 참여하고, 옥봉동에 위치한 향교에서 진행하는 선비체험에도 참여했다.

에나블과 주민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진주 향교에서 진행한 선비체험에 참여한 에나블 동아리원들

이를 바탕으로 침체한 지역인 옥봉동을 활성화하고 마을 관광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여러 사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러나 진행하고자 했던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데 어려움에 닥쳤다. 개강이 다가오고 그 과정에서 팀원 변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팀원들이 많이 빠진 상황 속에서 우리가 애초에 계획했던 활동 계획서를 실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자고 생각하여, SNS홍보 활동에 초점을 두어 활동을 시작해보기로 했다. 옥봉동은 젊은 층을 찾아보기가 힘들고, 새뜰마을 사업에 참여하고 계신 주민분들의 연령대 또한 대부분 60~80대여서 인터넷 상에서 홍보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계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옥봉동 새뜰마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새뜰마을 홍보를 시작했다.

옥봉문화체험마을 블로그(blog.naver.com/okbongjj)

동아리원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옥봉동에 관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선 진주의 볼거리를 알려야 하지 않겠냐는 공통된 의견이 나와서, 초기 컨텐츠들은 10월에 있을 진주 유등축제, 진주 맛집, 옥봉동 소식 등으로 구성하였다.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과 진주에 이런 곳들이 있는 줄 몰랐다는 분들을 보며 더욱 열심히 활동해서 옥봉동을 알려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주민분들의 마을에 대한 애정, 사업에 대한 열정에 작게나마 보답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옥봉동 새뜰마을 사업은 올 12월에 종료가 된다. 현재는 사업종료 후에도 주민분들이 자체적으로 마을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 할 수 있게끔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19일에는 옥봉새뜰마을의 커뮤니티센터인 '옥봉루'가 정식으로 개소식을 열고, 로컬푸드레스토랑 등 지역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8월에는 주민들이 주축이 된 옥봉사회적협동조합이 설립되어, 집수리 등 주민일자리 창출사업을 비롯한 지역민 중심의 사업들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또한, 11월 3일에는 처음으로 주민분들이 직접 진행하는 '옥봉문화체험마을 마을해설사 투어'도 시작했다. 에나블은 LH 새뜰마을 사업이 종료되고 난 후에도 꾸준히 이어질 지역의 소식에 귀를 귀울이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활동할 예정이다.

라이프인 열린인터뷰 독점기사는 후원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분들은 로그인을 하시면 독점기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가 아닌 분들은 이번 기회에 라이프인에 후원을 해보세요.
독립언론을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미령, 조소진(경남과기대 경제학과 3학년)
안미령, 조소진(경남과기대 경제학과 3학년)
사회적경제 관점으로 바라보고, 사회적가치를 담아내겠습니다.
중요기사
인기기사
  • (0731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62길 1, 1층
  • 제호 : 라이프인
  • 법인명 :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 사업자등록번호 : 544-82-00132
  • 대표자 : 김찬호
  • 대표메일 : lifein7070@gmail.com
  • 대표전화 : 070-4705-7070
  • 팩스 : 070-4705-7077
  • 등록번호 : 서울 아 04445
  • 등록일 : 2017-04-03
  • 발행일 : 2017-04-24
  • 발행인 : 김찬호
  • 편집인 : 이진백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소연
  • 라이프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라이프인.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