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남자➀] 먹고 대화하고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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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남자➀] 먹고 대화하고 나누자
프롤로그 : 살맛나는 경제와 함께 만드는 레시피
  • 2018.08.22 18:15
  • by 석병선 객원기자

필자는 요리했던 남자다. 요리에 대한 애정으로 조리학을 전공하고 외식업체, 음식연구소에서 일을 했다. 그리고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으로 생활협동조합에서 일을 했었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었던 남자,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고픈 요주의 남자, [요남자]가 두 분야의 경험을 살려 '살맛나는 경제'와 '함께 만드는 레시피'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가 발전하면서 나타난 불평등, 빈부격차 등 다양한 사회문제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이윤 극대화가 최고의 가치인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이다. 그래서 궁금했다. 사회적 경제 조직(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이 운영하는 식당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일까? 어떤 분들이, 어떤 계기로 창업해, 어떤 가치를 만들고 있을까? 일반 식당과 다르게 경영할까?

농촌경제연구소 외식업 경영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전체 외식업소 수는 약 52만5571개(2017년 기준)이다. 작년 사업자 등록을 한 음식점 18만1000개 중 16만6000개의 음식점이 폐업 신고를 했다. 음식점 10곳이 문을 열 동안 9곳 이상이 문을 닫은 셈이다. 요식업자들은 경영난의 주요 원인으로 높은 창업비, 임대료,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를 뽑았다.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협동조합의 경우 함께 출자금을 마련해서 창업하고, 조합의 주인으로 함께 일한다면 자본 중심이 아니라 사람중심의 식당이 될 수 있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도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등 공동이익과 시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식도 부족하고 일상생활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협동조합을 예로 들면 올해를 기준으로 전국에는 약 13만개의 협동조합이 있고, 그 중에서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식당은 전국에 약 200개(전국 총 음식업체의 0.04%)가 있다. 협동조합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서울시에는 숙박 및 음식업을 하는 협동조합이 약 90개 정도가 있다.

식당은 요리를 만들어서 손님에게 제공한다. 혼자는 어렵다. 하지만,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요리처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일한다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사회적경제도 함께 일하면서 만드는 맛있는 '요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맛있는 요리와 따뜻한 공간 속에서 사회적가치를 만들어 내고 있는 보석같은 식당을 찾아갈 예정이다. 그리고 먹고, 대화하고, 배워 알게 된 것을 나누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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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병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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