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 왼손에게도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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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왼손에게도 알리기
프롤로그 : 나눔과 섬김으로 만드는 '모두를 위한 경제'
  • 2018.09.28 10:45
  • by 신동민 객원기자

한국에서 사회적기업이 시작된 이래로 그 중심에서 역할을 했던 이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종교인들이다. 한국의 3대 종단인 기독교, 불교, 천주교는 그동안 각 종교적 신념에 따라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일을 물심양면으로 해왔다.

종교계의 나눔의 실천은 현재 사회복지에서 사회적경제으로 영역이 확장되어 가고 있다. 현재 종교기관이 설립한 사회적기업은 약 240개소(가톨릭은 84개소, 기독교는 99개소 불교는 55개소)이다. 사랑의 씨튼 수녀회의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 대한불교조계종의 '삼가연정', 일벗감리교회의 '콩세알' 등은 종교계가 먼저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만든 대표적인 사회적기업들이다.

이러한 3대 종단의 활동을 돕고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고용노동부는 각 종단의 '사회적기업지원센터'(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카리타스사회적기업지원센터, 한국기독교장로회복지재단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조계종 불교신문사부설 사람과사회적경제)를 설립했다. 각 센터는 종교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며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 및 공감대 확산 ▲윤리적 소비를 위한 교육 및 홍보사업 ▲사회적기업 제품 판매 촉진 ▲종교계 사회적기업 모델 발굴 ▲확산, 컨설팅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21일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교계 공동선언식

사회적가치 확산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교계 공동선언

오늘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집단 이기주의와 끊이지 않는 각종 차별로 인하여 발생하는 우리사회의 불평등은 가난과 실업, 착취와 환경오염 등의 악순환으로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 이 사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이웃종교와 함께 다음과 같이 공동 선언한다.

一. 사람을 수단으로 생각하고 경제적 가치를 다른 어떤 가치 보다 우선시하는 풍토를 벗어나, 소외된 이웃과 연대하며 사람이 우선인 경제활동에 앞장서는 사회적경제 조직을 적극 지원한다.

一. 사회적경제가 추구하고 실현해온 사람중심의 사회적 가치가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종교계 내에서 사회적경제의 교육과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다양한 사회적경제 활동의 주체를 배출한다.

一. 종교계는 사회적경제 당사자, 시민사회, 국회 및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사회적경제 활성화 및 지속적인 조직 육성을 위한 사회적경제3법 제정을 촉구한다.

2018년 6월 21일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교계 공동선언식 참여자 일동

종교계가 사회적경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떡을 주고 잠자리를 주는 사회복지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자립하고 지속가능한 삶을 도모하는데 사회적경제가 좋은솔루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행하는 사업 모델이 한때 반짝이다 사라지는 것처럼 사회적경제 조직도 많이 생겨나기도 하고 문을 닫기도 했다. 전문성 없이 뛰어들어 망하거나, 진정성 없이 정부 보조금만 받는 등등의 부작용도 있었다. 종교계 사회적경제 기업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이 모르게 열심히 활동하는 종교계 사회적기업도 많이 있다. 

오른손이 한 일이 많이 알려진다면 더 많은 오른손들이 생기지 않을까? 필자는 좋은일을 남들 모르게 해온 사례들을 널리 알려서 우리사회 여기저기 든든한 알짜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생기길 기대한다. 앞으로 종교계 사회적경제 기업의 사례를 찾아보고 심도있게 인터뷰하고 기업을 분석해 보려고 한다. 그리하여 모두를 위한 경제, 사회적 경제를 통해 모든 종교의 신념인 ‘이웃에 대한 자비와 사랑의 실천’을 더 많은 종교기관과 함께 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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