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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빌바오 GSEF , '도시와 사회적경제'의 해답을 찾다
  • 이주희(iCOOP협동조합지원센터 국제부문)
  • 승인 2018.10.31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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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일~3일까지 스페인 빌바오에서 제3차 국제 사회적 경제 포럼(GSEF)이 열려 약 80개국에서 1,700명이 참가했다.

GSEF는 사회적 경제 조직 및 관계자들과 도시지방정부의 국제적인 네트워크로 2013년에 서울시에서 포럼이 개최되었고, 2014년 제1차 서울 GSEF, 2016년 캐나다 몬트리올 GSEF가 2년에 한 차례씩 개최되었다. 이번에는 몬드라곤 협동조합이 위치해있기도 한 스페인의 바스크 지방의 빌바오에서 3일간 제3차 GSEF가 열렸다.

"빌바오 효과 (Bilbao Effect)"로 널리 알려진 이 도시는 스페인의 바스크주의 주도로 80년대 철강과 조선 산업의 중심도시였으나 산업구조의 변화로 급격하게 쇠퇴하기 시작했다. 도시의 재건을 고민하면서 빌바오 정부는 민관 관계자들과 함께 모여 도시재생을 고민하고 문화도시로 노선을 변경하면서 이 과정에서 구겐하임 미술관이 탄생했고 일자리도 창출했다. GSEF포럼이 열린 에우스깔두나 컨벤션 센터도 이전의 조선소를 새롭게 탈바꿈한 것으로 빌바오시는 가지고 있던 전통과 새로운 기술, 디자인을 결합하여 도시를 변화시켰다.

몬드라곤이 있는 도시인만큼 빌바오의 사회적 경제 부문은 총 75,000명 고용 중 54,000개의 일자리는 협동조합에서 나온다. 전체 매출은 지난해 109억 유로였다. 또한 빌바오 지역에서 다양한 부분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사회적 경제 조직들의 네트워크로 활동하는 Sareen Sarea가 정부와의 소통강화, 어드보커시 활동, 정보공유 및 공동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등, 80%가 작은 규모이기는 하나 사회적경제가 활발한 곳이다.

이번 GSEF 주제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가치와 경쟁력의 결합>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지속가능성의 핵심요소를 고려한 도시 및 지역 경쟁력에 기여하면서, 포용적인 지역 발전 및 지속가능한 도시를 육성하는 일자리 창출, 삶의 질 향상, 사회적 응집력 및 참여강화 활동에 관한 이니셔티브를 제시, 공유하는 것이다. 특히, ‘경쟁력’이라는 말을 넣은 것은 사회적 경제의 사회적인 목적, 책임성과 경제적인 지속가능성의 균형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방정부와 사회적 경제 조직들이 전 세계가 직면한 거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례와 정책을 공유하고 확산하면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해결책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GSEF의 주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GSEF는 지방정부와 사회적경제의 협력이라는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UN에 따르면 도시 인구는 1950년 7.5억에서 2014년 39억 명까지 증가하였고, 2045년에는 60억 명이 넘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반면, 농촌의 인구는 2050년 31억 명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GSEF가 열린 3일간 1,700명의 참가자들은 도시의 불평등 문제로 야기된 개인과 사회의 문제들을 계속 지적하면서 포용적이고 인간 중심의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적경제의 역할을 강조했다.

“투기적 경제가 낳은 실수와 고통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막달레나 발레리오(Magdalena Valerio) 노동사회보장부 장관은 이렇게 말하면서 경제발전모델을 바꿀 가장 강력한 도구는 사회적 경제라고 덧붙였다.

또한 대안적이고 다원적인 경제모델로서 지역의 해결책을 제시하여 국가와 글로벌 해결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적 경제의 성장에도 주목했다. 스페인 사회적 경제 조직의 네트워크인 CEPES에 의하면 GDP의 8%를 차지하는 EU의 사회적 경제 조직은 약 3백여 개의 규모이며 총 1,450만 명을 고용한다. CEPES의 후안 안토니오 페드레노(Juan Antonio Pedreno) 회장은 유럽의 사회적 경제는 사람들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 공헌하며, 양질의 고용과 함께 보다 공평한 기회를 창출하고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보장한다고 기조연설을 통해 강조했다.

CEPES내에 속해 있는 사회적 경제 조직 수를 살펴보면 스페인에도 43,435개의 사회적 경제 조직이 존재한다. 이들은 스페인 전체 고용의 12.5%, GDP의 10%를 차지한다. 스페인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속에서 가장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은 국가 중 하나이다. GSEF에 참여한 마드리드시장과 바르셀로나시장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도시 지역 재생, 환경과 여성 문제에 대해 사회적 경제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공유경제를 강조했다. 유럽은 이민문제도 심각한데. 지난 해 바르셀로나 정부는 불법 이민자들이 되어 노점상이 되거나 비공식 경제에서 일하는 세네갈 이민자들을 위해 Diomcoop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했다. 세네갈 출신의 16명 조합원은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과 훈련을 받았으며 현재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의류 사업을 전개한다.

GSEF의 참가자들인 사회적경제 조직, 지방정부 및 파트너들은 선언문을 통해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중심적 역할을 함과 동시에 공공정책을 계속해서 함께 개발해 나가고 모범사례를 확산하며, UN에 사회연대경제에 대한 결의문을 요청할 것을 함께 선언했다.

이주희(iCOOP협동조합지원센터 국제부문)  webmaster@lifei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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